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확진자 30만명 넘어, 전 세계(119만여)의 25%
사흘 만에 10만명 늘어, 사망자도 8천명 넘겨
뉴욕주만 확진자 11만명, 핵항모 승무원 155명 양성 판정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은 총 41곳으로 늘어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30만명을 넘어섰다. 단 사흘만에 10만명이 늘은 것이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4월 4일 오후 6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30만8천850명으로 집계했다. 하루 전보다 3만3천여명 늘었다. 이로써 3월 19일 1만명을 돌파한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16일 만에 30만명까지 증가했다.
또 3월 27일 10만명을 넘긴 지 닷새 만인 4월 1일 20만명으로 불어난 데 이어 이번에는 사흘 만에 다시 10만명이 늘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119만6천553명)의 4분의 1을 넘어서게 됐다. 사망자 수도 8천407명으로 증가하며 8천명 선을 넘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더 힘든 시기가 닥쳐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아마도 이번 주와 다음 주 사이가 가장 힘든 주가 될 것 …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코로나19의 최대 확산 지역이 된 뉴욕주에서는 하루 새 환자가 1만841명 늘어나며 총 감염자가 11만3천704명이 됐다. 또 사망자는 3천565명으로 늘었다.
뉴욕주 다음으로 환자가 많이 나온 뉴저지주에서는 846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총 감염자가 3만4천124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200명 늘며 841명이 됐다.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환자는 1만2천26명으로 증가했고, 펜실베이니아주에선 1천597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며 전체 환자 수가 1만17명으로 늘었다.
또다른 코로나19의 확산지로 부상하고 있는 뉴올리언스가 속한 루이지애나주에서는 하루 새 2천여명의 환자가 증가하며 총 감염자가 1만2천496명이 됐다. 사망자도 409명으로 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위스콘신주와 네브래스카주에 대해 중대 재난지역 선포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와 관련해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은 36개 주와 워싱턴DC, 괌, 푸에르토리코 등 41곳으로 늘었다. 42개 주와 워싱턴DC가 자택 대피 명령을 발령한 가운데 나머지 8개 주는 여기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이들 주는 모두 주지사가 공화당 소속인 지역이다.
대원들의 구명 요청이 말썽을 일으키며 함장이 경질된 핵 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 호에서는 승무원 중 최소 155명이 코로나19 양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이들은 격리 조치될 예정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