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항공 보잉737맥스 사고 후폭풍, 공포확산 일파만파 – 세계 해당기종 40% 운항중지

에티오피아항공 보잉737맥스 사고 후폭풍, 공포확산 일파만파 보잉737맥스 공포 확산, 호주·영국 […]

에티오피아항공 보잉737맥스 사고 후폭풍, 공포확산 일파만파

보잉737맥스 공포 확산, 호주·영국 등 10여개국 운항중단

한국 이스타항공도 2기 중단, 싱가포르·멕시코·남아공 등 세계 해당기종 40% 운항중지

美항공청 ‘안전’ 강조 불구 미국서도 불안감 갈수록 커져

지난 3월 10일 오전(현지시간) 동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출발해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던 에티오피아항공 ‘보잉737맥스8’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 탑승했던 승객과 승무원 157명이 전원이 숨진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5개월 새 두 차례 ‘전원 사망 추락사고’라는 전대미문의 사고를 낸 보잉의 새 기종 보잉737맥스8에 대한 공포심이 확산되고 있다.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 사건으로 탑승자 157명 전원이 사망한 지 하루 만인 3월 11일(현지시간) 전 세계 항공사 절반가량이 해당 기종 운항 중단을 속속 발표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나서서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공포심을 가라앉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운항 중단을 발표하지 않은 미국 항공사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사람들의 문의가 빗발쳤고 보잉 주가는 하루 새 5.3% 주저앉았다.

11일 현지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최소한 총 12개국 소속 25곳 항공사가 보유한 보잉737맥스8 항공기 143대 운항을 일시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항공기 운항정보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전 세계 20개국 47개 항공사가 총 351대의 같은 기종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감안하면 전체의 40% 정도가 운항 중단을 선언한 셈이다.

미국과 유럽 등을 제외한 나머지 대륙을 중심으로 운항 중단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아시아에서는 한국 정부가 이스타항공과 논의를 거쳐 이스타항공이 보유한 ‘보잉737맥스8’ 2기에 대해 13일부터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한국과 몽골에 이어 싱가포르 항공당국도 12일 운항 중단을 선언했다. 실크에어가 해당 기종 6대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9일 동일 기종 보잉기가 유사한 ‘전원 사망’ 추락사건을 일으킨 인도네시아에서도 항공당국이 부랴부랴 11일 운항 중단을 발표했다. 당시 비운의 사고를 겪은 라이언에어와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이 이 조치에 해당된다.

보잉737맥스8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은 사고 하루 만에 가장 재빨리 운항 중단을 선언했다. 남방항공과 에어차이나, 동방항공 등 총 13곳 항공사(총 96대)가 중단 대열에 포함됐다.

이 밖에 호주와 마찬가지로 베트남 민간항공국(CAA)도 당분간 해당 기종에 대해 사용허가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베트남뉴스가 12일 보도했다. 베트남 항공사 ‘비엣젯’이 해당 기종 20대를 주문계약한 상태며 올해 10월 도입을 앞두고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와 오만도 이날 해당 기종을 일시 운항 정지한다고 밝혔다.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주요 3국 항공사들이 일제히 중단 대열에 동참했다. 브라질 내에서 유일하게 해당 기종을 보유한 ‘골항공’은 남미·카리브해 국가와 미국 노선을 오갔던 해당 기종 7대를 전부 운항 중지한다고 11일 밝혔다. 아에로멕시코와 아르헨티나항공도 줄줄이 뒤를 이었다. 카리브해 영국령 케이맨제도의 케이맨항공은 앞서 10일 운항 일시 중지를 발표한 바 있다. 아프리카에서도 10일 참사가 일어난 에티오피아항공을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컴에어가 해당 기종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항공사들은 운항 중단 기간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유럽 대륙에서는 영국 항공당국이 ‘예방적 차원에서’ 해당 기종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추락사건에 대한 국제사회 대응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미묘하게 엇갈린다.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와 피지, 두바이 등은 운항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 국가들과 대조적으로 FAA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기종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다(airworthy) …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확인하면 즉각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플라이두바이 항공사도 FAA처럼 안전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봤다. 10일 추락사고 당시 세 번째로 많은 희생자를 낸 캐나다도 당분간 운행 중단 방침은 없을 것임을 밝혔다.

다만 미국 내에서도 해당 기종에 대한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미국 내 B737맥스8 기종을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운항을 계속한다는 방침이지만, 항공사 트위터 등에는 사고 원인이 다른 데 있을지라도 사람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사태가 심각하게 돌아가자 의회 상원에서도 “미국 내 모든 해당 기종이 운항 중지돼야 한다”고 공식 촉구하는 날 선 목소리가 나온다. 사고 전까지 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보잉 주가는 11일 뉴욕 증시에서 전장 대비 5% 이상 급락한 400.0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