美 2018 중간선거
민주당은 하원 8년만에 탈환, 공화당 상원 수성
선거 결과에 대한 미 정계와 각국 반응 상이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좌우할 중요한 선거로 평가됐던 중간선거가 지난 11월 6일(현지시간) 치러진 가운데 민주당이 연방 하원에서 승리했고,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 자리를 유지했다. 한편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몇 자리를 추가했다.
CNN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으로 7일 오후 5시 기준으로 민주당이 222석, 그리고 공화당 196석을 차지했다. 지금 상황을 봐서는 민주당이 연방 하원에서 최소한 29석 이상을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2년 임기인 연방 하원 의석이 모두 435석인데 2년마다 하원 전체를 새로 뽑는다.
상원은 7일 오후 5시 기준으로 공화당 의석수가 51석, 민주당은 45석이다. 상원 의석수가 100석이니까 공화당이 51석으로 이미 과반수를 넘겼다. 전체 의석이 100명인 상원은 2년에 한 번씩 3분의 1을 새로 뽑는데 이번에는 35석을 새로 뽑았다. 이 가운데 26곳에는 민주당이 그리고 9개 지역에는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던 지역이다.
또한 미국 내 50개 주 가운데 36개 주 주지사를 새로 뽑았는데 민주당이 7개 지역 주지사 자리를 추가했다. 그래서 7일 오후 5시 현재 민주당 주지사가 23명, 그리고 공화당 주지사가 26명이 됐다. 민주당 주지사가 새로 뽑힌 지역은 네바다, 뉴멕시코, 캔사스, 일리노이, 위스콘신, 미시간, 그리고 메인주다.
한편 역대 어느 중간선거 때보다도 많은 여성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집계로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연방 의회와 주지사 선거에 모두 277명이 출마했는데 현재까지 최소한 111명이 승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중간선거의 결과에 대해 미국과 세계 각 나라는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8년 만에 하원 다수당 지위를 되찾은 민주당은 축제 분위기다. 선거 당일(6일) 밤 개표 윤곽이 드러난 직후,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의 독주를 막을 힘을, 유권자들이 민주당에 실어준 것’이라며 승리를 선언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7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화당이 승리한 선거로 평가했다. 공화당이 승리했다고 보는 이유는 하원을 내줬지만 상원에서는 다수당을 지켰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도 이번 미국 중간선거 과정과 결과를 주목했다.
중국에서는 앞으로 양국 관계의 ‘건강한 발전’을 기대한다고 논평했으며,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양국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유럽 주요국 정부는 직접적인 논평을 자제했고, 언론들도 중간선거 결과에 대해 상세하게 평가하진 않았다. 다만, 앞으로 민주당의 견제에 따른 미국 정부 외교ㆍ통상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에 영국과 독일, 프랑스 주요 매체들은 주목하고 있다.
한국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상·하원을 나누어 가진 결과가 나오자, 향후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교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주하게 분석하고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