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희토류 의존 낮추려 호주·캐나다와 협력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전략자산화에 맞서 호주, 캐나다 등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6월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캐나다, 호주와 협력해 각국의 리튬이나 구리 등 광물 자원 개발을 도울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미국이 가진 광업 관련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고 광산업이 해당 국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경영에도 도움을 줄 방침이다.
이들 광물자원은 휴대전화와 첨단기기, 전투기 등에 광범위하게 쓰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공급원 확보가 필수적이다.
미국은 중국이 희토류를 무역협상의 지렛대로 삼으려 하는 것을 특히 우려하고 있다. 국무부는 ‘에너지 자원 관리계획’보고서를 통해 “희토류 전세계 공급망의 80%가 한 국가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며 지나치게 한 공급원에 의존하면 공급망 붕괴 위험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또 “핵심 에너지 광물 수요는 2050년까지 1000%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수요를 맞출 수 있도록 공급 증가를 돕겠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 상무부는 미국 광산업체에 저리 융자를 제공하고 방산업체가 미국산을 구매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이미 캐나다는 여러 차례 미국 국무부와 접촉해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호주 정부는 공식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희토류(REE)란 유사한 특성을 가진 17개의 광물류를 말한다. 희토류는 겉모양은 금속처럼 생겼으나 금속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탄성과 연성이 있다. 19세기 초 발견 당시 광물로는 희귀하다고 해서 희토류란 이름이 붙게 되었다. 이들의 지구화학적 특성 때문에 지구 표면에 매우 고르지 않게 분포하게 되었다. 희토류는 독특한 특성으로 인해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전투기, 휴대전화, 배터리, 텔레비전, 저 에너지 전구 및 풍차 등 첨단기술 부문에서 유용하게 쓰인다. 미국지질조사국이 2010년 말 추산한 REE 산화물의 세계 매장량은 1억 1천만톤으로, 중국이 50%, 독립국가연합이 17%, 미국이 12%, 인도가 2.8%를 보유하고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