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모임 시드니시나브로
오베라는 남자 : A Man Called OVE
프레드릭 배크만 저 / 최민우 역 / 다산책방 / 2015년 5월 20일
저자소개 : 프레드릭 배크만 (Fredrik Backman)
스웨덴의 한 블로거에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초대형 작가가 된 프레드릭 배크만. 데뷔작이자 첫 장편소설인 ‘오베라는 남자’는 그의 블로그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수많은 독자들이 ‘오베’라는 캐릭터에 반해 이야기를 더 써볼 것을 권했고, 그렇게 ‘오베라는 남자’가 탄생했다.
프레드릭 배크만은 2012년 이 소설로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출간 즉시 굉장한 인기를 모았고, 인구 9백만의 스웨덴에서 84만 부 이상, 전 세계 28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미국 아마존 소설 분야 1위를 기록하며 77주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리스트를 지켰고, 2017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의 자리에 올랐다.
44개국에 판권이 수출되며 독일, 영국, 캐나다,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등에서 베스트셀러로 등극했고, 2016년에 영화화되어 스웨덴 영화제에서 다양한 부문의 상을 휩쓸고, 유럽영화상 코미디 부문을 수상했다.
뒤이어 출간한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와 ‘브릿마리 여기 있다’ 역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전 세계적인 초대형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완전히 달라진 스타일의 작품 ‘베어타운’으로 돌아온 배크만은 이 소설로 “‘오베라는 남자’를 뛰어넘었다” “이 시대의 디킨스다”라는 언론의 열광적인 찬사와 함께 아마존 올해의 책 Top 3, 굿리즈 올해의 소설 Top 2에 오르며 또 한번 커다란 도약을 이루어냈다.
그 뒤를 잇는 이야기 ‘우리와 당신들’ 역시 아마존, 굿리즈 올해의 책에 오르며 매번 자신의 정점을 찍는 작가의 성장세를 증명했다.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과 ‘일생일대의 거래’는 사랑하는 가족과 나누는 마지막 작별인사를 그린, 짧지만 여운이 길게 남는 소설이다.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두 따뜻하고 환상적인 이야기는 ‘인생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자리매김하며 독자의 마음을 깊이 울리고 있다.
목차
1 오베라는 남자가 컴퓨터가 아닌 컴퓨터를 사러 가다
2 (3주 전) 오베라는 남자가 동네를 시찰하다
3 오베라는 남자가 트레일러를 후진시키다
4 오베라는 남자가 3크로나의 추가 요금을 내지 않는다
5 오베라는 남자
6 오베라는 남자와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했던 자전거
7 오베라는 남자가 고리를 걸 구멍을 뚫다
8 오베였던 남자와 아버지의 오래된 발자국 한 쌍
9 오베라는 남자가 라디에이터 증기를 빼다
10 오베였던 남자와 오베가 지은 집
11 오베라는 남자와 사다리에서 떨어지지 않고서는 창문도 못 여는 멀대
12 오베였던 남자와 그만하면 충분했던 어느 하루
13 오베라는 남자와 베포라는 광대
14 오베였던 남자와 기차에 탄 여자
15 오베라는 남자와 연착된 기차
16 오베였던 남자와 숲속의 트럭
17 오베라는 남자와 눈더미에 묻힌 골칫거리 고양이
18 오베였던 남자와 어니스트라는 고양이
19 오베라는 남자와 다친 채 찾아온 고양이
20 오베라는 남자와 불청객
21 오베였던 남자와 레스토랑에서 외국 음악을 연주하는 나라들
22 오베라는 남자와 차고에 갇힌 사람
23 오베였던 남자와 도착하지 못한 버스
24 오베라는 남자와 색칠하는 꼬마 녀석
25 오베라는 남자와 골함석
26 오베라는 남자와 더는 자전거 하나 못 고치는 세상
27 오베라는 남자와 운전교습
28 오베였던 남자와 루네였던 남자
29 오베라는 남자와 동성애자
30 오베라는 남자와 그가 없는 사회
31 오베라는 남자가 트레일러를 후진시키다. 또다시.
32 오베라는 남자는 망할 놈의 호텔 주인이 아니다
33 오베라는 남자와 평소와는 다른 시찰
34 오베라는 남자와 이웃집 소년
35 오베라는 남자와 사회적 무능력자
36 오베라는 남자와 위스키 한 잔
37 오베라는 남자와 쓸데없이 참견해대는 수많은 놈들
38 오베라는 남자와 이야기의 끝
39 오베라는 남자
오베라는 남자와 에필로그
소감문
이 책의 주인공 오베는 59세 남자이다. 그가 세상에서 싫어하는 게 딱 하나 있다면 그건 누가 자기를 속이려는 것이었다. 오베의 아내는 (소냐, 독서광, 기차에서 만남) 가끔 오베가 아는 최악의 문장이 바로 ‘베터리는 포함되지 않습니다’라고 농담을 했다.
오베의 어머니: 화학공장에서 일했다.
오베의 아버지: 철도회사에서 일했다.
회사 파티에 오베가 참석, 아버지가 팔씨름 시합에서 200kg이 넘는 동료와도 이겼다. 그 후에 한 일은 “오베, 돼지 새끼들이나 덩치와 함께 맞먹는다고 생각한다. 꼭 기억해라.” 철도회사에서 인기가 있었고 너무 친절한 어버지였다. “에진은 받은 만큼 준다. 에진은 존중해서 다루면 네게 자유를 줄 거다. 네가 바보처럼 행동하면 네게서 자유를 빼앗을 것이다.” … 기차안에서 서류 가방을 주운 뒤 주인에게 되돌려 주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을 떠벌이는 사람들이 아니다.”라던 아버지가 오베가 16살 때 돌아가시고, 오베도 아버지의 선불 월급에 대해 대신 일을 하고 그 후 5년 동안 더 일을 했다. 그리고 학교는 그만 두었다. 기차를 탄 어느날 처음 아내를 만났다. 아버지가 죽고 난 후 처음 웃은 게 바로 그 날이었다. 인생이 다시는 전과 같지 않게 되었다. 사람들은 오베가 세상을 흑백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아내는 오베가 볼 수 있는 색깔의 전부였다.
오베는 친구가 없었다. 반면 적도 거의 없었다. 톰이 돈을 훔치는 모습을 본 후에 조사받는 중에 “저는 다른 사람이 하는 행동을 일러바치는 사람이 아닙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누명을 쓰고 직장에서 쫓겨나던 날 아버지의 낡은 부츠를 신고 꿋꿋이 걸어 나왔다. 그로인한 부끄러움이 그의 가슴속에서 새빨간 부지깽이처럼 타 올랐다. “남자는 행동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남자인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 세상은 한 사람의 인생이 끝나기도 전에 그 사람이 구식이 되어 버리는 곳이었다. “뇌는 죽어 갈 때 훨씬 빠른 속도로 돌아간다.”라며 자살을 상상하기도 한다.
오베는 옳은건 옳은 것이고 틀린건 틀린 것이길 원했다.
* 이 책을 읽고 주인공을 생각하며 몇 가지 질문을 만들어 보았다. 스스로의 답을 한 번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1. 주인공 오베는 까다로운 사람으로 보이지만 말이 없고 정의로우며 행동으로 사랑으로 모든 것을 가슴으로 품어 안고 살아온 남자인 것 같습니다. 오베를 통해 내가 살고 있는 모습은 어떠한 지 자화상을 그려봤으면 합니다.
2. 오베는 사는 동안 항상 죽음 즉 자살을 생각하고 실천하려 하면서도 일상적 생활을 이어갔다. 그가 그토록 죽음을 생각한 원인은 무엇이며 또한 자미작은 어쩌했다고 보고 있는지요?
3. 신은 항상 나 보다 내 이웃을 먼저 사랑하라고 했지만 실천하기엔 쉽지 않은 듯 합니다. 오베 이웃들의 아름다운 삶에 대해 그리고 오베의 어떤 고집이 그 아름다운 인과관계가 이어졌다고 생각되는지요?
오베의 모습을 나름대로 그려보면 원칙을 어기지 않고, 정의롭고 사랑이 많은 사람이었다. 주택가 골목애 차량을 진입 금지한 것, 말이 없는 것, 정직한 것, 남을 도울 줄 아는 남자, 그러나 티내지 않는 모습, 까다로운 듯 그러나 따뜻한 남자입니다. 현실에서도 이런 사람 아니 이런 남자들이 많이 있으면 이웃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삶의 모습일거라 생각하며 이 책을 덮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발제 : 김마리아 (시드니시나브로 회원)
부록 : 영화 ‘오베라는 남자’ (A Man Called Ove, En man som heter Ove, 2015)
고집불통 까칠남 ‘오베’. 평생을 바친 직장에서 갑자기 정리해고를 당하고,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던 아내 ‘소냐’까지 세상을 떠난 이후, 그에게 남은 것은 ‘소냐’를 따라가는 것뿐이다.
모든 준비를 마친 ‘오베’. 마침내 계획을 실행할 결심을 하고, 마지막 순간을 앞둔 바로 그때!
그의 성질을 살살 긁으며 계획을 방해하기 시작한 누군가가 있었으니 바로!!! 아무 때나, 시도 때도 없이 막무가내로 들이대는 이웃들! 그의 삶에 제멋대로 끼어든 사람들!
과연 ‘오베’ 인생 최악의 순간은 반전될 수 있을까?
– 전 세계 베스트셀러 1위! ‘오베라는 남자’영화화
스웨덴의 무명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을 단숨에 세계적인 스타 작가로 발돋움하게 해준 메가 히트 소설 ‘오베라는 남자’가 전격 영화화 되었다. 고집불통 까칠남 ‘오베’가 기상천외한 이웃들과 부딪히며 생겨나는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그린 ‘오베라는 남자’는 인구 900만의 스웨덴에서 7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열풍을 일으킨 것을 시작으로 유럽 전역 100만 부 판매, 전 세계 30개 국 판권 수출 등을 통해 저력을 과시한 화제작. 프레드릭 배크만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연재하던 글이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성원에 힘입어 출간되었다는 비하인드가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끈다. 영국 신문사 데일리 메일(Daily mail)의 “따뜻하고, 재미있다. 거기에 더해 견딜 수 없이 감동적이다”라는 호평과, 미국 피플지 (People)의 “웃고, 눈물짓고 공감할 소설”이라는 극찬은 원작 소설의 작품성과 인기를 실감케 한다. 신인 작가 ‘최고의 데뷔작’으로도 평가 받는 ‘오베라는 남자’는 국내 출간 약 한 달 만에 베스트셀러 1위, 2015년 가장 많이 팔린 소설 1위, 네티즌 선정 선물하기 좋은 책 1위 등에 올라 침체된 출판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국내에서도 크게 화제를 모았다.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화제작이 영화화 된 만큼 영화 ‘오베라는 남자’에 대한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원작을 접한 독자들이 영화 개봉 소식만으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 전 세계 베스트셀러 1위 소설 원작의 검증된 스토리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영화로 탄생된 ‘오베라는 남자’는 원작을 접한 관객들은 물론이고, ‘오베’를 처음 만나는 관객들까지 모두 사로 잡았다.
– 또 하나의 ‘인생 영화’ 탄생
영화 ‘오베라는 남자’는 삶의 희로애락이 모두 담긴 ‘종합선물세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를 먼저 본 관객들은 ‘삶의 의미를 다시 돌아볼 계기가 되어준 영화’,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영화’ 등의 호평을 쏟아내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모니터링 시사회 설문 결과 역시 주목할만 하다. 만족도 4.4와 추천도 4.2라는 이례적인 수치를 기록해 관계자들 마저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일반적으로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경우 대중들의 높은 관심으로 영화화 된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평가가 엄격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오베라는 남자’는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스웨덴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과 삶의 대해 진지하고 유쾌한 시선을 지닌 천재 감독의 재기발랄한 연출이 영화의 완성도를 더해 원작을 능가하는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한 가지 더 주목할 점은 ‘오베라는 남자’가 원작 소설을 영화화해 흥행에 성공한 ‘꾸뻬씨의 행복여행’,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뛰어넘을 ‘인생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이다. ‘오베라는 남자’의 스토리와 캐릭터가 한국 사람들의 정서를 제대로 취향 저격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어려운 사람을 절대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정 (情) 많은 한국 사람들에게 ‘오베’는 안아주고 싶고, 챙겨주고 싶은 사람이다. 인생 최악의 순간, 인생 최고의 이웃들을 만나는 ‘오베라는 남자’의 스토리 역시 이와 일맥상통한다. 모든 것이 짜증 나고 혼자 있고만 싶은 그에게 이웃들은 언제나 ‘오베!’를 외치며 그를 찾는다. 겉보기에는 그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오베’를 향한 모든 관심, 그것이 바로 이웃들의 정 (情)인 것이다.
– 모르면 영원히 몰라도 한 번 알면 절대 헤어나올 수 없다. 이상하게 자꾸만 마음이 끌리는 역대급 캐릭터 ‘오베’라는 남자의 마력!
‘오베’라는 남자의 첫 인상은 까칠함 그 자체. 얼핏보면 온 세상에 불만이 가득한 그는 마치 싸우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 같아 보이기도 한다. 꽃집 점원에서부터 옆집에 새로 이사온 가족, 공무원, 심지어 길가의 고양이까지 마주치는 모든 이들이 ‘오베’의 적이다. 그러나 세상에서 단 한 사람만은 예외였다. 그 주인공은 바로 6개월 전 세상을 떠난 ‘오베’의 아내 ‘소냐’. 흑백이었던 ‘오베’의 세상에 단 하나의 컬러가 되어주었던 ‘소냐’는 그의 전부이자 사는 이유였다. ‘소냐’가 세상을 떠난 이후 살아갈 이유를 잃어버린 그는 그녀의 곁으로 가기 위한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
모두에게 끝도 없이 잔소리를 늘어 놓으며 매사에 화를 내는 ‘오베’지만 자신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을 끝내 외면하지는 못한다. 바로 이러한 면이 ‘오베’만의 매력이 드러나는 지점이기도 하다. 한 때 절친이었지만 자신을 배신(?)한 친구의 집 난방기를 손수 수리하고, 사사건건 자신의 삶을 방해하는 이웃집 가족이 어려움에 처하자 투덜대면서도 기꺼이 도움의 손을 내어주며, ‘소냐’의 제자였다던 이상한(?) 청년들을 집에 들여 먹여주고 재워주는 것도 모자라 혐오하던 길 고양이를 거둬 키우기까지 하는 것. 이렇게 사람들에게, 또 세상에게 마음을 열어가며 변화하는 ‘오베’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흐뭇함을 자아내며, 이 시대의 진정한 ‘어른’의 모습이 어떤 것인가를 마음 깊이 느끼게 해준다. 또한, 이 과정에서 자세히 드러나는 한 여자를 향한 지고지순한 ‘오베’의 사랑은 그의 매력을 폭발적으로 배가시키기도 한다. 이렇듯 ‘오베’라는 남자는 모르면 몰라도 한 번 알면 헤어나오기 힘든 치명적인 매력을 무기로 많은 이들의 ‘역대급 인생 캐릭터’로서 오래도록 회자될 것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