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무 목사의 기고 시
한반도의 길
한반도에 새 길을 활짝 열어야한다
사람이 살맛나게 다닐 수 있는 길
한바탕 웃고 시끌벅쩍 떠들며
누구나 볼만한 땅으로 가꿔야한다
더불어 널리 이롭게 하는 정신,
단군 할아버지의 건국이념은 홍익이다.
한 때, 아시아 중원을 호령하던
단군의 후예들 한민족이
어쩌다, 이리저리 밀리고 쫒기다
갈리고 찢어진 채
간신히 머문 동아시아의 끝자락
한반도에 고구려 백제 신라를 세웠다.
외세를 끌어 들인 처절한 통일로
간신히 하나가 되려한 신라,
긴 세월의 아픈 몸부림은
제 이름 하나 제대로 내걸며
나라 되려던 고려로, 조선이 되었다.
스스로의 어둔 동굴에 갇혀
넓은 세상 빛 소식을 외면하다
불변 완고에 찌든 일천년 몸부림은,
중국의 굴레를 빙빙 돌다 말다
일본의 침탈 야욕에 휘말리다
결국, 씻을 수 없는 수모들을 남겼다.
자주 독립은 영원한 내 몫이다
이웃은 오가는 구경꾼일 뿐,
한민족의 자유 독립 해방은
하늘의 한없는 은혜 긍휼이었으나
혼미한 정신은 동족전쟁을 불러 왔다.
시냇물을 이루던 역사의 눈물들
강물을 적시던 시뻘건 사람의 피들,
백성의 고통 신음 아우성들이
먼 허공을 맴돌다
이 땅에 떨어지고 흩어지던 날은
땅도 울었다 초목도 함께 울고 말았다.
남북이 갈려 이념갈등 정치대결
경제로 온갖 권력과 제도로
사람을 얽어 맨지 어언 70여년
이제, 미움 증오 반목 갈등 두려움도
살상파괴의 전쟁도 화학전 핵공포도
훌훌 털고 버리고 없애고 벗어나보자.
서로 사는 그대로, 현실 있는 그대로
상호불신 증오가 아닌 포용 인정으로
대화소통 자유교류 왕래 무역
경제협력으로, 싸움 아닌 평화체제로,
이웃들이 보란 듯이 함께 손을 잡고
밀고 당기고 끌고 주고받으며 살아보자
21세기 우리 한반도는 꼭 그리 되고 말게다.
한상무 목사(시드니생명나눔교회)
smhan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