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투데이
2018년 각 주별 읽기·쓰기·셈하기(NAPLAN) 평가
지난 5월부터 실시한 호주 전역 3, 5학년(초등학교) 7, 9학년(중등학교)에 실시되는 읽기, 쓰기, 셈하기(NAPLAN) 시험이 금년 8월 말에 발표되었다. 매년 종이로 시험을 보았는데 금년도는 수험생 5명중에 1명이 컴퓨터로 시험을 보았고, 나머지 4명은 종이와 연필로 시험을 보아 학계에서는 이들을 같이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말하고, 금년도 시험은 무효라고 하는 사람도 없지는 않다.
금년도 9학년 쓰기·읽기 시험에서 NSW주는 쓰기 81.3%, 읽기 94.3%을 받았으나 20%이상이 점수가 미달로 불명예를 얻었다. 빅토리아주는 쓰기 83.4%, 읽기 94.2%로 NSW보다 우수한 성적을 내었다. 퀸스랜드는 쓰기 74%, 읽기 91.9%, ACT는 쓰기 83.5%, 읽기 97.1%로 최고점을 받았다. 서부호주(WA)는 쓰기 82.9%, 읽기 95.1%, 남부호주(SA)는 쓰기 75%, 읽기 92.2%, 타스마니아(TAS)는 쓰기 73.5%, 읽기 91.9%, NT는 쓰기 48.1%, 읽기 65.1%을 받았다. 호주의 평균은 쓰기 79.5%, 읽기 93.4%이다.
전문가들의 전반적인 평가를 보면 일찍이 NAPLAN 중점 교육을 비난하고 이를 수정하자는 NSW주는 영재교육과 셀랙티브 스쿨에 우등생이 다수 배출하고 있는 반면에 취약지역의 실력없는 학생들의 학력은 더 떨어져 다른 주 보다 5개월 가량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퀸스랜드 경우 초창기는 실력이 호주 원주민이 주로 살고 있는 NT보다 실력이 뒤처진 적도 있지만 주정부의 계속적인 교육개혁을 통해 3, 5학년과 7, 9학년들의 쓰기·읽기·셈하기가 크게 향상되고 있다.
빅토리아(VIC)는 이번에도 절대다수의 지지로 재당선된 노동당 Daniel Andrew 주정부는 노동당 정책에 따라 보수당 정부보다 우등생에 대하여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반면 실력이 뒤진 소외계층에 철저한 교육을 통해 실력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주로 공무원 가족이 많은 ACT는 우수한 학생은 전국에 최고를 나타냈지만 평균치는 타 주보다 못하는 폐단이 나기도 했다. 새로이 선출된 자유당 타스마니아(TAS) Hodgeman 주정부는 이번 NAPLAN 시험에 3, 5, 7, 9학년 모두 26,000명이 “시험을 잘 보아 고맙다”고 말하고 ‘앞으로 6년간 NAPLAN성적을 올리기 위해 250명의 선생님을 더 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좀 더 자세히 보면 △셈하기: 3학년 – NSW, 빅토리아, 퀸스랜드, 서부호주, 타스마니아 모두 96%이고, ACT가 최고로 97%이며, NT는 78%이다. △읽기: 3학년 – ACT 97%, NSW, 빅토리아, 퀸스랜드 96%, 9학년 – NSW, 빅토리아, ACT 97%이다. △쓰기: 9학년 – 서부호주, 빅토리아, ACT는 18.7%가 낙제점인데 비해, NSW는 20%나 된다. 쓰기에 대하여 해마다 미달 학생이 늘어가는 것은 중요한 문제이다.
사실 호주 학생들의 읽고 쓰기, 셈하기의 능력이 과거 15년 사이에 크게 하락되어 사회적으로 큰 우려가 되었다. 국제경쟁 시험(PISA)에서 읽기는 4위에서 16위로 하락되었고, 셈하기는 7위에서 25위로, 과학은 4위에서 15위로 크게 하락되었다. 학생들 성적을 올리기 위해 연방정부는 초등학교 3, 5학년과 중학교 7, 9학년을 기준으로 2010년부터 전국 1만 여개의 초, 중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읽고, 정확한 스펠링, 문법에 맞게 쓰고, 셈하기를 도입해서 매년 일 년에 한번 시험을 치러 왔다. 이 제도를 NAPLAIN(National Assesment Program-Literacy and Numeracy)라고 불러왔다. 그 결과가 학교마다 인터넷으로 보도되어 각 학교 성적이 비교되기 때문에 학교 교장이나 선생님들은 영어, 수학에만 성적을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학교 평균점수가 인터넷에 오르니 다른 학교와 비교가 되며, 성적이 낮으면 학부모들의 항의로 교장이나 선생님들은 이 일에만 몰두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4차 산업시대를 맞이해서 학생들이 배울 것이 너무나 많다.
호주도 그렇지만 미국이나 선진국에서는 STEM이란 과목이 유행이다. Science(과학), Technology(기술), Engineering(공학), Mathematics(수학)를 합한 것을 가르쳐야만 한다. 물론 셈하기, 읽기, 쓰기 등 절대 필요한 것이지만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학교 전부가 이를 위해 희생당해서는 않된다. 이들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기 위해서는 좀더 다른 방법으로 학생들이 공부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엘리자베스 스톤”이란 퀸스랜드 여 교장은 시험에만 신경을 쓰기 때문에 선생들의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 아니며 선생들이 다른 과목에 집중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하소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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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5개월 앞두고 불명예 퇴진하는 NSW 노동당 당수
NSW 주의 경쟁인 빅토리아 주는 다니엘 앤두류(Daniel Andrew) 노동당 정부가 2014년 선거에 크게 이겨 하원의원 88석에서 47명의 노동당 의원과 보수당은 18명으로 크게 이겨 정권을 장악했으며, 금년 11월 24일에 선거에서도 노동당의 연임을 자신하고 있다.
근래 조사된 NEWS Poll 결과에 의하면 현 노동당의 경제정책을 지지하는 사람은 45%, 보수당은 37%, 신생에너지 정책 지지도는 노동당 47%, 보수당 32%, 치안문제에서는 노동당 38%, 보수당 39%이며, 인구증가정책에서도 노동당이 33%이고 보수당은 30%에 이르고 있다. 이민자들이 주거지 문제와 직장이 원활한 빅토리아주로 정착지를 옮기고 있어 시드니보다 멜본 지역이 매년 2만 명이상 많아 2020년대는 멜본 인구가 시드니 인구를 능가하게 된다고 한다.
주택값이 비싼 NSW주는 주택 소유에 있어서 타스마니아의 50%정도이며, 병원운영비에서는 빅토리아 보다 10%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NSW 주정부는 시드니 서부 중심의 개혁으로 해택이 없는 타지역에서 많은 불만이 있다. 전철 개혁, 도로 건설 등으로 인해 정작 민생과 가까운 보건문제 교육문제 등에 등한시 한 점도 없지는 않다.
근래 연방정부 보수당 정권은 갈등과 분열로 인해 노동당 지지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어 선거에 자신을 가졌던 NSW 보수당 정부도 계속적으로 지방에서 패배로 인해 크게 우려를 하고 있다. 그러던 차 노동당 당수 룩 홀리(Luke Foly)가 ABC 여기자에게 행한 성적행동이 문제가 되어 당수직을 떠나야만 했다. 선거 4개월 남겨놓고 야당당수의 퇴진은 보수당 정부에 득이 될지는 모른다.
전 노동당 당수 룩 훨리(Luke Foly)가 2016년 11월경에 시내 마틴 풀레이스 바(Bar)에서 크리스마스 파티가 있었다. NSW 주의원을 비롯해 신문 방송 기자들과 같이 술을 마시면 즐기던 곳이다. 그런데 문제는 Luke Foly 당수가 술이 만취해서 ABC 방송 여기자 Ashleigh Raper(아슐라이 래버)의 치마에 손을 넣고 그의 팬티를 만진 후 엉덩이를 만졌다는 것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혹시 여자에 가슴이나 엉덩이를 만졌다면 몰라도 손을 여자의 치마속에 넣어 팬티를 만졌다는 것은 이해하기 곤란하다. 만약에 이것이 사실이라면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 일이다. 그런데 이 일이 있었지만 술 취해서 한짓으로 간주하며 2년간 Ashleigh Raper 는 조용히 아무 말 없이 지냈다.
문제의 발생은 그 당시 이 장면을 목격한 현 NSW 주정부 형무장관 David Elliot이 이 사실을 친근한 시드니 모닝헤럴드 기자에게 이야기 한 것이 기사화됨으로서 문제가 심각해졌다. 이 기사가 신문에 나자 가장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은 피해를 당하고도 말을 하지 않은 ABC 방송기자 Ashleigh Raper이다. 자기가 이제껏 숨겨왔던 문제를 이야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11월 8일(목) “그날 Luke Foly가 자기 팬티를 만졌다고 발표하고 엉덩이도 만졌다”고 사실을 고백했다. 기자 등쌀에 그의 비밀을 지킬 수가 없었다. 그녀가 사실을 발표하자 5개월 남은 선거에 임한 NSW 노동당 당수가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된 것이다.
떠나는 Luke Foly 전 노동당 당수는 모든 것을 부인하고 ‘법에서 공정을 밝히겠다’고 말하고 있다. Luke Foly는 현재 48살로 사랑하는 부인 Edel Kckenna와 3명의 아이를 둔 가정적인 사람이다. 그는 7살에 엄마가 이혼해서 ST.Ives에서 성장했으며 NSW대학을 나와 2010년 이래 NSW 상원의원으로 일했다가 2015년 선거에서 Auburn지역 하원에 당선되고, 야당 당수가 되었다. 그는 착실한 가톨릭 신자이도 하다. 그는 내년도 선거에도 출마를 하지 않을 것이다.
남자 우선에 정치인들은 여자문제로 많은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더욱이 국회의원들은 집을 떠나 타지에서 호텔에 많이 거주하고 있어 여자와의 문제가 자주 생기게 되며, 더욱이 젊은 여비서들과 원거리 출장이 많아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작년 12월 2일 바나비 조이스(부수상)가 뉴질랜드 국적으로 재적을 당해 과반수에 한명 더 많은 수로 집권한 말콤 턴볼 정부에 존립에 문제가 되었다. 그러나 그는 New England 선거구에서 재출마해서 64.2%로 크게 승리함으로서 말콤 턴볼 정부는 재집권하게 되었다.
그러나 바나비 조이스 부수상은 작년 2월초 23년간 영유해 온 부인 Natalie와 3명의 딸과 이혼을 선언하고 새로운 부인으로는 그의 과거 홍보비서 20세 이상 연하인 33세 Vikki Campion과 결혼을 선언하고 4월에 분만까지 선언해서 많은 국민들이 쇼킹했다. 여 비서와 여행중 정을 통해 대학동창으로 23년간 지내온 결혼생활을 청산했던 것이다. 그 외에도 호주 정계에 여자관계로 문제가 되었던 정치인들은 많다.
NSW주 노동당 당수 후임으로는 현재 NSW 노동당 차석인 Michael John Daley가 당수가 되었다. 그는 현재 53세로 시드니 동부 Marubra 출신으로 그는 변호사로 세관에서 오래 근무했다. 부인 Christina와 4남매를 두고 있다.
하명호(SBS 방송인,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