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공동체를 찾아서(12) 호주 최대의 자유대안공동체 님빈(NIMBIN)마을 – 친환경적 자유대안 마을공동체

호주의 공동체를 찾아서(12) 호주 최대의 자유대안공동체 님빈(NIMBIN)마을 친환경적 자유대안 마을공동체 […]

호주의 공동체를 찾아서(12)

호주 최대의 자유대안공동체 님빈(NIMBIN)마을

친환경적 자유대안 마을공동체

님빈(Nimbin) 마을은 의도되지 않았으나 결국 의도 되어진(intended) 자유 대안(alternative)공동체로서, 호주 NSW주 최동부 바이런 베이(Byron bay)에서 차로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가장 동쪽이라는 독특성 때문인지 환경과 자유사상에 심취한 생태운동가들과 히피들이 반경 약 200km정도에 걸쳐 거주하고 있다. 님빈(Nimbin)이란 지명은 한 원주민(에보리진)에게서 유래한다. 호주 원주민들의 전설에 Nimbinge라는 에보리진들을 이끄는 현자가 있었는데 그가 죽은 뒤 큰 바위산 중턱에 묻히자 그 지방의 50km반경을 Nimbin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 때는 에보리진들의 정착지였으나 영국인들의 이주와 개척으로 에보리진들은 자연스럽게 밀려나게 되었고 유럽인들의 새 정착지로 바뀌게 되었다.

초기 영국이주민들은 님빈에 낙농업을 일으켜 목장위주의 마을을 형성했으나 낙농업이 서서히 몰락하면서 마을의 지역경제 성격도 변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님빈 주변에 큰 Nightcap국립공원을 끼고 있었던 것이 님빈마을의 성격을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호주정부는 Nightcap지역에 산림벌목을 결행하게 되었고 이에 대항하여 벌목을 막기 위해 모여든 환경운동가들과 히피들은 ‘호주의 대안적 수도’라는 표제를 달고 1973년 Aquarius축제를 열었다. 그리고 축제 후 이들은 님빈에서 정착하기까지 한다.

1979년에 호주 정부는 나머지 국립공원 산림을 벌목하려 하자 세계최초의 인간 사슬을 만들어 저지 시켰다. 이렇게 해서 지금의 국립공원이 살아남게 된 것이다. 초기 환경운동가와 히피 정착자들의 의도는 자유로운 라이프 스타일이 수용되는 공동체로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는데 마침내 마을공동체를 건설하고 거리를 만들어 호주 환경운동과 라이프 스타일의 메카로 남게 된 것이다.

님빈마을 인근에는 자란바, 텐테이블폴, 다마난다, 번다진공동체 등 여러 공동체들이 공존하고 있다. 자란바공동체는 브리스베인 인근 멜레니에 위치한 크리스탈워터스를 기본 모델로 삼고 그곳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디자인된 계획공동체(Intentional Community)이며, 텐테이블폴공동체는 님빈에게 가장 규모가 크다.

다마난다공동체는 우핑을 위해 예약 후 대기해야 할 만큼 아름답고 인기가 높은데 전체 인원이 15명뿐인 자그마한 공동체이지만 40년에 가까운 역사가 있으며 우핑을 하다가 멤버가 된 사람이 세 명이나 된다고 한다. 번다진공동체는 70년대 번다진지역의 아름다운 해변의 숲을 개발하려고 하는 사람들에 맞서 숲을 지켰던 200여명의 사람들이 81년도부터 공동체를 이루고 이곳 숲에 깃들어 살고 있다. 나무와 황토로 집을 짓고 모든 전기는 태양에너지로부터 얻으며, 퍼머컬처의 원리를 바탕으로 유기농 텃밭과 정원을 꾸미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이 숲을 어떻게 보존할 것인가 고민중이다.

지금은 님빈에서 가장 큰 회사인 원자력 발전소가 첨단 연구결과를 해외에 배급하면서, 혹은 유기농과 permaculture코스를 개최하는 많은 환경운동가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400만 관광객의 10% 정도가 님빈을 들리고 있다. 물론 호주인들의 방문은 더 많다.

자유대안공동체라는 정서 때문인지 주변 20~300km정도에 위치한 도시들은 님빈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간판들은 규격화되지 않고 각각 개성이 넘치게 그려졌으며, 히피들의 자유스럽고 다채로운 옷들이 거리를 누린다. 환경보호를 강조하며 문명적 삶에 거리를 두는 사람들답게 그들만의 세계를 표현한 작품들을 담이나 공터 등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호주 어디든 대형마트와 메이져브랜드의 대자본이 소도시의 로컬샵과 소작농 마저 붕괴시키는 횡포아닌 횡포가 횡횡할 때 님빈의 독특성은 신선하기조차 하다.

마을 전체가 독특해서 흥미로운 곳이지만 중심거리인 쿨렌(62 Cullen St) 스트리트에 위치한 님빈박물관은 꼭 방문할만한 좋은 곳이다. 그리고 님빈의 거리나 주말재래시장에서 cookie라는 말이 많이 들리는데 “Do you want some cookies?”라고 묻는 말은 마약거래를 뜻하는 것이므로 쿠키라고 생각하여 혹하면 안 된다. 한편 참고로 님빈의 인근도시 리스모어(Lismore)에는 최대의 환경단체 자료실인 Big Scrub이 있으며, 바이런 베이 역에서 님빈까지 가는 버스가 있는데 오전 11시에 님빈으로 출발하여 오후 3시에 바이런 베이로 돌아온다.

*호주자유대안 님빈(Nimbin)마을 안내

홈피: www.nimbinweb.com.au

여정: 시드니→바이런 베이→님빈마을

Big Scrub 홈피: www.bigscrub.org.au

*공동체자료실 안내 http://cafe.naver.com/comsociety.cafe

임운규 목사(호주성산공동체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