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소비, 공정무역(Fair Trade)

착한 소비, 공정무역(Fair Trade) 착한소비? ‘착한 소비’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소비면 […]

착한 소비, 공정무역(Fair Trade)

착한소비?

‘착한 소비’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소비면 소비이지 착한 소비가 있고 나쁜 소비가 있느냐 하실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착한 소비’란 공정무역과 관련된 용어입니다. 공정무역의 결과로 나온 상품들에 이런 말도 붙습니다. ‘착한 커피’, ‘착한 설탕’, ‘착한 초콜릿’ 공정무역을 알기 위해서는 현재의 무역 형태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의 모든 나라가 자유무역을 하고 있습니다. 1995년 세계 무역 질서를 위해서 세계 무역 기구가 출범했습니다. 이 기구는 서비스업과 농업 부문의 개방 확대와 지적 재산권 보장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무역이란 절대 우위나 비교 우위에 근거하여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집중적으로 생산한 후 이를 국가 간에 교환하는 것으로, 논리적으로는 무역에 참여하는 나라들이 모두 이익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자유 무역의 확대에는 두 가지 함정이 있습니다. 첫째, 공산품과 농산품 간의 불균등 교환, 즉 선진국의 공산품은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개발도상국의 농산품은 헐값에 교환된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은 경제력이나 생산력에 크게 차이가 있는데, 동일한 규칙 아래 이루어지는 무역은 개발도상국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자유무역의 한계로 인해 신자유주의에 토대한 세계화의 확대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에 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는 것입니다. 즉, 자유무역은 부익부, 빈익빈을 확대시키는 메커니즘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선진국들도 과거 산업 발전 시기에 자국의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보호 무역을 추구하였는데, 이제 와서 자유 무역을 내세워 개발도상국의 국가 경쟁력을 확대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자유 무역이 말하는 ‘국제 무역 경기장’은 누구에게나 동일한 운동장이라 말합니다. 모든 나라가 동일하게 관세의 벽을 낮추고 자국의 산업에 대한 보조금을 없앰으로써 시장의 원리에 따라 누구나 공정한 규칙 하에서 무역이라는 경기를 하자 말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체급이 다른 선수에게 동일한 규칙을 적용하는 게임이 공정하다고 할 수 있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불합리함을 개선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이야기 되고 있는 것이 바로 공정무역입니다.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경제적으로 강한 국가에 핸디캡을 주는 새로운 무역 시스템입니다. 운동 경기에서 기량에 차이가 나는 경기자에게 이길 기회를 주기 위해 우월한 경기자에게 불리한 조건을 줌으로써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게 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공정무역은 가난한 제3국 노동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1988년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국제적 사회 운동으로, 친환경적으로 제작한 제품을 제값에 사는 방식입니다. 이 운동은 윤리적 소비 운동의 일환이며, 착한 소비라고도 말합니다. 그 대상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수출되는 상품으로 농산물이 주종을 이룹니다.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직거래, 공정한 가격, 건강한 노동, 환경 보전, 생산자의 경제적 독립 등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가난한 제3세계 생산자가 만든 환경 친화적 상품을 직거래를 통해 공정한 가격으로 구입하여 가난 극복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공정무역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_ 커피를 중심으로

공정무역커피란 간단히 말하면 제3세계의 가난한 커피 재배농가의 커피를 공정한 가격에 거래하는 커피입니다. 커피는 공정무역의 대상이 되는 품목으로 석유 다음으로 거래량이 활발한 품목으로 작황 상황에 따라 가격의 폭락과 폭등이 심한 편입니다. 따라서 대부분 빈민국인 커피 재배 농가는 선진국의 커피 확보를 위한 원조 또는 투자라는 명목 하에 불평등한 종속 관계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불평등 구조에 반대하여 유럽에서는 공정한 가격에 거래하여 적정한 수익을 농가에 돌려주자는 ‘착한 소비’가 시작되었고 이것이 공정무역커피의 시작입니다. 공정무역커피는 아동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것에 반대하며, 질 낮은 로부스타(Robusta)종의 재배를 지양하고, 생태계 보전을 고려한 유기농 커피입니다. 첫 공정무역커피는 1988년 네덜란드에서 이루어졌고 1997년 FLO가 세워지고 2002년 공정무역마크제도가 시행되면서부터 생산자, 판매자에 대한 엄격한 공정무역인증 제도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국에서는 2002년 ‘아름다운 가게’가 네팔 커피인 ‘히말라야의 선물’을 출시한 것이 첫 공정무역 커피의 사례입니다. 공정무역의 전략적 목적은 경쟁에서 떠밀려 버린 생산자들과 노동자들과 함께 신중하게 일하는 데 있는데, 이는 생계의 안정성과 경제적 자급자족이 되도록 취약한 상태로부터 그들이 벗어나는 것을 돕기 위함입니다. 또한 그들 자신의 조직에서 지분을 갖게 하고, 국제 무역에서의 공정성을 더욱 획득하기 위하여 국제적인 무대에서 더 활동적으로 폭넓은 역할을 수행하도록 함으로써 그들에게 자립 능력을 부여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착한 소비를 통한 윤리적 삶의 실천

공정무역의 상품은 커피 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오는 많은 상품들이 해당합니다. 우리가 즐겨 먹는 초콜릿이나 바나나가 어디에서 오는지는 알고 있지만, 전 세계 사람이 쓰는 수많은 물건을 직접 만드는 사람들은 왜 가난한지, 왜 이들은 자기들이 피땀 흘려 생산한 카카오로 만든 초콜릿을 먹을 수 없는지는 많은 사람들이 모릅니다. 공정무역은 수백만의 가난한 사람에게 이익을 돌려주고자 하는 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질적인 무역의 현장에서 생산자들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기업차원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공정무역을 통해 생산된 상품을 소비하는 것도 제3세계의 수많은 노동자들에게 권익을 찾게 해주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노동자들의 권익 뿐 아니라 생산과정에서 다음세대를 고려한 친환경적인 생산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생산자들의 권익, 생산과정에서의 환경오염 등은 개의치 않고 기업의 이익, 소비자의 권리만을 고집했던 시대는 지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는 이제 ‘공존’을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한정된 자원과 지구라는 제한된 환경공간에서의 삶은 더 이상 특정한 누군가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던 때처럼 살수 없게 되었습니다. 공정무역은 이미 21세기의 무역 역사를 가로지르는 중요한 흐름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농산물 뿐 아니라 우리가 소비하는 모든 품목에서 공정무역이 확산되도록 노력이 필요합니다. 소비자들의 착한 소비를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아름다운 거래가 시작됩니다.

1. WFTO는 100%공정 무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국제적인 공정무역 대표 기관이다. 5지역에 걸친 75개국에서 운영하며 각종 캠페인, 마케팅 및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 접근을 만들어낸다. 1989년에 만들어졌으며 2009년 IFTA에서 WFTO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매년 5월 둘째 주를 ‘세계 공정무역의 날(World Fair Trade Day)’로 지정하여 각종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2. FLO는 1997년 출범하여 공정무역 제품의 표준, 규격 설정, 생산자 단체 지원 등의 업무를 관장하는 공정무역제품에 2002년부터 공정무역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공정무역에 대한 대중의 인식 제고 및 상품 소비를 확대하기 위하여 공정무역마을 등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공정무역 인증수수료를 안정적으로 거두어 가장 규모가 큰 사회적 기업으로 꼽히고 있으며, 2011년 서울에 FLO한국지부가 설치되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