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폼페이오 장관, 김정은 위원장과 오찬회동 직후 방한 해 문재인 대통령 만나
北백화원 오찬, 김 위원장 “더 좋은 앞날 기약하는 좋은 날” – 폼페이오 “성공적 면담”
문 대통령을 만난 폼페이오 장관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개최키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10월 7일(현지시간)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오찬을 포함해 3시간 30분 가량 회동했다. 두 사람이 면담과정에서 주고받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비핵화 현안을 놓고 어려움 속에서도 진전을 이뤄가고 있다고 폼페이오 장관, 동행한 미국 관리가 평가했다.
이날 오전 일본 도쿄에서 평양으로 떠난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을 마치고 오산 미군기지를 통해 한국에 도착한 직후인 오후 5시20분께 자신의 트위터로 사진을 통해 김 위원장과의 회동을 확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사진과 함께 게시한 글에서 “평양을 잘 방문해 김 위원장과 만났다 … 우리는 (올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에 대해 계속 진전을 이뤄가고 있다”며 “나와 국무부 팀을 응접해줘서 고맙다”고 북한을 향해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오찬에 앞서 통역을 통해 “오늘은 양국의 더 좋은 미래를 기약하는 매우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초대해 손님으로 맞이해줘서 고맙고 트럼프 대통령의 안부 인사를 전한다 … 매우 성공적인 오전(회담)을 보내 고맙고 여기 오찬에서 보낼 우리의 시간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처음 이야기를 나눈 뒤에 오늘같이 식사까지 하면서 한번 대화를 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하자 폼페이오 장관은 “네,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장관께선 4번째 우리나라 방문이니까 다른 사람보다 낯설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을 이어갔고, 폼페이어 장관은 “감사하다”고 응답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찬에는 북한 측에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미국 측에서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안미션센터장이 참석했다.
AP통신은 북한 관리들이 김정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과 면담할 것을 알았으나 오찬을 함께할지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일 평양 방문을 마치고 오후 5시 15분께(현지시간) 오산 공군기지에 항공기로 착륙했다. 그는 한국에 도착하자 즉각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방북 성과를 보고했다. 로이터 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과 북한의 핵, 미사일 프로그램을 해체하는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만났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김 국무위원장과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방북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 내용을 설명하며 이렇게 언급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미,북 양측은 2차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를 결정하기 위한 협의를 계속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취하게 될 비핵화 조치들과 미국 정부의 참관 문제 등에 대해 협의가 있었으며 미국이 취할 상응 조치에 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북 양측이 실무협상단을 구성해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정상회담 일정 등을 빠른 시일 내에 협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1박 2일간 한국에 머문 뒤 8일 중 중국으로 건너가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미·중간 현안과 역내·글로벌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