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모임 시드니시나브로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
원제 : How to read a book
찰스 반 도렌 저/멘토/2012년 12월 15일
책읽기에도 특별한 방법이 있을까? 저자는 그렇다고 한다. 이 책은 빠른 시간 안에 효과적으로 책을 선택하는 방법, 이해력을 높여주는 독서법,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여러 권의 책을 비교하며 읽는 방법 등 적절한 독서법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또 독서의 성공여부는 ‘저자가 전하는 것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독서의 수준을 4단계(기초적인 읽기 – 살펴보기 – 분석하며 읽기 – 통합적인 읽기)로 나누어 올바른 독서법에 대해 설명하고 실용서적, 문학서적, 역사서적, 철학서적 등 각 분야에 맞는 독서법을 제시한다.
목차
– 들어가는 글
– 제1부 독서의 단계
제1장 책 읽는 행위와 기술
제2장 독서의 수준
제3장 기초적인 읽기(독서의 제1수준)
제4장 살펴보기(독서의 제2수준)
제5장 의욕적인 독자가 되는 법
– 제2부 분석하며 읽기(독서의 제3수준)
제6장 책 분류하기
제7장 책을 꿰뚫어보기
제8장 저자와의 협약 – 용어파악
제9장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를 찾아라
제10장 공정하게 비평하라
제11장 저자에게 찬성하기, 반대하기
제12장 책을 읽을 때 도움이 되는 것
– 제3부 분야별로 다르게 읽는 법
제13장 실용 서적 읽는 법
제14장 문학 서적 읽는 법
제15장 소설, 희곡, 시 읽는 법
제16장 역사 서적 읽는 법
제17장 과학 서적과 수학 서적을 읽는 법
제18장 철학 서적 읽는 법
제19장 사회과학 서적 읽는 법
– 제4부 책 읽기의 궁극적인 목적
제20장 통합적인 읽기(독서의 제4수준)
제21장 책 읽기와 정신의 성장
– 부록
– 색인
저자소개 : 모티머 J. 애들러 (Mortimer Jerome Adler) / 찰스 반 도렌(Charles Van Doren)
– 모티머 J.애들러 (Mortimer Jerome Adler)
철학자이며 저술가다. 1902년 뉴욕출생. 컬럼비아 대학 졸업. 동 대학 교수를 거쳐 시카고 대학 법철학 교수. 1952년 미국 철학협회를 설립하고 현재 회장으로 있다. 아스펜 인문연구소 원로 회원이다. 저서로는 ‘독서법’ ‘변증법’ ‘철학의 조건’ ‘우리들의 시대’ 등이 있다.
– 찰스 반 도렌(Charles Van Doren)
미국의 저술가 겸 출판 편집자다. 유명한 저술가와 지식인을 여럿 배출해 명성을 얻은 밴 도렌 가문에서 1926년 태어났다. 아버지 마크 밴 도렌은 퓰리처상을 수상한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이자 컬럼비아 대학 교수였고, 어머니 도로시 밴 도렌은 소설가, 큰아버지 칼 밴 도렌은 퓰리처상을 수상한 전기 작가이자 문학평론가였다. 이러한 지적인 분위기 속에서 성장한 찰스 밴 도렌은 컬럼비아 대학에서 천체물리학과 영문학을 공부했고, 훗날 모교의 영문학 강사로 일했다.
이후 1950년대 미국 사회를 뜨겁게 달군 ‘퀴즈 쇼 스캔들’인(트웬티 원) 조작 사건에 휘말려 수년간 칩거하다가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편집자 자리에 둥지를 틀었다. 오랜 기간 저술가 겸 편집자로 활동하며 여러 권의 교양서를 펴내 호평을 받았다. 대표작으로 ‘진보의 이념’(1967) ‘어떻게 책을 읽을 것인가’(공저, 1972) ‘독서의 즐거움’(1985) ‘지식의 역사’(1991) 등이 있다.
책 속으로
“독서의 제1수준은 기초적인 읽기라 한다. 독서의 제2수준은 살펴보기라고 한다. 독서의 제3수준은 분석하며 일기이다. 네 번째로 가장 높은 독서의 제4수준은 통합적인 읽기이다.”(28-33쪽)
“소설 읽는 법 – 소설을 읽을 때는 빨리 그리고 완전히 몰두한 채 읽으라 이것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충고이다. 한 권을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다 읽어 내려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바쁜 사람이 장편을 읽을 때는 불가능하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가능한 한 짧은 기간 동안 웬만한 소설 한 권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잊어버리고 줄거리의 흐름을 놓쳐 헤매게 된다.
소설을 정말 좋아하는 어떤 독자들은 잠깐 멈추고, 음미하면서, 가능한 한 아주 오래 질질 끌면서 읽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읽는 것은 사건이나 인물을 무의식적으로 느끼면서 바람직하게 읽는 것 이라고 할 수 없다. 잠시 후 이 점을 살펴보기로 하겠다.
빨리 그리고 완전히 몰두한 채 읽으라고 했는데, 이는 문학 작품이 독자에게 어떤 작용을 하도록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 이다 즉 독자의 머리 속과 마음속에 소설 속의 인물이 들어가도록 하라는 것이다. 어떤 사건이 일어났다면 그 사건에 대한 의문도 접어 두고, 이해가 되기 전에 인물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비난도 하지 말라.“(234쪽)
“좋은 책은 열심히 읽으면 그 대가가 있다. 가장 좋은 책이 가장 좋은 것을 줄 것이다 … 첫째, 어렵고 좋은 책을 붙잡고 씨름한 대가로 책을 읽는 기술을 향상시켜준다. 둘째, 좋은 책은 이 세상과 독자 자신에 대해 가르쳐준다”(360-361쪽).
독자의 생각들
이 책은 책을 잘 읽고 싶은 사람, 특히 책을 읽으면서 그 내용을 잘 이해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쓴 책입니다.
책의 구성은 크게 살펴보기(독서의 제2수준) – 분석하며 읽기(독서의 제3수준) – 통합적인 읽기(독서의 제4수준) – 분야별로 읽는 법으로 되어 있습니다.
살펴보기는 다시 살펴보기1 : 체계적으로 훑어보기 또는 미리 들여다보기에서 속표지나 서문, 목차, 색인, 표지에 있는 광고문 등을 보며 대략적인 책의 구조를 파악합니다.
살펴보기2 겉만 핥아보기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무조건 읽어내려 가라.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도 뭔가를 찾아보려고 하거나 곰곰이 생각해 보려고 하지 말고!” 일단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나서 다시 읽어야 합니다.
분석하며 읽기는 이 책의 가장 핵심입니다.
분석하며 읽기 제1단계는 무엇에 관한 책인지 알아내는 것입니다.
책을 종류와 주제에 따라 분류하고, 줄거리와 구조를 파악하며, 저자의 의도를 찾아냅니다.
분석하며 읽기 제2단계는 내용을 해석 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단어의 의미를 파악하고, 중요한 문장을 통해 주요 명제를 찾으며, 논증을 구성해 봅니다.
그리고 독서의 제4수준 통합적인 읽기에서는 같은 주제에 대한 두 권 이상의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한 내용입니다.
마지막으로 실용서적, 문학, 소설, 역사서적 등 분야별로 다르게 읽는 법을 소개합니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스스로 기준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을 읽은 후 책을 읽을 때 제목, 저자의 말, 서문, 목차, 책표지 앞, 뒤 꼭 읽기 등 살펴보기1은 무조건 하려고 합니다.
그 외에도 밑줄, 접기, 메모 후 발췌, 요약하기, 두 번 이상 반복해서 읽기 등입니다.
책에서 배운 내용을 연습하고, 읽고 하다보면 자기만의 독서법을 만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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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던 바로 그 ‘독서법’ 책이다! 책 읽기 시작한 초반에 이렇게 읽는 게 맞는 걸까? 하는 의문점이 생겼다. 내가 제대로 된 독서를 하고 있는 걸까? 읽고 나면 이렇게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데 이게 진짜 독서가 맞는 걸까? 그럼 시간 아깝게 왜 읽어야 하는 거지? 라는 생각들을 했다. 그러다 리뷰를 쓰기 시작했고, 리뷰를 쓰면서 좀 더 나아지긴 했지만,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었다는 기분이 없었다.
그래서 읽은 여러 권의 독서법 책들. 묘하게도 내가 원했던 독서 방법이랑은 조금 다른 길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음독, 속독 등과 같이 방법은 방법인데, 독서법 종류에 더 가깝다고 해야 할까? 내가 이런 의문을 가지는 건 잘못 되었구나 라고 결론을 내렸다. 다들 자기만의 책 읽기 방법을 찾아가고, 스스로 터득하는 거구나. 다들 처음부터 다 알고 있는 건데, 내가 유달리 집착하는 건가 싶은 생각을 했다.
나처럼 공부를 잘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최대한 하나 하나 짚어 줘야 한다. 머리가 그렇게 빨리 돌아가는 편이 아니라,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다라고 이야기를 해줘야 똑바로 알아 듣는다. 이 책이 딱 그렇다. 여기선 이렇게 읽고, 이렇게 하려면 이런 방식으로 등등 정말 하나 하나 일러준다. 처음부터 끝까지 인내심 있게 아주 많은 예를 들어, 하나 하나 일러준다. 극강의 친절함이다. 밥을 차려서 생선 가시까지 발라 입에 떠 넣어 주고 있다. 그렇게나 세밀한 책이다.
– 독서의 효과는 책을 읽을 때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기술을 익히느냐에 달렸다.(27쪽)
이 문장은 여러 면에서 중요하다. 일단 우리가 원하는 독서의 효과는 뭘까? 어떤 목적을 가지고 독서를 해야 할까? 그리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그런데 그 노력이라는 것이 단지 글자를 보고만 있는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닐 테니, 어떤 노력이고 얼마나 많은 노력이어야 할까? 어떻게 그 기술을 익히는가? 등등 말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그 기술에 대해서 면밀히 이야기 하고 있다.
독서 수준이라고 부르며 4단계로 나누었다. 기초적인 읽기, 살펴보기, 분석하며 읽기, 그리고 통합적인 읽기가 있다. 기초적인 읽기는 정말 글자를 읽을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고 저자는 살펴보기부터 상세히 설명하기 시작한다. 개인적으로 ‘살펴보기’ 부분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우리 대부분은 지금 당장 실생활에서 필요한 정보가 있기 때문에 실용서적을 읽는다. 이를 통해 나의 행동을 바꿀 수 있는 무언가를 얻고, 실제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있는 책들이 대부분이다. 이는 분석하며 읽을 필요가 없는 책들이 많으니 살펴보기가 가장 중요한 기술처럼 느껴진다.
나도 살펴보기는 거의 안 된다. 그나마 요즘은 습관을 좀 들여서 앞, 뒷 날개에 저자 정보 정도는 확인하는데 이전에는 제목 바로 프롤로그나 머릿말이었다. 저자는 체계적으로 훑어보기(40)와 겉만 핥아보기(45)와 같이 살펴보기도 나누어서 설명한다. 특히 체계적으로 훑어 보기의 경우 이 책이 무슨 의도로 쓰여졌는지, 어떤 방법론이 있는지의 내용을 손쉽게 알 수 있어서 가벼운 실용서적들에 적용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한 분야에 대해서 다양한 책을 접해 원하는 정보만 취해야 하는 사람들은 이 방식이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얼마 전에 읽은 <나는 매일 책을 읽기로 했다>에서 이야기하는 방식과 통한다. 많은 책들을 토씨 하나 빼먹지 않고 읽으려고 하는 것은 어쩌면 시간 낭비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의욕적인 독자가 되어야 한다. 능동적으로 읽어야 제대로 된 독서를 했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할 질문을 던지고, 올바른 순서를 따라 올바른 질문을 하는 습관을 갖추길(53) 당부한다. 그래야 책을 제대로 읽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 그 책을 완전히 소유하게 되는 것은 그 내용을 소화하여 자신의 일부로 만드는 것이다. (56쪽)
자신의 일부로 만드는 것, 체화시키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그래서 저자는 질문을 하고 메모도 추천한다. 책에 표시나 메모를 하는 방법과 장점도 상세히 설명한다. 마음에 든다.
분석하며 읽기, 통합하며 읽기의 내용은 정말 책과 그 주제를 꼭꼭 씹어서 제대로 소화까지 시키는 방식이다. 와, 이렇게까지 해야 제대로 읽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다 보면 이 정도로 정성과 노력과 시간을 집중해서 제대로 읽어야 할 것 같은 좋은 책들을 만난다. 그리고 내가 알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통합하며 읽기는 필수이다. 아마 이렇게 읽고 나면 논문쓰기 수준의 글쓰기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 제3원칙 : 주요 부분을 찾아 어떤 순서에 의해 전체적으로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파악하라.(85쪽)
– 어떤 책의 주제나 요점을 정확하게 짚어낼 수 있다 해도 ‘왜’ 그리고 ‘어떻게’ 그 이야기가 사실인지를 보여 주기 위해서는 좀 더 연습을 해야 한다. 책의 부분적인 윤곽을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주제와 연관되어 전개되는지를 밝히는 것은 그 책에서 일관되게 흐르는 큰 줄기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97쪽)
분석하며 읽기에서 총 제11원칙까지 이야기 한다. 그 중에서 내가 가장 안 되는 부분. 작은 부분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어디쯤 있는지를 잊곤 한다. 최대한 큰 맥락을 이어가면서 읽을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할 듯하다.
– 좋은 책은 이 세상과 독자 자신에 대해 가르쳐 준다.(347쪽)
독서의 효과에 대한 정답은 마지막에 나온다. 우리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이 세상과 나 자신에 대해서 알아보기 위해서이다. 모든 걸 경험할 수 없는 나 자신을 대신해서 책이 알려주는 것이다. 물론 간접 경험의 한계는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가 우리의 삶에서 겪는 일들에 대해 미리보기를 하는 개념이랄까? 혹시라도 닥쳐오는 어려움이나 문제점, 크고 작은 일들에 미리보기를 봤으니 적당히 나만의 방식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거라는 믿음이다. 책을 읽고 적어도 내 마음이 편해지든, 내 행동이 달라지든, 약간의 변화라도 존재해야 책을 읽었다고 볼 수 있다.
– 가장 훌륭한 책으로 분류되는, 극소수의 책들은 다시 펼쳐 들었을 때 “그 책도 독자와 함께 성장한 것처럼 보인다.”(350쪽)
고전이라 불리는 책들이 시공간을 넘어서 사람들에게 읽히는 이유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나 또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다시 읽으면서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던가? 예전에 읽었을 때와 달리 많은 경험치와 상황의 변화로 인해 책이 즐겁고 잘 읽혔던 것이리라. 그처럼 우리는 책을 읽으며 함께 성장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발전하는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읽기의 수준에 따라, 살펴보기, 분석하며 읽기, 통합적으로 읽기를 상세히 설명한다. 그리고 분야별로도 어떻게 읽어야 할지 설명한다. 기본 원칙은 분석하며 읽기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지만, 각 분야에 맞춰서 역사서면 역사서, 철학서면 철학서와 같이 종류별로 어떻게 읽어야 할지, 어떤 질문을 던질지 등을 이야기 한다. 예시가 너무 많아서 건너뛰면서 읽어도 될 듯 하고, 나와 맞는 부분만 발췌해서 읽어도 좋을 듯 하다. 사실 이 책에 살펴보기로 내가 원하는 정보만 쏙쏙 빼내서 읽을 최적의 책이다.
독서를 시작하긴 했는데, 갈피를 못 잡겠다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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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이든 정보든 이해든 책을 읽는 사람의 목적에 따라 그 책을 읽는 방법이 결정된다. 독서의 효과는 책을 읽을 때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기술을 익히느냐에 달려 있다. 일반적인 법칙은 노력을 기울일수록 더 잘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독서의 제1수준은 ‘기초적인 읽기’라 한다 : 어린아이가 처음으로 책을 읽을 때 맨 먼저 해야 할 일은 책에 씌여진 각각의 낱말을 인식하는 일이다. 이 수준에서 던지는 질문은 “이 문장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이다.
독서의 제2수준은 ‘살펴보기’라고 한다 : 그 특징은 시간을 강조하는 것이다. 살펴보기의 목적은 주어진 시간에 책 속에서 가장 많은 내용을 파악하는 데 있다. “이 책은 무엇에 관해 쓴 것인가?”를 알고 싶은 것이다.
독서의 제3수준은 ‘분석하며 읽기’이다 : 분석하며 읽기는 시간제한 없이 가장 완벽하게 잘 읽는 것이다.
네 번째로 가장 높은 독서의 제4수준은 ‘통합적인 읽기’이다 : 이 수준을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비교하며 읽기라고 할 수 있다. 통합적으로 읽는다는 것은 단 한 권만 읽는 것이 아니라 많은 책을 읽고 그 책들이 전달하는 중심 주제를 서로 연관시키는 것이다. 읽은 책의 도움을 받아 ‘읽은 책 중 어떤 책에서도 읽지 못한’ 주제의 분석 작업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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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티머 애들러와 찰스 반 도렌이 공저한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은 독서법의 고전이다(독서법에 대한 책을 읽으면 대부분이 이 책을 인용하고 있다).
이 책이 말하고자하는 핵심은 모든 책을 똑같은 속도로 똑같이 읽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책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적절한 속도로 읽는 능력을 갖춰야 책을 제대로 읽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제1부 ‘독서의 단계’에서 독서의 목적과 이유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한다. ‘정보를 얻기 위한 읽기’와 ‘이해를 하기 위한 읽기’가 있다는 것이다. 능동적인 독서를 하기 위해서는 그 책이 어떠한 책인지를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체계적으로 훑어보는 방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기술한다.
제2부 ‘분석하며 읽기’에서는 더욱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분석하며 읽기의 1단계는 그것이 무엇에 관한 책인지를 알아내는 것이다. 2단계는 내용을 해석하는 단계이며, 3단계는 지식을 잘 전달하고 있는지 비평하는 단계이다. 이러한 모든 단계마다 구체적인 실천사항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제3부 ‘분야별로 다르게 읽는 법’에서는 실용서적, 문학서적, 소설, 희곡, 시, 역사서적, 과학서적과 수학서적, 철학서적, 사회과학 서적을 어떻게 다른 방법으로 읽을 것인지를 조목조목 이야기하고 있다. 서문에서 언급했듯이, 모든 책을 똑같은 속도와 똑같은 방법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종류에 따라 다르게 읽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제4부 ‘책 읽기의 궁극적인 목적’에서는 사회과학서적에 집중하여, 통합적인 읽기에 대해서 할애하고 있다. 다소 어려운 책읽기 방법이긴 하지만 한 가지 주제나 이슈에 대해서 다양하고 많은 책들을 비교분석하여 정리하는 책읽기의 방법이다.
그는 마지막장인 21장 ‘책읽기와 정신의 성장’에서 좋은 책을 읽는 유익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좋은 책을 읽는 유익은 첫째로 좋은 책을 붙잡고 씨름한 댓가로 책을 읽는 기술을 향상시켜주는 것이며, 둘째로 (훨씬 더 중요한 댓가인) 이 세상과 독자 자신에 대해서 가르쳐준다는 것이다.
자신의 능력 안에 있는 책을 읽어도 실력이 늘지 않는다. 능력 밖에 있는 책, 당신의 머리를 넘어서는 책을 붙잡아야한다. 그래야만 정신을 확장시킬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배울 수 없다.(359쪽)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