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스페인 국빈방문 [청와대 브리핑 전문포함]
스페인 바라하스 국제공항 도착 환영인사, 국왕 부부와 공식환영식, 마드리드 시청 방문해 시장 접견, 국왕 주최 국빈만찬 참석, 마드리드 충성광장 추모탑에 헌화, 그린 · 디지털 비즈니스 포럼 참석, 영부인은 장애인 지원단체 ‘온세’재단 방문, 총리와 회담, 상원도서관 방문, 상원의사당 방문해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상·하원 합동연설, 경제인협회 연례포럼 개막만찬 연설, 김정숙 여사는 바르셀로나 세종학당 방문, 한 · 스페인 관광산업 라운드테이블 참석, 바르셀로나 성가족성당 방문, 문대통령 SNS ‘바르셀로나를 떠나며’
“스페인 바라하스 국제공항에 잘 도착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6월 15일(현지시간) 비엔나 국제공항을 떠나 3시간여를 비행해 스페인 바라하스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2박3일 동안 스페인을 국빈방문합니다.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주최 국빈만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의 회담 및 공동기자회견, 그리고 스페인 상원 의회 및 마드리드 시청 방문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특히 마드리드에서의 그린 · 디지털 비즈니스 서밋, 바르셀로나에서의 한-스 관광라운드테이블 등 경제 협력을 위한 일정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번 스페인 국빈방문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14년 만입니다. 지난해 수교 70주년을 맞은 양국은 이번 만남으로 우호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격상합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스페인에서 맞이하는 첫 국빈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협력 증진, 안정적인 통상환경 조성을 위한 세관 분야 협력 강화, 친환경 미래 산업과 경제 분야 협력 다변화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 부부와 함께하는 공식환영식이 열렸습니다”
– 마드리드 왕궁 ‘팔라시오 레알’에서 스페인 왕실 전통 의전으로 시작
– 군악대‧의장대 300여 명, 기마대 30여 명 사열
– 펠리페 6세 국왕과 레티시아 왕비가 직접 마중
– 문재인 대통령 “양국은 물리적 거리에도 불구, 깊은 유대를 가지고 있어”
6월 15일 오후(현지시각) 마드리드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2박 3일간의 스페인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마드리드 왕궁 ‘팔라시오 레알’(Palacio Real)에서 진행된 공식환영식에서 문 대통령 부부가 탄 차량은 팔라시오 레알로 들어와 도열한 300여명의 군악대와 의장대를 통과해 멈췄고, 차 앞까지 마중을 나온 펠리페 6세 국왕 부부는 반갑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문 대통령 부부와 펠리페 6세 부부가 단상에 오른 뒤, 공식예포 21발이 발사되고 애국가와 스페인 국가가 차례로 연주되며 공식환영식은 시작됐습니다. 문 대통령과 펠리페 6세 국왕은 약 400m거리를 돌며 군악대‧의장대 300여 명과 기마대 30여명, 모터사이클 경찰의 사열을 받았습니다. 사열 종료 후에 펠리페 6세 국왕은 스페인 측 주요 인사를, 문 대통령은 우리측 주요 인사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공식환영식의 양국 국가연주, 의장대 사열, 왕실근위대 및 기마병 분열 등은 스페인 왕실의 전통 의전에 따라 진행된 것입니다.
이날 문 대통령은 2019년 펠리페 6세 국왕 부부의 방한을 언급한 뒤 “애초 양국 수교 70주년이 되는 지난해 방문하려 했으나 코로나 상황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는데 늦었지만 마드리드에서 다시 만나니 매우 반갑고 기쁘다”고 인사말을 건넸습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유라시아 대륙의 양 끝에 위치해 있지만, 물리적 거리에도 불구하고 깊은 유대를 바탕으로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며 “2019년 사상 처음으로 스페인을 방문한 우리 국민이 60만 명을 넘었고, 한국에서는 음식, 의류 등을 통해 스페인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펠리페 6세 국왕은 코로나 초기 방역 분야 협력 지원에 감사를 표한 뒤, “코로나로 힘든 시기인데, 문 대통령의 바르셀로나 경제인협회 연례포럼 참석이 긍정적인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저녁 국빈만찬의) 경제인 참석 규모가 최대 규모인데 이는 스페인의 한국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스페인에서 K-팝, 한국 영화가 인기를 끌고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같은 양국 간 우호 증진은 양국 관계 발전의 전망을 밝혀 주는 것”이라며 “경제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이 제3국 공동진출이나 4차 산업혁명, 스타트업 등 미래 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를 이야기했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펠리페 6세 국왕 내외에게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했고 펠리페 6세 국왕은 문 대통령에게 최고국민훈장, 김정숙 여사에게 국민훈장 대십자장을 각각 수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환영식 후 마드리드 시청을 방문했으며, 펠리페6세 국왕 주최 국빈만찬에 참여했습니다.
“마드리드 시청을 방문하여 알메이다 시장을 접견했습니다”
– 알메이다 시장, 문재인 대통령에게 ‘황금열쇠’ 선물, “마드리드는 항상 열려있다”
– 문 대통령, “황금열쇠로 마드리드 시민들께도 보답이 되는 코로나 극복의 문을 열겠다”
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후(현지시각) 마드리드 시청을 방문했습니다. 특히 이날 마드리드 시장은 문 대통령에게 ‘황금열쇠’를 선물하며 한국 스페인, 마드리드시의 우호적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호세 루이즈 마르티네즈-알메이다 시장은 이날 황금열쇠를 증정하며 “이 열쇠는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시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며 “대통령님과 한국 국민에 대한 우정과 감사의 증거로 마드리드 시민을 대신해 저희 도시의 황금열쇠를 선물한다”고 밝혔습니다.
알메이다 시장은 “1만여km의 지리적 거리도 우리가 가까워지는 것을 막지 못한다”며 1593년 한국을 방문한 최초의 유럽인 스페인 예수회 그레고리오 데 세스페데스의 이야기를 꺼낸 뒤, “세스페데스도 스페인을 사랑하는 수십만 명의 한국 관광객은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우리의 삶에 침투한 코로나 팬데믹은 이런 역동적인 분야의 지속 성장을 막았지만 이제 중단된 모든 것을 복구할 때가 되었다”며 양국의 우호 관계를 다시 강조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마드리드 시민여러분, 엔깐따도(Encantado), 반갑습니다”라며 “‘천국에서도 마드리드를 볼 수 있는 작은 창을 원할 것이다’라는 말을 들었는데, 마드리드에 와보니 정말 실감하게 된다”고 화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세계적인 명문 구단인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데 마드리드를 보유한 것도 참으로 부럽다”며 “이 아름다운 도시를 완성하는 것은 바로 정열적이며 진취적인 시민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황금열쇠에 대해 “이 행운의 열쇠가 나 개인뿐 아니라 대한민국과 한반도에 큰 행운을 가져다 줄 것으로 믿는다”며 “이 열쇠로 코로나 극복의 문을 열겠다. 마드리드 시민들께도 보답이 될 것이다. 코로나로 힘들었던 시간들을 뒤로 하고, 마드리드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무차스 그라시아스(매우 감사합니다, Muchas gracias)”라는 스페인어로 발언을 마쳤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시청 고야홀에서 시청 방명록에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또 시청에 도착한 직후에는 시청 앞에 모인 스페인 시민과 한국교민들을 보고 알메이다 시장과 함께 다가가 인사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스페인 국왕이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해 양국의 우정을 재확인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스페인 국빈방문 첫째 날의 마지막 일정으로 펠리페 6세 국왕 부부가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했습니다. 스페인측에서는 총리 부부, 상∙하원의장, 헌법재판소장, 대법원장 등 주요 인사들도 참석하여 문 대통령 부부를 환대했습니다.
펠리페 6세 국왕은 만찬사를 통해 “스페인과 한국은 민주적 제도, 법치 존중, 인권 보호의 기본 원칙과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며 “강화된 민주주의 사회로서의 끊임없는 발전은 양국의 연대를 강화시킨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펠리페 6세 국왕은 “우리 스페인 국민은 한국 사회가 우수한 교육에 부여하는 중요성과 혁신, 연구 및 한국 기업이 보여준 개발 역량에 큰 감탄을 느낀다”며 “상호 감사와 존경의 마음으로 대통령님과 우리나라에 오신 대한민국 대표단 전체에게 감사의 축배를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코로나 발생 이후, 첫 국빈으로 초청해 주셔서 무한한 영광”이라며 “코로나 극복에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계신 국왕께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문 대통령은 “2019년, 8200여명의 한국인 순례자들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삶을 돌아보고 마음의 평화와 안식을 얻었다”며 “양국 관계의 새로운 70년이 시작된 올해, 스페인과 한국이 함께 걸어갈 길 또한 서로의 여정에 행운을 주는 부엔 까미노(행운이 있기를)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답사를 마치고 문 대통령은 양국간의 영원한 우정을 위해 건배를 제의하며, 스페인어로 “샬롯, 무차스 그라시아스(건배,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펠리페 6세 국왕과 양국 관계, 문화·예술, 인적 교류 증진 방안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면서, 20개월 만에 재회한 펠리페 국왕과의 우의와 신뢰를 더욱 돈독히 했습니다.
“마드리드 충성광장의 애국열사 추모탑에 헌화했습니다“
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6월 16일 오전(현지시각) 마드리드 충성광장에 위치한 ‘애국열사 추모탑’에 헌화했습니다.
애국열사 추모탑은 1808년 마드리드를 점령하고 있던 프랑스 군대에 맞서 봉기했다가 숨진 시민들을 추모하기 위해 조성된 충성광장 안에 건립된 탑입니다. 최초 명칭은 ‘5월 2일 봉기 영웅들의 탑’이었으나 1985년에 현 펠리페 6세 국왕의 부친인 후안 카를로스 국왕이 모든 애국열사를 추모하자는 의미에서 ‘애국열사 추모탑’으로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꺼지지 않는 추모 횃불이 있으며 외국 정상들이 방문시 헌화를 하는 장소입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형진 국가안보실 2차장, 홍영표 의원, 윤건영 의원 등의 일행과 이곳을 찾았고, 스페인 측에서는 공군지원사령관, 외교부 인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힌 리본이 달린 화환을 헌화했으며, 이때 스페인 군악대가 진혼곡을 연주했습니다.
“한–스페인 그린·디지털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 “포스트 코로나 준비 위해 저탄소경제, 디지털혁신, 제3국 공동진출 협력하자”
– 산체스 스페인 총리 “그린·디지털 경제는 미래 경제의 핵심 축, 양국은 동반자적 관계”
문재인 대통령은 6월 16일 오전(현지시각) 마드리드 스페인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스페인 그린·디지털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레예스 마로토 스페인 산업부장관, 문승욱 산업부장관, 박용만 한-스페인 경협위원장을 비롯해 한국 기업 6곳, 스페인 기업 8곳의 대표가 참석해 진행되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스페인은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40%에 가까운 친환경 에너지 선도국가이고 한국은 디지털 경제의 핵심인 반도체와 ICT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각자 강점을 가진 분야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한다면 더 높이 도약할 것”이라고 말을 꺼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양국 협력을 위해 세가지를 강조하고 싶다”며 △탄소중립시대를 앞서갈 저탄소 경제협력, △디지털 전환속도를 높일 디지털경제협력, △제3국 시장 진출 고도화 협력을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양국기업은 이미 서로의 태양광과 풍력발전소 건설에 활발히 참여해왔다”며 “최고의 전기차와 수소차, 배터리 기술력을 가진 한국이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스페인과 성공모델을 만들게 되길 기원하고, 한국은 양국 기업간 협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더불어 스페인 기업 ‘오션윈즈’와 ‘EDPR’이 각각 인천 해상풍력단지와 고흥 태양광발전소 건립에 1억달러씩 투자하는 것에 대해 감사의 말도 덧붙였습니다.
이어 디지털 경제협력에 대해 “유럽 스타트업의 허브인 스페인과 젊고 역동적인 한국의 스타트업이 손잡는다면, 디지털 전환의 세계 모범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제3국 시장 진출을 고도화하는 협력은 “유럽과 아프리카, 중남미 시장의 교두보인 스페인과 아시아 시장의 교두보인 한국이 5G,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함께 진출하여 더 나은 세계 경제 재건을 함께 하자”고 했습니다.
산체스 총리는 오늘 포럼과 관련하여 “그린·디지털 경제는 미래 경제의 두 가지 핵심 축”이라며 “양국은 2050년까지 기후중립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이고 양국은 이를 위한 동반자적 관계”라 말했습니다. 또 디지털 경제에 대해서는 “한국 기업들의 브랜드 파워와 세계적 노하우는 스페인 기업에게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강조하며 양국 기업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박용만 한-스페인 경협위원장 역시 “양국 모두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는 만큼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신기술 신산업 협력을 늘리는게 중요하다”며 “또 중소기업과 스타트업간의 협력을 더욱 넓혀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행사에 우리측 기업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 GS에너지, 삼성엔지니어링, 한화솔루션 등 대기업과 함께 규제샌드박스 임시허가를 첫번째로 획득한 스타트업 기업 ‘차지인’, 중견기업 더존비즈온도 참석했습니다.
“스페인 장애인 지원단체 ‘온세(ONCE)’ 재단을 방문했습니다”
– 1938년 설립, 현재 7만명의 시각장애인 지원하는 단체
– 김정숙 여사 “스페인의 훌륭한 장애인 정책 현장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16일 오전(현지시각) 레티시아 스페인왕비와 함께 스페인 장애인 지원단체 ‘온세(ONCE)’ 재단을 방문했습니다.
온세재단은 시각장애인들의 교육, 취업, 복지 등 지원을 위해 1938년 시각장애인들 주도하에 설립되어 스페인 정부가 운영해왔고 1982년부터 자율운영으로 전환돼 현재 약 7만명의 장애인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레티시아 왕비와 ‘한 개의 현실, 두 개의 시선’을 주제로 한 장애인들의 작품 전시실을 둘러보고, 창업지원공간인 ‘에스파시아’도 방문했습니다.
창업지원공간에서 장애인 청소년들도 즐길 수 있는 게임, 손끝을 댄 지점의 위치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지구본 등을 본 김정숙 여사는 “누구도 지식이나 즐거움으로부터 소외시키지 않는 제품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이 전시장에 한국의 벤처기업 ‘닷’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점자시계 ‘닷워치’를 기증하며 “손목 위에 놓인 점자로 세상과 통하는 길이 넓어지기를 바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재단 정문에서 장애인들이 판매하는 ‘온세복권’ 판매원을 만나 “스페인 국민들에게 온세 복권은 당첨보다 기부와 나눔의 실천’이라는 설명을 듣기도 했습니다. 이에 김정숙 여사는“복권을 사면 장애인을 도울 수 있다는 재원 마련 방식이 신선하다”며 “남들을 위한 착한 복권이니 나도 구매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레티시아 왕비와 복권을 서로 구매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우리나라에도 서로 어려울 때 도움을 주는 ‘품앗이’라는 오랜 전통이 있는데 이런 복권이라면 앞다퉈 살 것”이라며 “스페인의 훌륭한 장애인 정책 현장을 경험했다”고 말했습니다.
“스페인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습니다“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오후(현지시각)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현안뿐 아니라 다자협력 등 글로벌 이슈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한-스페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며 양국 관계를 한 단계 격상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산체스 총리가 지난 ‘P4G 서울 정상회의’에서 ‘지금이 바로 행동할 시간이며, 그 방법은 함께 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떠올리며 “오늘 회담이 기후위기 대응 뿐 아니라 정치·사회·경제·문화·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의 실질 협력을 강화하고 함께 행동에 나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양국 간 보건협력과 관련 문 대통령은 “코로나 초기 스페인이 우리 국민들의 긴급귀국을 도와주고, 우리는 스페인에 신속 진단키트를 공급하는 등 긴밀하게 협력해왔다”면서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경험과 성과를 충분히 공유하고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나가자”고 말했습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국은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해양국가로, 해양플라스틱 문제에 관심이 많다”면서 “해양플라스틱 줄이는 노력이 필요한데, 양식장 어구를 생분해 가능한 친환경으로 바꾸는 것을 포함, 양국이 함께 연구하고 협력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산체스 총리는 양국간 미래지향적 협력에 대한 공감대를 피력하면서 “주한 세르반테스 문화원 개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한국과 스페인을 문화적으로 연결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마드리드 총리궁(Moncloa)에서 진행된 총리 주최 오찬에서 산체스 총리는 “문 대통령은 팬데믹 이후 스페인의 첫 번째 국빈방문 손님으로 이는 양국관계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관계를 한 단계 더 강화하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양국의 미래는 과학기술의 혁신과 경제의 디지털화에 달려있다는 점에서 비전을 함께하고 있다”며 미래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답사에서 “스페인과 한국 모두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코로나를 극복하고 있다는 사실에 깊은 동질감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해 더욱 굳건한 협력으로 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회담에서는 ‘한-스페인 인더스트리 4.0 협력 MOU(양해각서)’, ’한-스페인 스타트업 협력 MOU’를 체결, 디지털 산업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스타트업간 교류를 촉진시켜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해서는 ‘한-스페인 청정에너지 협력 MOU’, 코로나 팬데믹 이후 더욱 중요해질 보건의료분야 협력 증진을 위해서는 ‘한-스페인 보건협력협정’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왕국전도’,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보여주는 소중한 자료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 문재인 대통령, 스페인 상원도서관 방문
– 스페인 상원도서관, 1730년대 한반도 표현된 ‘조선왕국전도’ 보관
– 우산도와 울릉도가 모두 조선 영토임을 명확하게 표시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오후(현지시각) 스페인 상·하원 합동 연설을 마친 후, 스페인 상원도서관을 방문해 이곳에 소장하고 있는 ‘조선왕국전도’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곤잘레스 도서관장은 ‘조선왕국전도’를 설명하며 “1730년대 대한민국 한반도의 지도인데, 한국인들에게 가장 와닿는 기록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조선왕국전도’는 18세기의 프랑스의 지리학자이자 지도 제작자 장 밥티스트 부르기뇽 당빌이 당시 중국의 실측지도인 <황여전람도(皇輿全覽圖)>를 참고하여 중국과 주변 지역을 나타낸 <신중국지도첩>를 발간했는데, 이 곳에 포함돼 있는 것입니다.
‘조선왕국전도’는 서양인이 만든 조선지도 중 현존하는 것으로는 가장 오래된 지도로 알려져 있는데, 지명은 중국어식 발음표기를 따르고 있습니다. 당시 독도를 지칭하는 우산도(于山島)를 천산도(千山島)로 혼동하여 ‘챤찬타오(Tchian Chan Tao)’로 표기하고 있고, 우산도와 울릉도가 모두 조선의 영토임을 명확하게 표시하고 있습니다.
설명을 들은 문 대통령은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보여주는 아주 소중한 사료라고 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아주 소중한 자료를 보여주셔서 감사하다”며 사의를 표했습니다.
“스페인 상원의사당을 방문,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상·하원 합동연설을 했습니다”
– 한-스페인 70년 우정, “신뢰 바탕으로 공동번영이라는 새로운 시작 만들자”
– 친환경 에너지 선도국가 스페인, 디지털 강국 한국은 포스트 코르나 시대 시너지 낼 것
– 제3국 공동진출도 건설·인프라 넘어 5G,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시장도 함께 진출하자
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오후(현지시각)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스페인 마드리드의 상원의사당을 방문, 상·하원 의원 앞에서 합동연설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스페인과 한국은 놀라울 정도로 닮았다”고 말을 꺼냈습니다. 문 대통령은 “스페인은 포용과 상생, 이해와 협의를 통해 국제적 분열을 해소하는 ‘연결국가’를, 한국은 대륙과 해양을 잇고 선진국과 개도국을 연결하며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의 질서를 선도하는 ‘교량국가’를 꿈꾼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가장 닮은 것은 ‘민주주의 정신과 실천’”이라며 “양국 국민들은 20세기 내전과 권위주의를 극복하고 반세기의 짧은 시간에 민주화를 이뤄내 세계에서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늘 우리 두 나라가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는 소식을 기쁜 마음으로 전한다”며 “지난 70년간 굳건히 쌓아온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더 강화된 협력을 통해 아시아와 유럽은 물론 세계의 공동번영이라는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친환경 에너지 선도국가인 스페인과 디지털 강국 한국의 만남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핵심인 그린·디지털 분야를 중심으로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그동안 건설·인프라 분야의 제3국 공동진출에 더해 5G,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시장에도 함께 진출해 아시아 중남미를 넘어 전 세계를 무대로 동반 성장해 나가게 되길 희망한다”고 요청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국 국민들은 산티아고 길을 사랑하고, 스페인이 창조한 불멸의 캐릭터 ‘돈키호테’를 읽으며 유머와 해학을 넘어선 인간적 고뇌에 공감한다”며 “스페인 국민들도 한국 K-팝과 한국영화를 즐기는 분이 늘고 있는만큼 이번 ’상호 방문의 해’ 연장으로 양국 국민들의 우정과 신뢰도 더욱 깊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에 문 대통령은 “양국의 새로운 70년이 시작되었다”며 “스페인과 한국은 포용과 상생 연대와 협력으로 새로운 도전에 함께 대응하며 공동 번영의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 이날 연설 뒤 마리아 필라르 욥 쿠엔카 상원의장, 메리첼 바텟 라마냐 하원의장과 함께 스페인 상원 도서관을 방문, 조선 당시 독도가 표시된 ‘조선왕국전도’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스페인 경제인협회 연례포럼 개막 만찬에 참석, 연설했습니다”
– 스페인의 가장 권위있는 경제행사, 스페인 주요 기업들 대규모 참석
– 문 대통령, “디지털·그린 경제에서 앞서가는 나라가 세계경제를 이끈다. 스페인과 한국이 먼저 시작하자”고 연설
– “인더스트리4.0, 스타트업, 청정에너지 분야 MOU 체결, 양국 기업 간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 가속화 기대”
– 펠리페 6세 국왕, “해외 진출 기지로도 삼을 수 있다. 스페인 기업들의 잠재력을 잘 활용하길 바라”, “제3국에서 공동진출 하자”고 화답
문재인 대통령은 6월 16일 저녁(현지시간) 펠리페 6세 국왕 초청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열린 ‘경제인협회 연례포럼 개막 만찬’에 참석했습니다. 이날 포럼에는 스페인 정·재계 인사들이 대규모로 참석해 한-스페인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스페인 측은, 펠리페 6세 국왕과 나디아 칼비뇨 제2부총리 겸 경제디지털전환부 장관, 러예스 마로토 산업통상관광부 장관뿐 아니라, 하비에르 파우스 바르셀로나 경제인협회장, 안토니오 브루파우 렙솔 회장 겸 CEO, 호세 마리아 알바레스 텔레포니카 회장 겸 CEO, 파블로 이슬라 인디텍스 그룹 회장, 마르크 무르트라 인드라 회장, 안토니오 가라멘디 스페인기업연합회(CEOE) 회장, 조셉 올리우 사바델은행 회장, 마르크 푸이그 푸이그 그룹 회장 겸 CEO, 조르디 구알 비다카이샤 이사회 의장, 이사이아스 타보아스 수아레스 스페인철도공사 회장 등 스페인 주요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하비에르 파우스(Javier Faus) 바르셀로나 경제인협회장은 문 대통령과 국왕의 참석에 감사인사를 전하고,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그리고 커다란 자동차, IT, 통신, 영상, 반도체, 화장품 등 아주 모범적인 산업을 가지고 있다”며, “바르셀로나는 한국인과 모든 세계인들을 환영한다”고 환영사를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개막 만찬 연설에서, “이제 협력을 잘하는 나라가 세계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디지털·그린 경제에서 앞서가는 나라가 세계 경제를 이끌게 될 것이다”며 “스페인과 한국이 먼저 시작합시다. 우리가 힘을 모은다면 그 주인공이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문 대통령은 “국민과 기업인들의 도전 정신이 있었기에 양국 모두 근현대사의 아픔을 딛고 민주주의와 함께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언급하며, “양국은 상호 보완적인 산업구조를 갖추고 있다. 협력을 통한 시너지도 매우 클 것”이라며, “각자 강점을 가진 분야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한다면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어제 양국이 체결한 인더스트리4.0, 스타트업, 청정에너지 분야 MOU를 통해 양국 기업 간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이 더욱 가속화되길 기대한다”며, “국왕님, 총리님과의 우정을 바탕으로 우리는 오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되었다. 양국 경제인들도 최고의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어 글로벌 경제를 함께 주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펠리페 6세(Felipe VI) 국왕은 문 대통령의 참석과 스페인 기업인들의 환대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2020년 코로나로 인해 양국의 교역이 다소 주춤했지만 2021년 전망은 훨씬 더 좋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우리 양측의 교류가 보다 더 과거처럼 활발하게 되기를 바란다” 말했습니다.
또 펠리페 6세 국왕은 “한국기업은 스페인에서 좋은 플랜트로 활용하고,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진출의 기지로도 삼을 수 있으므로, 우리 스페인 기업들의 잠재력을 잘 활용하시기 바란다”고 말하며, 서로 보완적 관계로 “제3국에서 공동진출을 보다 활발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중소기업도 마찬가지다.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펠리페 6세 국왕은 “스페인에서는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이후 첫 국빈방문이다. 금번 경제인협회 연례포럼에 참석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린다. 오늘 만찬에 대통령님과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제인 협회 연례 포럼’은 스페인 국왕, 총리, 주요 기업 대표 등이 참석하는 스페인 내 가장 권위잇는 경제행사 중 하나로, 올해는 “대재건-기업, 경제, 정치에서의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로 6월 16일부터 3일간 개최됩니다.
스페인 국빈방문 계기, 문 대통령의 ‘경제인 협회 연례 포럼’ 참석은 우리정부의 경제정책과 우리시업들의 우수한 기술력에 대한 스페인 정·재계의 이해를 높일 뿐 아니라, 스페인 측의 한국과의 경제 협력을 희망하는 적극적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한국 측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 박용만 한-스 경협위원장과 송호철 더존비즈온 대표, 최영석 차지인 의장,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김진국 하나투어 사장, 정지하 트립비토즈 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바르셀로나 세종학당에서 한글을 배우는 스페인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 “한국어에 대한 세종학당 학생들의 학구열, 양국 소통의 길이 될 것”
– 세종학당 학생 알바 “가장 좋아하는 시인은 윤동주, 한국어 시를 읽으며 한국을 더 깊게 알게 돼”
– 윤동주 시인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본판 등을 학생들에게 선물
문재인 대통령과 스페인 국빈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6월 17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자치대학교의 세종학당 학생들과 수업을 함께하며 만났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지난해 10월, 화상으로 이루어진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석하는 등 국내행사는 물론, 해외순방 때마다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고 사랑하는 현지 학생들을 만나 소통하고 격려해왔습니다. 이번 바르셀로나 세종학당 방문은 첫 번째 현지의 세종학당 방문으로, 세종학당이 한국문화와 한국어 확산에 통로가 되도록 격려하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강의실로 들어온 김정숙 여사와 세종학당 학생들은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서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이야기를 하고, 여러분들도 제 이야기를 들어주니 상당히 기쁘다”며 “한국어를 배우려고 노력하는 그 마음도 사랑스럽다”고 인사말을 했습니다.
이날 수업에서는 조미화 바르셀로나 세종학당장의 ‘한국 문학 산책 : 문학과 번역’을 주제로 특강이 열렸습니다. 또 김정숙 여사와 세종학당 학생들은 한국의 민족시인 윤동주의 시를 배우고 낭송하며 수업을 함께 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수업에 앞서 윤동주 시인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본판과 스페인어 번역본, ‘별헤는 밤’ 에코백을 학생들에게 선물했고 학생들은 “와우”를 연발하며 기뻐했습니다.
특히, 김정숙 여사는 윤동주 시인의 ‘서시’ 강의를 듣고 ‘새로운 길’을 함께 낭송한 뒤, 하루(Haru) 학생과 ‘별헤는 밤’을 함께 낭송했습니다. 수업을 들은 알바(Alba) 학생은 “고등학교 때 작품을 발표한 적이 있을 정도로, 윤동주 시인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인이다. 이렇게 같이 읽어서 너무 기뻤다. 한국인의 정서를 더 깊게 알게 되었다”고 소감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그동안 세종학당에서 한국어 수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매우 궁금했는데, 오늘 수업을 함께 하니 기뻤고 무엇보다 여러분의 수준이 매우 높아 놀랐다”며 “저는 서양음악을 전공했는데, 아리아를 노래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말에서 나타나는 리듬의 정서였다. 여러분들이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시를 읽고, 고등학교 때부터 좋아했다는 이야기를 하니까 너무 감동적이다”라고 화답했습니다.
더불어 김정숙 여사는 “하루빨리 코로나를 극복하고 여러분과의 소통, 한국인들과의 소통, 세계인들과의 소통이 빨리 되는 날을 기대해본다”며 “한국어에 대한 학구열과 한국을 알고 싶은 마음들이 함께해서 여러분들의 미래가 활짝 밝게 되기를 바란다”고 마무리 인사를 전했습니다.
바르셀로나 세종학당은 스페인 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교육하는 세 곳 중 하나로, 2017년에 설립되었습니다. 교육 과정은 한국어 초.중급 과정 등 총 18개의 강좌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총 806명이 수강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K-컬쳐에 대한 관심으로 한국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마드리드 꼼플루텐세대학교, 마드리드 자치대학교, 말라가 대학교 등 5개 대학을 비롯한 사설 어학원 20여 곳에서 한국어 강좌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스페인과 한국이 앞장서서 관광 사업의 지속가능한 미래 열어가길 기대합니다”
– 문재인 대통령, “여행은 세계가 서로를 이해하는 중요한 계기”
– 여행과 관광이 재개되어야 경제 회복이 빨라질 것
– 코로나 이후의 관광산업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 원칙위에서 발전할 것
– 한-스페인 관광산업 라운드테이블 계기, ‘한-스페인 상호방문의 해’(2020-2021) 1년 연장
스페인 국빈방문의 마지막 날인 17일 오전(현지시각) 문재인 대통령은 바르셀로나의 산 파우 병원(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서 열린 한-스페인 관광산업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양국의 관광 분야 전문가 및 기업인들과 코로나 이후의 관광산업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한-스페인 상호방문의 해(2020-2021)’를 1년 연장하는 양해각서가 체결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인류의 몸 속에는 여행의 DNA가 새겨져 있고, 여행은 세계가 서로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된다”며 “그러나 코로나로 여행의 즐거움을 뒤로 미룰 수밖에 없었고 관광은 코로나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산업 중 하나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문 대통령은 “관광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화학에 이은 세 번째 수출 분야”라며 “여행과 관광이 재개되어야 국내 경제뿐 아니라 세계 경제 회복도 빨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다행히 세계 각국에서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국가간 이동제한을 완화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며 “스페인과 한국이 앞장서 협력하고, 관광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열어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인들은 스페인을 좋아하고, ‘카미노 데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싶어하는 한국인이 많다”며 제주도 올레길을 개척한 서명숙 씨의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50세 생일을 앞두고 삶을 돌아보기 위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던 서명숙 씨는 ‘너는 너의 길을 만들어라’라는 동행자의 말을 듣고 한국에 돌아와 제주도에 올레길을 개척했다”며 “제주도 올레길은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길이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코로나 이후 관광산업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라는 원칙 위에서 발전할 것”이라며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탄소중립을 위한 관광의 녹색전환과 안전한 이동을 위한 국제공조, 비대면 디지털시대에 대응한 관광산업의 혁신 등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을 위한 의미있는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마무리 인사를 했습니다.
한편, 이날 행사에 한국 측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국관광공사 사장,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 대한항공·하나투어·트립비토즈 대표가 참석했고, 스페인 측에서는 레예스 마로토(Reyes Maroto) 산업통상관광부 장관, 스페인 관광청 사장, 주 정부 관계자, 스페인 항공사·여행사 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후안 호세 오메야 추기경과 환담을 나눴습니다”
스페인 국빈방문 마지막날인 17일(현지시각) 문재인 대통령은 바르셀로나 성가족성당(Sagrada Família)을 방문, 후안 호세 오메야 추기경과 환담을 나눴습니다.
문 대통령은 “며칠 전 유흥식 라자로 대전 주교께서 한국 가톨릭 성직자 중 최초로 교황청 고위직인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되는 경사가 있었다”면서 “한국 카톨릭의 기여와 역할에 대한 교황님와 교황청의 높은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후안 호세 추기경은 “대통령님을 만나고 나서 기도의 제목이 하나 더 늘었다”면서 “한반도의 평화, 대통령 가족과 한국 가톨릭 신자를 위한 기도가 그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추기경님과의 만남을 통해 인종 간 화합과 평화의 연대,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 극복을 위한 종교의 역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견을 듣게 되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며 선물을 교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조르디 파올리 성가족성당 수석건축가로부터 성당 내 스테인드글라스에 새겨져 있는 성(聖)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이름과 ‘영광의 문’에 한국어로 쓰여진 기도문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고, “김대건 신부님의 마지막 말씀이 ‘저의 불멸의 삶은 이제 시작되었다’”라면서 “한국 가톨릭의 발자취를 유라시아 대륙의 반대편에서 느낄 수 있어 가슴벅차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이 성스러운 성당에서 끊임없이 완성을 추구해가는 삶의 경건함을 느낍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이제 모든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갑니다. G7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확인했고, 비엔나에서는 문화·예술의 자부심을, 스페인에서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의지와 열정을 담아갑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 문재인 대통령 SNS
바르셀로나를 떠나며…
드디어 끝났습니다.
체력적으로 매우 벅찬 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만큼 성과가 많았고 보람도 컸습니다. 코로나 이후 대한민국을 가장 먼저 국빈초청해주시고, 많은 일정을 함께 해주신 펠리페 국왕님과 산체스 총리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스페인의 심장 마드리드에는 분수가 많습니다.
분수는 시원하면서도 동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마드리드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상징처럼 느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바다를 끼고 있는 모습, 항만, 쌓여있는 컨테이너들, 해운대 같은 모래사장 해변 등 부산과 무척 많이 닮았습니다.
스페인은 우리에게 산티아고 순례길, 예술과 건축, 정열, 축구의 나라로 떠올려집니다.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의 기억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스페인은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40%에 이르는 친환경에너지 기술 강국이고, 세계 2위의 건설 수주국입니다.
우리와는 태양광과 풍력발전소 건설에 서로 협력하고 있고, 해외 인프라 건설시장에도 최대 협력국입니다.
스페인은 대항해시대를 열며 세계사를 바꿨습니다. 지금 스페인은 그때처럼 세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도 대륙과 해양을 잇고, 선진국과 개도국을 연결하는 교량국가를 추구합니다. 무엇보다 양국은 내전과 권위주의 시대를 극복하고 민주주의와 함께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으로 발전한 역사적 경험이 닮았습니다. 인구도, 경제 규모도 우리와 가장 비슷한 나라입니다. 양국은 함께 협력하며 함께 발전하자는 의지가 매우 강합니다. 양국은 서로에게 필요한 전략적 동반자가 되었습니다.
이제 모든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갑니다.
G7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확인했고, 비엔나에서는 문화·예술의 자부심을, 스페인에서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의지와 열정을 담아갑니다.
제약회사들과 백신협력 논의도 있었습니다.
해외에 나올 때마다 현지 교민들에게서 힘을 얻습니다. 이번에도 영국의 외진 곳 콘월,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스페인의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가는 곳마다 저와 우리 대표단을 응원해 주었습니다. 각별한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서울에 잘 도착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G7 참석(영국) 및 오스트리아·스페인 국빈방문으로 이어진 6박8일 간의 유럽 순방을 마무리하고 귀국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아침 7시 31분에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전용기 편으로 도착했습니다.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잠시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한 후 이동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앞서 11~13일 영국 콘월에서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13~15일 오스트리아 국빈방문, 15~17일 스페인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귀국길에 오르면서 SNS에 소회를 올리며 “드디어 끝났습니다. 체력적으로 매우 벅찬 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만큼 성과가 많았고 보람도 컸습니다”라는 말로 이번 순방에 대해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G7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확인했고, 비엔나에서는 문화·예술의 자부심을, 스페인에서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의지와 열정을 담아갑니다”라고 문 대통령은 밝혔습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해외에 나올 때마다 현지 교민들에게서 힘을 얻습니다. 이번에도 영국의 외진 곳 콘월,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스페인의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가는 곳마다 저와 우리 대표단을 응원해 주었습니다. 각별한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제공 = 청와대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