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모임 시드니시나브로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를 읽고
조현 / 한겨레출판사 / 2019
인구의 도시집중은 핵가족화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가족형태의 변화는 1인 가구 비율을 증가시키고 있다. 독일,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는 1인가구가 전체가구의 40퍼센트가 넘는다고 한다. 한국도 2019년 기준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비율은 약 30퍼센트로 나타났다.
대가족사회에서 어른들은 애사나 경사가 있으면 이웃끼리 상부상조하고 명절날이 돌아오면 윷놀이, 그네타기, 술래잡기 등 전통놀이를 하면서 즐겁게 보냈다.
그러나 정보화사회 이후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우리의 일상생활은 가상공간에서 SNS와 스마트폰이 대신하게 되었다. 물론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그리고 5G기술은 현대인들에게 편리함과 유익을 가져다주는 장점도 있지만 자본주의적 환경과 첨단디지털기술의 만남은 인간이 기계에 의해 지배당하기 쉬우며 실업의 증가와 불평등 그리고 인간소외현상이 나타나서 공동체가 붕괴되는 부정적 측면 또한 간과할 수 없다. 특히 자본주의체제에서 급격한 도시화와 물질주의는 경쟁을 부추기고 혼자의 삶을 증가시키고 있다.
나는 청년시절 공동체적 삶을 동경하였다. 하지만 결혼과 직장생활이라는 삶의 환경의 변화는 나의 꿈을 빼앗아갔으며 현실에 적응할 수밖에 없는 생활인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 후 지금까지 국내외 다양한 공동체를 탐방하였으나 실제로 공동체 안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 책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는 혼자는 외롭고 함께는 괴로운 사람들에게 다른 삶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서 다른 삶은 공동체적 삶의 방식을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 삶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국내와 해외의 공동체들을 소개하고 있다. 필자는 이들 공동체 중에서 밝은누리 공동체, 논골마을 공동체, 소행주 공동체, 은혜공동체 그리고 애즈원공동체를 중심으로 간략하게 요약하고 느낀점을 쓰고자 한다.
– 밝은누리 공동체
밝은누리는 도시와 농촌공동체로 서울시 강북구 인수동에 150여명 그리고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에 1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 곳의 어른들 대부분은 밖으로 직장을 다닌다. 교사, 공무원, 자영업자, 변호사, 회사원, 프리렌서, 디자이너, 알바생, 작가지망생 등 직업의 유형도 다양하다. 밝은누리에서는 일주일에 한 차례씩 1년간 집짓기 수업을 하고 있는데 생활관 한 동쯤은 뚝딱 지어낸다. 귀농에 지원한 사람들은 한옥학교에서 집짓기를 배워 흙집을 짓는 ‘흙손’이라는 협동조합을 설립하여 외부주문도 받아 집짓기에 나설 계획이다. 흙집을 짓는 이 곳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오줌과 똥을 발효시켜 거름으로 활용하는 생태화장실이다. 이 곳의 교육방법은 주입식교육을 지양하고 토론중심의 교육이다. 밝은누리 멤버들 중에는 싱글이 많으며 타인과 함께 사는 훈련을 해보기도 한다.
“한 방에서 서로 관계가 깊어지면서 새로운 차원의 자유를 느끼게 됐어요. 한 방에 사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내면을 표현하고 내면속에 있는 아픔이 드러나니 아픔을 극복할 수도 있더라고요. 부모님도 공동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부모님도 노후를 불안해하세요. 공동체에선 나이가 들어도 요양원에 가지 않고 함께 살아갈 수 있잖아요.”
회사원인 이계진씨는 가족과 살다가 2015년 가을에 이 곳에 들어왔다. 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셰어하우스에서 살며 유흥비로 많은 돈을 썼다. 이 곳에 오면서 씀씀이가 크게 줄었으며 공동체생활을 하면서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다. 공동체구성원들은 악기, 미술, 글쓰기, 농사일 등을 품앗이로 배운다. 이렇게 각자의 재능을 서로 교환함으로써 돈에 대한 집착을 줄이고 가능한 합리적 소비지출을 실천한다.
공동체식구들이 점심과 저녁식사를 함께하는 마을밥상은 시골장터 국밥집처럼 시끌벅적하다. 마을밥상은 공동체멤버들이 설립한 가게다. 그 가게를 150명의 밝은누리 식구들이 전용으로 이용한다. 그로 인해 5명의 고용이 창출되었다. 아기를 안은 부부가 들어오면 식사를 끝낸 젊은이들이 일어나 익숙하게 아기를 받아 안는다. 누구나 아이의 이모고 삼촌이다. 밝은누리엔 독박육아가 없으며 육아품앗이를 한다. 젖이 잘 나오지 않으면 이웃엄마가 젖을 먹이는 것도 흔한 일이다. 아빠들도 엄마와 함께 동등한 부모로서 육아의 주체자다.
“아이를 함께 키우는 관계망이 있는 공동체살이가 자신에게도 아기에게도 얼마나 큰 행운인지 모릅니다.”
– 논골마을 공동체
논골마을 공동체는 경기도 성남시 단대동 남한산성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이 공동체 마을은 주민들과 청소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한 마을이다. 논골마을에는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평생교육사 등 8명의 자격증소지자들이 활동하면서 마을을 질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곳은 낡은 빌라 거주민과 고층아파트주민이 축제와 잔치에 함께 하고 있으며 우리동네 하룻밤 캠프, 논골축제, 어린이 역사기행, 기타교실, 문화탐방, 벼룩시장, 목공과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아빠들이 직접 아이들에게 당구도 가르치기도 하며. 주민과 학생들이 어울려 멋진 벽화를 그리기도 한다.
학생들과 가까워진 아빠들은 벼룩시장에서 번 돈을 장학금으로 기부하곤 한다. 논골마을 작은도서관은 논골마을 공동체의 평생교육프로그램 개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모든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자원봉사자가 되어 마을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제 논골마을 공동체는 이곳을 떠나려는 사람이 줄고, 들어오고 싶은 대기자가 줄을 서는 이변이 생겼다. 한때 낙후된 빌라의 지하는 대부분 빈집으로 방치됐는데 지금은 그 빈집들까지 채워질 정도다. 서윤정씨는 “이사를 고민했지만 우리 가족 모두 이 마을에서 너무 행복해 이제는 떠나려야 떠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목공을 배우는 한 친구는 손재주가 좋아 어른들도 포기한 물건들을 고치곤 한다. 그가 고장난 유아용 전동차를 고쳐 놓자 모두 깜짝 놀랐다. 그 학생은 특기를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논골엔 노인이 100여명 살고 있는데 어르신 공동밥상인 ‘꽃신’ (꽃피는 신뢰)에서 65세 이상 홀몸노인을 모셔 건강한 노후를 위해 협업도 하며, 요리도 함께하고, 식사도 해드린다. 마을카페에서는 장애우 졸업생을 고용한다. 밖은누리마을의 공간구조는 멀티미디어공간, 마을카페, 마을갤러리, 작은도서관, 디딜틈, 지역아동센터, 마을센터, 마을부엌 등이 주민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연결되어 있다.
– 소행주공동체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있는 소행주 (소통이 있어 행복한 주택)는 협동주택의 선구자다. 핵가족화와 개인주의적 성향이 확산되어감에 협동주택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소행주공동체의 코하우징 (Co-housing)은 협동주택으로 이웃과 협동생활을 하는 공동체다.
소행주 1호엔 9가구 34명이 함께 살고 있다. 지상 6층짜리 건물에서 1층은 주차장, 2층은 공동부엌을 겸한 커뮤니티룸, 3~6층은 주택이다. 엘리베이터와 계단, 복도, 주차장, 옥상이 공용공간이고 공동부엌과 커뮤니티룸은 공유공간이다. 공유공간 외에는 각자 소유의 등기가 되어 있는 집이다. 이들은 입주 전부터 서로 돕고 의지하고 친밀하게 지내면서 행복한 삶을 만들어보자고 약속했다는 점에서 일반주택과 차이가 있다. 이곳에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님’자를 붙이지 않고 누구나 친구처럼 닉네임을 부른다. 소행주마을기업, 방과후교실, 여행, 공동육아, 물건나누기 등은 소행주의 주요활동이다. 공동체구성원들이 함께 살면 한두 번 쓰고 마는 물건마저 따로 살 필요가 없다. 이 곳에선 쓸 만한데 자신에게 필요없는 물건이 있으면 밴드에 올린다.
“아이가 캠핑을 가고 싶어 하면 텐트나 버너, 코펠 등 한번 쓰고 처박아둘 수도 있는 걸 다 사야만 하지요. 여기선 빌리는 것이 너무 당연해요. 여행용 캐리어까지도 서로 빌려요. 그만큼 친해서죠. 빌려줘서 고맙다고 맥주 몇 병 사서 함께 먹으면 더욱 더 다정해지죠. 단지 경제적 이익만이 아닌 거 같아요. 페인트도 다른 집이 남긴 것을 사용하면 됩니다. 낭비나 환경오염도 줄이니 얼마나 좋아요.‘
소행주 거주자들은 함께 의지하고 살면서 큰 돈이 없어도 행복하게 살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노후를 걱정하는 삶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도 공동체가 주는 큰 혜택이다. 이곳의 아이들은 학원에 보내지 않는다. 아이들은 성장과정에서 늘 어른들과 대화를 나누기 때문에 세대단절은 거의 없다. 여름휴가철엔 소행주 모든 식구가 떠나는 전체 여행프로그램이 있다. 보통 가정에선 아이들이 대학입시가 가까워지는 고등학생 때는 여행할 엄두를 못낸다. 이곳에선 고등학생이 있어도 부모들끼리만 여행을 떠난다.
윤상석씨는 입주 당시 아내가 산후우울증으로 몹시 힘들었다. 이곳에 들어와 이웃들과 내 집처럼 드나들며 소통하자 금세 우울증에서 벗어났다. 딸도 한 식구나 다름없는 언니, 오빠, 동생들이 생겨 외로움을 모른다. 윤씨 자신도 아내가 이곳에 가자고 할 때 공동체가 뭔지, 공동주거가 뭔지도 몰랐지만, 살 맛이란 게 이런 거라는 것을 이곳에 들어와서 비로소 알았다. 정월대보름에는 윷놀이를 하고, 연말 크리스마스 파티도 함께 한다.
“아파트에 살 때는 엘리베이터에 타서도 이웃과 어색하게 인사만 했어요. 소행주에서는 부모님이 집을 비워도 언제든 다른 집으로 놀러갈 수 있어요. 나중에 결혼하고 아이 낳고도 여기서 살고 싶어요. 아이에게도 이웃과 친구들이 더 많이 생기니 좋겠지요.”
소행주 5주년 행사 때는 한 이혼 가정의 딸이 나와서 “다른 곳이었다면 이혼 가정에 대한 편견으로 더 힘들게 살아야 했을지 몰라요. 그러나 소행주 가족들이 따뜻하게 보듬어줘 잘 지낼 수 있었어요.”라고 말해 모두 눈물바다가 되기도 했다.
– 은혜공동체
서울시 도봉구 도봉동에 위치하고 있다. 은혜공동체엔 공동부엌이 있는데 당번제로 운영한다. 공동체구성원 중에서 3명이 한 조가 되어 부엌일을 돕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자신만의 시간을 보낸다. 당번이 아닌 엄마들은 도서관에서 책을 읽거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여가를 즐긴다. 은혜공동체에는 고민과 갈등이 있을 때마다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멘토시스템이 있다. 아이들은 어른들과 대화할 때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말하며 스스로 결정하는 능력을 기른다. 이 공동체에서는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열어 공동의 문제를 풀어나간 다. 은혜공동체에도 50명이 거주하는 코하우징이 있다. 5층 주택엔 바, 카페, 게스트룸이 있다. 주택소유권은 은혜공동체가 갖고 입주자는 전세금을 내고 입주하는 형식이다. 그리고 공동체의 안전망을 위해 기금을 조성해 의료비와 출산비, 교육비를 지원한다. 매년 한 차례 모든 구성원들이 해외여행을 간다. 2017년 가을엔 스위스 알프스로 3박 4일 일정의 여행을 다녀왔다. 공동밥상은 경제와 효율이상으로 행복을 증진시키는 소통과 연결 그리고 관계의 장이다.
“이 곳에서는 세상 사람들이 하나같이 이야기하는 노후 불안같은 게 거의 없어요. 이들과 함께 어울려 살면 외롭지 않고, 큰돈 없이도 잘 살아낼 것 같은 자신감이 들어요.”
“공동체에서 함께 대화하며 뭔가 깊이 있는 곳에서 변화가 생겼어요. 내 편이 아무도 없다는 생각 때문에 타인을 두려워했는데 공동체생활을 하면서 상대와 끈끈해지고 연결된 느낌이 깊게 다가왔어요.”
“늘 외로웠어요. 인간은 원래 외로운가보다 이렇게만 생각했지요. 그러다 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에서 교회 청년부 청년들과 어울리며 잘 지내는 게 좋았는데, 그런 관계도 지나가는 인연이고, 지속적이지 못한 게 아쉬웠죠. 이곳에 와서 영워히 함께할 수 있는 이들과 지속적인 깊은 관계를 맺은 데서 안정감을 느낍니다.”
– 애즈원공동체
애즈원공동체는 일본 미에현 스즈카시에 위치하고 있다. 나고야주부공항에서 배편으로 한 시간이면 소도시 스즈카에 닿는다. 스즈카는 자동차 경주장으로 유명한 도시다. 이곳은 다른 마을공동체처럼 공동체 구성원들이 일정한 장소에서 함께 살고 있지 않고 도시 곳곳에 흩어져 거주한다. 이들은 사유재산 없이 공유재산, 공유경제로 살아간다. 애즈원은 ‘돈 없이도 행복하게 사는 공동체이며 슬로건은 반자본주의적이다. 애즈원공동체는 사람과 사람이 장벽과 경계가 없고 규약이나 제약도, 의무나 책임도 없으며 정다운 사회를 건설하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사람마다 다양한 욕구를 가지고 있고 쓰임새도 다르지만 자신의 소득은 맡기고 필요한 돈은 오피스에서 타다 쓴다. 별로 일도 안하는 사람이 돈을 다 써버리면 어떻게 하느냐는 물음에 사토시 후카다씨는 이렇게 말했다.
“그런 사람은 없어요. ‘내 것을 다른 사람이 써버리면 어떻게 하지’라는 마음보다는 ‘함께 잘 써주니 좋다’는 마음이 듭니다.”
애즈원 공동체는 도요사토정에 있는 야마기시공동체에서 나온 사람들이 설립한 곳이다. 이들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사이엔즈’다 연찬이란 말 대신 사이엔즈는 ‘과학적 본질의 탐구’ (Scientific Investigation of Essential Nature)란 의미이다. 인간은 지능을 지닌 존재이므로 이를 최대한 활용해, 인간에 대해 과학적으로 탐구해서 인간답게 살아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말이다.
애즈원공동체는 강연회, 심포지움, 청소년 배움터, 거리의 밭공원, 청년기업, 지역생산, 거리의 사랑방, 스즈커컬쳐, 서로 선물하는 가게, 무료이발, 미용서비스, 마을뒷산, 사이엔즈 스쿨, 마이라이프세미나,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역사회에 개방하고 있다. 2005년 말 시작한 ‘어머니 도시락’은 하루 1천여 개의 도시락을 팔아 연간 10억 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어머니 도시락 멤버는 60명 정도다. 어머니 도시락은 명령과 지시가 없이도 조직이 잘 굴러간다. ‘조이’는 농작물과 어머니도시락을 마음대로 가져다 먹을 수 있는 가게다. 일하고 싶으면 일하고 안하고 싶으면 안해도 된다. 애즈원공동체 구성원들은 일정한 급료를 받으며 눈치 보지 않고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상, 하가 없는 공동체다. 나고야시 수도국을 그만두고 온 다카하지 고지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자기 소유에만 집착해 살아가는 자본주의 사회와는 다른 세계를 찾아보고 싶어 애즈원을 찾았어요. 그러다가 이곳에서 가능성을 보았지요. 공무원을 그만두자 부모님 반대가 거셌지요. 실은 나도 걱정이 컸어요. 그런데 이곳에선 저축도 한 푼 없으면서 걱정없이 잘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이들을 보면서 나도 걱정에서 조금씩 해방되는 느낌입니다.”
– 느낀점
공동체적 삶은 인간은 홀로 살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에서 시작된다. 공동체는 소통, 관계, 평등, 공유, 나눔이라는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운영되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 조차도 함께 할 수 있어야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
인간은 자유롭게 생활하기를 원하며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자아실현의 욕구를 추구하려고 부단히 노력한다. 그러나 자본주의의 특징은 사유재산과 시장경제이기 때문에 자본주의적 환경에 익숙해있는 사람들이 공동체적 삶을 영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책에서는 자본주의체제에서 비교적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공동체를 소개하였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경우 다양한 공동체가 도시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대인들은 맞벌이시대를 넘어 가족벌이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면서 주택문제, 육아문제, 자녀교육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책에서 소개한 코우하우징은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꿈은 혼자 꾸면 꿈이지만 여럿이 함께 꾸면 실현된다는 말이 있다. 특히 공동체의 가치에 공감하는 사람들과 혼삶족 그리고 5포세대 (결혼포기, 직장포기, 연애포기, 출산포기, 인간관계포기)라고 불리워지고 있는 젊은이들과 노후를 걱정하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발제 : 구본영 지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