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모임 시드니시나브로 – 한나 아렌트의 ‘Eichmann in Jerusalem: A Report on the Banality of Evil’(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악의 평범성에 대한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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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토론모임 시드니시나브로

Eichmann in Jerusalem: A Report on the Banality of Evil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악의 평범성에 대한 보고서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 / penguin Classics / 1963

아이히만은 슈츠슈타펠 중령으로 수많은 유대인들을 죽인 학살 계획의 실무를 책임졌던 인물인데, 그는 재판과정에서 자신은 상관인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가 시킨 대로만 했을 뿐이라며 전혀 잘못한 것이 없다는 태도로 일관했었다. 이 책이 충격적인 이유는 수많은 학살을 자행한 아이히만이 아주 사악하고 악마적인 인물일 거라는 생각과는 달리 매우 평범했다는 점이다. 아이히만은 개인적으로는 매우 친절하고 선량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아이히만은 아르헨티나 어느 저녁 퇴근길 버스 정거장에서 이스라엘 비밀경찰 ‘모사드’에게 체포되어 이스라엘로 보내진다. 1961년 온 세상이 지켜보는 와중에 이스라엘의 법정에 서게 된다.

이 재판의 전 과정을 지켜 본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의 기록이 “Eichmann in Jerusalem: A Report on the Banality of Evil-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악의 평범성에 대한 보고서”이다.

[지극히 평범했던 아이히만]

살면서 단 한번도 법을 어긴 적이 없고 항상 최선을 다했던 한 남자. 유대인들에게는 악마 같은 존재였지만 아이들에게는 포근한 아버지이자 충실한 남편이었고 또한 성실한 이웃이었다.

아르헨티나 어느 저녁 퇴근길 버스 정거장에서 이스라엘 비밀경찰 ‘모사드’에게 체포되어 이스라엘로 보내진다.

19614[이스라엘 법정]

1961년 온 세상이 지켜보는 와중에 아이히만은 이스라엘의 법정에 서게 된다. 50대 중반의 평범한 아저씨.

“도대체 무엇을 인정하란 말입니까?”

“저는 남을 해치는 것엔 아무 관심이 없습니다.”

“제가 관심이 있는 건 맡은 일을 잘하는 것 뿐입니다.”

[가스실이 설치된 열차!]

“그 열차를 만든 건 지시 받은 업무를 잘 처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저의 열차 덕분에 우리 조직은 시간 낭비 없이 일을 처리할 수 있었죠”

[6백만 명의 죽음]

“당신의 죄를 인정합니까?”

“나는 잘못이 없습니다!”

“단 한 사람도 내 손으로 죽이지 않았으니까요”

“죽이라고 명령하지도 않았습니다”

“내 권한이 아니었으니까요”

“나는 시키는 것을 그래도 실천한 하나의 인간이며 관리였을 뿐입니다”

[그를 지켜본 6명의 정신과 의사들]

“그는 나보다 더 정상이며 심지어 준법정신이 투철한 국민이었다”

[8개월간의 지루한 재판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지켜본 사람, 아이히만과 동갑인 한나 아렌트]

“그는 아주 근면한 인간,

그리고 이런 근면성 자체는 결코 범죄가 아니다.

그러나, 그가 명백한 유죄인 이유는 아무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생각의 무능]

다른 사람의 처지를 생각할 줄 모르는 생각의 무능은

말하기의 무능을 낳고 행동의 무능을 낳는다.

[Hannah Arendt]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나?”

“월급을 받으면서도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지 않으면 양심의 가책을 받았을 것입니다”

Hannah Arendt [Author]

한나 아렌트 (1906년 10월 14일 ~ 1975년 12월 4일)

독일 출신의 정치 이론가.

독일 하노버의 유대인 집안에 태어나 쾨니히스베르크 (이마누엘 칸트의 고향)와 베를린에서 자람.

마르부르크 대학에서 하이데거의 밑에서 철학을 공부.

나치에 적극 협력하던 그에게 깊은 환멸을 느끼게 되어 그를 떠나 하이델베르크로 이주. 그곳에서 실존주의 철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카를 야스퍼스의 지도를 받음..

파리에 잠시 피신했다가 1941년 미국으로 망명.

1950년에 미국 시민권자.

1959년에 프린스턴 대학에서 전임 교수직에 지명받은 최초의 여성.

저서

《전체주의의 기원》(The Origins of Totalitarianism, 1951년)

《라헬 바른하겐: 유대인 여성의 삶》(Rahel Varnhagen: The Life of a Jewish Woman, 1958년)

《인간의 조건》(The Human Condition, 1958년)

《과거와 미래 사이》(Between Past and Future, 1961년)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악의 평범성에 대한 보고》(Eichmann in Jerusalem: A Report on the Banality of Evil, 1963년)

《혁명에 관하여》(On Revolution, 1963년)

《어두운 시대의 사람들》(Men in Dark Times, 1968년)

《공화국의 위기: 정치에 있어서 거짓말》(Crises of the Republic: Lying in Politics, 1969년)

《시민적 불복종》(Civil Disobedience, 1969년)

《폭력의 세기》 (On Violence, 1969년)

《정신의 삶》(The Life of the Mind, 1978년)

“The sad truth is that most evil is done by people who never make up their minds to be good or evil.” By Hanna Arendt

[생각해 ]

신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일이 악행이 될 수 있다.

김광덕 교수 (시드니시나브로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