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인문학교실, 11월 종강모임에 ‘그리스인 조르바’ 나눠
최 진 위원 독서발제, 11월 28일 송년회 및 정기회의도 개최
2020년도 신년 개강모임은 2월 6일(목) 오후 7시, 린필드 한글사랑도서관에서
‘시드니인문학교실’(The Humanitas Class For the Korean Community in Sydney)은 지난 11월 21일(목) 오후 7시, 린필드 한글사랑도서관(김동숙 관장, 454 Pacific Hwy, Lindfield)에서 니코스 카잔자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독서토론으로 올해 종강모임을 가졌다.
이날 발제한 최진 위원(시드니인문학교실 운영위원)은 서론부에 “나라마다 그 나라의 언어로 쓰여진 소설작품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올해 인문학 교실에서 그리스, 터키 인문학 여행을 계획하고 있어서 하반기 책 읽기를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 로 선정하였던 것인데 시의적절 했다고 생각한다”며 번역의 진화, 실존인물 요르기오스 조르바스(1865? – 1941), 니코스 카잔자키스(1883–1957)의 생애와 작품, 악기 ‘산투리’, 배경이 되는 크레타 독립전쟁, 소설의 구성, (저자와) 조르바와의 대화 내용 등을 나눈 후, ‘조르바를 통해 카잔자키스가 하고 싶은 말’이란 결론부에서 “ 학교에 가 본적이 없는 조르바는 평생 육체노동으로 살았으며 삶의 현장에서 이성보다는 직관에 따라 항상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다. 중요한 것은 무엇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다 그리고 살아있음을 느끼는 바로 그 순간 현재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과거나 미래가 아닌 지금 이 순간인 것이다. 그가 이런 경지에 오른 것은 우연이나 행운이 아니라 니체가 말한 위버멘쉬 (빼어난 인간) 가 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낙타, 사자, 어린아이의 세 단계를 모두 몸으로 겪은 사람이다. 조르바는 니체가 생각해 내고 주장했던 삶을 그리고 작가 카잔자키스가 늘 꿈꾸어 왔지만 결국 실천하지 못했던 삶을 그냥 살았다. 조국이니 애국심이니 구원이니 하는 (윤리, 조국, 종교와 같은 장애물) 사회의 관습과 미덕을 모두 버리고 새처럼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살았다. 조르바가 마지막에 그에게 ‘아뇨 대장! 대장은 자유롭지 않수다. 대장이 매어 있는 줄은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길기는 하지만 그 뿐이오. 대장은 조금 더 긴 끈을 갖고 있어 왔다 갔다 하면서 자유롭다고 생각하지만 그 끈을 잘라 내지는 못 했수다….끈을 끊어 내려면 미쳐야 한단 말요. 모든 걸 걸어야 해요. 하지만 대장은 머리가 있어 그게 안되죠. 미친 짓을 벌이는 광기가 필요해요.’ 여기에서 그의 묘비명의 글이 이해된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나는 자유다.’ 윤리, 종교, 이념에 얽매이지 않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에서 자유는 나온다는 것인데, 인문학 친구들의 좋은 토론 주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결론을 맺었다.
한편 시드니인문학교실은 ‘송년회 및 정기회의’를 오는 11월 28일(목) 오후 7시, 린필드 한글사랑도서관에서 갖을 예정이다.
그리고 시드니인문학교실은 2020년 전반기를 2월 6일(목) 시작하며 “우리 시대 과연 사람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진정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고 고민하며, 함께 그 생각과 고민을 나누고 싶어 하는 분들을 초청합니다. 2월부터 5월까지, 8월부터 11월까지 1년 8달, 매달 첫째와 셋째 목요일 저녁 7시부터 함께 자리(1년에 모두 16번 모임)합니다”라며 신년모임에 초청했다.
* 시드니인문학교실 송년회 및 정기회의, 2020년 전반기 개강모임 안내
– 송년회 및 정기회의 안내
.일시: 2019년 11월 28일(목) 오후 7시
.장소: 린필드 한글사랑도서관(454 Pacific Hwy, Lindfield)
– 2020년 전반기 개강모임 안내
.일시: 2020년 2월 6일(목) 오후 7-9시
.장소: 린필드 한글사랑도서관(454 Pacific Hwy, Lindfield)
.문의: 아래와 같음.
주경식(0401 017 989, drjks709@hotmail.com)
임운규(0425 050 013, woon153@daum.net)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