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죄 못 받고 떠난 호주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 얀 루프 오헤른 여사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인 네덜란드계 호주인 얀 루프 오헤른 할머니가 끝내 일본의 사죄를 받지 못하고 지난 8월 19일(월) 별세했다. “아베 총리가 사과할 때까지 결코 죽지 않겠다”던 오헤른 할머니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얀 루프 오헤른(Jan Ruff O’Herne, 1923년 1월 18일~2019년 8월 20일 )은 네덜란드계 호주인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스마랑 사건 피해자이다.
고 얀 루프 오헤른 할머니는 네덜란드령 동인도(인도네시아)에 거주했다. 1942년 수녀회에서 생활하던 중, 일본군에 의해 포로 수용소에 감금됐다. 1944년 스마랑 사건 피해를 당했다. 전쟁이 끝난 뒤 영국군 장교와 결혼했고, 1960년 호주로 이주했다.
오헤른 할머니는 1992년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이 사연은 1994년 영화 ‘50년의 침묵’으로 제작됐으며, 2007년 미국 하원 위안부청문회에서 증언하기도 했다. 오헤른 할머니는 2019년 8월 20일 9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