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회 현충일추념식 “대한민국이 당신을 기억합니다” 거행

제64회 현충일추념식 “대한민국이 당신을 기억합니다” 거행 1만명 모여 순국선열 추모, […]

64회 현충일추념식 대한민국이 당신을 기억합니다거행

1만명 모여 순국선열 추모, 박재권 이등중사 유가족 등에 유공자 증서

문 대통령 추념사에 “보수이든 진보이든 모든 애국을 존경” [전문포함]

문 대통령 6월4일,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260여명 초청오찬서 희생과 헌신의 노고 격려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이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6월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됐다.

올해 추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국가유공자 및 유족, 각계대표, 시민, 학생 등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추념식은 오전 10시부터 1분간 전국적으로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 맞춰 추모 묵념을 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21발의 예포도 발사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올해 유해가 발굴돼 신원이 확인된 고(故) 김원갑 이등중사, 박재권 이등중사, 한병구 일병 등 세 명의 6·25전사자 유가족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직접 전달했다.

문 대통령 추념사에 ‘순국선열은 우리 버팀목’이라며 ▷나라 위한 일에 헛된 죽음 없어 ▷보훈은 소중한 책임감에서 출발 ▷아픈 역사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다짐 ▷보수이든 진보이든 모든 애국을 존경 등을 강조했다.

추모연주와 김혜수 씨의 편지낭독, 합창 등 추념공연도 이어졌다.

이날 대한민국의 전국 충혼탑에서는 17개 시·도와 226개 시·군·구 주관으로 지자체 단위 추념식도 진행됐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월 4일 낮 12시(현지시간)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260여명을 초청, 오찬을 진행하며 국가를 위해 희생·헌신하신 분들과 그 유족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날 오찬에 참석한 송신남 씨는 “1965년 베트남 선발부대 통신병으로 참전하여 전투 중 목에 관통상을 입고, 척추장애인이 되었다. 하지만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재활치료 목적의 탁구를 시작해서 1972년 서독 세계척추장애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받았다”며 “이 모든 성과는 정부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고, 재활목적의 체육 발전에 관심을 가져준 결과”라고 말했다.

송 씨는 또 “다행히 현 정부에서 중상이자 재활과 복지를 위해 많은 관심을 갖고 정책을 추진해 주는 것으로 들었다. 광주, 부산, 대전, 대구 보훈병원에 재활센터를 확충해 주신다고 한다”며 상이자들이 재활체육을 통해 심신을 단련할 수 있도록 국가가 각별히 돌봐줄 것을 주문했다. 송신남 씨는 1965년 베트남 파병, 1차 선발부대 통신병으로 참전 중에 ‘맹호 5호작전’ 전투중 목을 관통하는 총상으로 1급 중상이자가 되었다. 1972년 서독 세계척추장애인올림픽에서 탁구 단식․복식 금메달(대한민국 최초 금메달) 획득, 1989년 서울특별시 장애인 론볼링 감독으로 18년간 활동했다.

이어 6.25전쟁 전사자 故 김재권 씨의 아들 김성택 씨는 “6.25전쟁 발발 두 달 뒤인 8월에 당시 결혼 2년차였던 만삭인 어머니를 두고 자원입대하셨다. 그리고 다시는 집에 돌아오지 못하시고 유해도 찾을 수 없었다”며 그동안 아버지 유해를 찾지 못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김 씨는 “2017년에 국방부로부터 연락이 와서 유해발굴자 유족으로 드디어 아버지를 찾게 되었다”며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말을 듣는 순간 저는 온몸이 저리고 가슴이 먹먹했다.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과 함께 ‘내게도 아버지가 있다’는 외침이 터져 나왔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듬해에는 대전현충원에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모셨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우리 아버지를 끝까지 잊지 않고 찾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故 김재권(이등중사)의 공적은 1950년 10월 15일 북진 작전간 전투지원 중 전사했다. 군부대에 목재소부지 무상 제공한 덕에 입대를 안 해도 됐지만, 위기에 처한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임신한 아내를 홀로 두고 자진입대하여 1201공병단에서 공병작전 중 전사한 것이다. 68년 만에 유해발굴감식단 유전자정보로 유족(아들) 신원확인(2017), 2018년 6월 안장식을 거행했다.

김광연 국가유공자 장례의전선양단 선양위원은 “대통령님께서 취임하신 이후 국가유공자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외롭지 않게 따뜻하게 해드리라 하셨다. 그래서 대한민국 무공수훈자회에서는 국가보훈처로부터 영구용 태극기와 대통령 명의의 근조기 증정업무를 부여 받아, 전국 16개 지부 약 400여명의 선양위원들이, 2017년 9월부터 영구용 태극기를 16,000여회, 그리고 2018년 6월부터는 대통령님 명의 근조기를 10,000여회 국가유공자 빈소에 최고의 예우를 다하여 직접 전달, 설치해 드리고 있다”고 활동 상황을 전했다.

김 선양위원은 “유족들이 감동을 받아, 고맙다는 말씀을 몇 번씩 할 때마다 저희는 국가를 대신해 정말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는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도 함께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이 글로 쓰자면 책을 한 권 쓸 수 있을 만큼 사연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다들 자부심을 가지면서, 당당하게 살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70년 만에 유해를 찾은 김성택 씨의 감회가 깊을 것이라는 소감과 함께 “여전히 유해를 찾지 못한 분들이 많다. 또한 정부가 찾은 유해가 유족을 찾지 못해 무명용사로 남아계신 분들도 많다. 가족들이 유전자정보를 제공해야 그 유해라도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유전자 등록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주길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박운욱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장님을 소개하며 “연세가 92세이신데 아직 정정하시다. 6.25전쟁이 발발했을 때, 일본에 있던 많은 젊은이들이 전쟁을 겪는 조국을 두고만 볼 수 없어 무려 642명이 자원해서 참전을 해 주셨다. 오로지 위기에 빠진 조국을 구하기 위해 참전하셨던 분들”이라며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이러한 애국자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모든 출발은 보훈에 있다. 보훈처를 우리 정부 출범 이후 장관급으로 격상했고,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 약속한 바 있다. 앞으로도 보훈가족들을 더욱 따듯하게 보듬을 수 있도록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제공 = 청와대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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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회 현충일 문재인 대통령 추념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나라를 지켜낸 아버지의 용기와 가족을 지켜낸 어머니의 고단함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돌아오지 못한 아버지와 남겨진 가족의 삶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우리의 애국은 바로 이 소중한 기억에서 출발합니다.

나라를 위한 일에 헛된 죽음은 없습니다. 나라를 위한 희생은 공동체가 함께 책임져야 할 명예로운 일입니다. 오늘의 우리는 수많은 희생 위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보훈은 바로 이 소중한 책임감에서 출발합니다.

우리 모두는 우리 곁을 떠난 이들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문을 열고 들어오길 바랍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대사는 돌아오지 않은 많은 이들과 큰 아픔을 남겼습니다. 우리의 보훈은 아픈 역사를 다시는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다짐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년을 맞는 해입니다. 지난 100년 많은 순국선열들과 국가유공자들께서 우리의 버팀목이 되어주셨습니다.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하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이곳 국립서울현충원에는 1956년 1월 16일 무명용사 1위를 최초로 안장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18만1천여 위가 안장되어 있습니다. 국가원수부터 무명용사까지, 우리 곁을 떠난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 참전용사, 경찰관과 소방관, 의사자와 국가사회공헌자들이 함께 잠들어 있습니다.

현충원은 살아있는 애국의 현장입니다. 여기 묻힌 한 분 한 분은 그 자체로 역사이며, 애국이란 계급이나 직업, 이념을 초월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립서울현충원 2번 묘역은 사병들의 묘역입니다. 8평 장군묘역 대신 이곳 1평 묘역에 잠든 장군이 있습니다. “내가 장군이 된 것은 전쟁터에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버린 사병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우들인 사병 묘역에 묻어달라” 유언한 채명신 장군입니다.

장군은 죽음에 이르러서까지 참다운 군인정신을 남겼습니다. 애국의 마음을 살아있는 이야기로, 지금도 들려주고 있습니다.

석주 이상룡 선생과 우당 이회영 선생도 여기에 잠들어 계십니다.

두 분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넘어 스스로 평범한 국민이 되었습니다. 노비 문서를 불태우고 모든 재산을 바쳐 독립운동에 뛰어들었습니다. 뿌리 깊은 양반가문의 정통 유학자였지만 혁신유림의 정신으로 기득권을 버리고,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건국에 이바지했습니다.

애국 앞에 보수와 진보가 없습니다. 기득권이나 사익이 아니라 국가공동체의 운명을 자신의 운명으로 여기는 마음이 애국입니다. 기득권에 매달린다면 보수든 진보든 진짜가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사람이나 생각을 보수와 진보로 나누며 대립하던 이념의 시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대한민국에는 보수와 진보의 역사가 모두 함께 어울려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독립과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에는 보수와 진보의 노력이 함께 녹아 있습니다.

저는 보수이든 진보이든 모든 애국을 존경합니다. 이제 사회를 보수와 진보, 이분법으로 나눌 수 있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보수적이기도 하고 진보적이기도 합니다.

어떤 때는 안정을 추구하고, 어떤 때는 변화를 추구합니다. 어떤 분야는 안정을 선택하고, 어떤 분야는 변화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스스로를 보수라고 생각하든 진보라고 생각하든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상식의 선 안에서 애국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통합된 사회로 발전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보훈이라고 믿습니다.

1945년, 일본이 항복하기까지 마지막 5년 임시정부는 중국 충칭에서 좌우합작을 이뤘고, 광복군을 창설했습니다.

지난 3월 충칭에서 우리는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청사복원 기념식을 가졌습니다.

임시정부는 1941년 12월 10일 광복군을 앞세워 일제와의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 광복군에는 무정부주의세력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이어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되어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역량을 집결했습니다.

그 힘으로 1943년, 영국군과 함께 인도-버마 전선에서 일본군과 맞서 싸웠고,1945년에는 미국 전략정보국(OSS)과 함께 국내 진공작전을 준비하던 중 광복을 맞았습니다. 김구 선생은 광복군의 국내 진공작전이 이뤄지기 전에 일제가 항복한 것을 두고두고 아쉬워했습니다.

그러나 통합된 광복군 대원들의 불굴의 항쟁의지, 연합군과 함께 기른 군사적 역량은 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되고, 나아가 한미동맹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지난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은 뜻깊은 날 미국 의회에서는, 임시정부를 대한민국 건국의 시초로 공식 인정하는 초당적 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이 한국 민주주의의 성공과 번영의 토대가 되었으며, 외교, 경제, 안보에서 한미동맹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내년은 한국전쟁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유엔의 깃발 아래 22개국 195만 명이 참전했고, 그 가운데 4만여 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가장 큰 희생을 감내한 나라는 미국이었습니다. 미국의 참전용사 3만3천여 명이 전사했고, 9만2천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워싱턴 한국전쟁 기념공원 안에 ‘추모의 벽’을 건립할 것입니다. 미군 전몰장병 한분 한분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한미동맹의 숭고함을 양국 국민의 가슴에 새길 것입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조국은 나를 기억하고 헌신에 보답할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에 답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입니다.

오늘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저는 다시 애국을 되새기며,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과 유족들께 국가의 의무를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지난해 ‘공무원 재해보상법’을 제정했습니다. 공무 수행 중 사망한 계약직, 비정규직 근로자도 정규직 공무원과 동일하게 보훈예우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순직 경찰과 소방공무원들의 순직연금도 대폭 인상했습니다.

올해는 순직 군인들을 위한 ‘군인재해보상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군 복무로 인한 질병이나 부상을 끝까지 의료지원 받을 수 있도록 ‘병역법’ 개정도 추진하겠습니다.

해외에 계신 독립유공자의 유해도 조국의 품으로 모셔왔습니다. 중국의 김태연 지사, 미국의 강영각 지사와 이재수 지사, 카자흐스탄의 계봉우, 황운정 두 지사와 부인의 유해를 각각 서울현충원과 대전현충원에 안장했습니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봉환도 계속 추진할 것입니다.

오늘 이재수 지사님의 유지를 되새겨봅니다.“언젠가는 내 조국으로 가서, 새롭고 진정한 민주주의의 나라를 건설하는 봉사자가 되겠다”. 그 유언에 당당히 응답하는 대한민국이 되겠습니다.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때 비로소 나라다운 나라라고 믿습니다.

지난 1월부터 국가유공자의 집을 알리는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독립유공자와 유족, 참전용사와 상이군경, 민주화운동유공자와 특수임무부상자 등 올해와 내년, 모두 40여만 명의 집에 명패를 달아드릴 것입니다. 가족은 물론 지역 사회가 함께 명예롭게 여겨주면 좋겠습니다. 지자체 등의 행사 때 지역의 국가유공자들이 앞자리에 초청받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랍니다.

정부는 국가유공자와 가족의 예우와 복지를 실질화하고, 보훈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국가유공자들을 편하게 모시기 위해 올 10월 괴산호국원을 개원하고, 8월 제주국립묘지를 착공해 2021년 개원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국가 관리가 미흡했던 수유리 애국선열 묘역, 효창공원 독립유공자 묘역 등 독립유공자 합동묘역을 국가가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무연고 국가유공자 묘소를 국가가 책임지고 돌보겠습니다.

유족이 없는 복무 중 사망자를 국가가 책임지고 직권 등록하는 방안도 마련하겠습니다.

국가유공자가 생전에 안장 자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사전 안장심사제도를 올해 도입하고, 현장 전문가와 일반 시민이 함께하는 ‘보훈심사 시민참여제도’도 법제화하겠습니다.

우리는 지난 5월 24일, 또 한 명의 장병을 떠나보냈습니다. 청해부대 최영함에 탑승하여 이역만리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파병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는 마지막 순간이었습니다. 국가는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고(故) 최종근 하사를 국립대전현충원에 모셨습니다.

정부는 ‘9.19군사합의’ 이후 비무장지대 지뢰 제거를 시작으로 유해 67구와 3만여 점의 유품을 발굴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유해발굴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고 김원갑 이등중사님, 고 박재권 이등중사님, 고 한병구 일병님의 유가족들이 함께하고 계십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마지막 한 분까지 찾는 것이 국가의 마땅한 책무입니다. 하지만 어렵게 조국의 품으로 돌아온 많은 영웅들이 이름도 가족도 찾지 못한 무명용사로 남겨져 있습니다. 유전자 대조자료가 없어 신원확인을 못 했기 때문입니다.

유가족들께서 더욱 적극적으로 유전자 확보에 협력해주신다면, 정부가 최선을 다해 가족을 찾아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지난 100년, 우리는 식민지를 이겨냈고 전쟁의 비통함을 딛고 일어났으며 서로 도와가며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을 이뤄냈습니다.

그 길은 결코 쉽지 않은 길이었습니다. 독립운동의 길은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나선, 장엄한 길이었습니다. 되찾은 나라를 지키고자 우리는 숭고한 애국심으로 전쟁을 치렀지만, 숱한 고지에 전우를 묻었습니다. 경제성장의 과정에서도 짙은 그늘이 남았습니다.

우리는 미래로 나아가면서도 과거를 잊지 않게 부단히 각성하고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 자신의 뿌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되새기며,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 통찰력을 가지고 바라봐야 합니다.

우리의 가슴에는 수많은 노래가 담겨있습니다. 조국에 대한 노래, 어머니에 대한 노래, 전우에 대한 노래, 이 노래는 멈추지 않고 불릴 것입니다. 우리의 하늘에는 전몰장병들과 순직자의 별들이 영원히 빛날 것입니다.

우리에게 선열들의 정신이 살아있는 한 대한민국은 미래를 향한 전진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국가유공자들께 다시 한번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