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단상
시드니에 울려퍼진 만세함성, 광복회 호주지회 ‘제100주년 3.1절 기념행사’ 거행
1부 기념식, 2부 추념식과 시상식 진행
경과보고, 추념사, 차세대 미래 선언서 [전문포함]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이 3월 1일(수) 오후 5시 스트라스필드 소재 라트비안하우스에서 열렸다.
이날 식전행사로 시드니 한우리 사물놀이 공연(영남농악, 홀로 아리랑), 동영상 상영이 있은 후, 민현식 이사(광복회호주지회 교육이사)의 사회로 1부 ‘기념식’은 개식, 국민의례(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호주국가 제창,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김형 부회장(광복회호주지회)의 3·1독립운동 경과보고, 청소년 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서 낭독, 바리톤 김재권의 축가(동방의 등불이여), 윤상수 총영사(시드니총영사관)의 대통령 기념사 대독이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친일잔재 청산과 신한반도체제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또한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을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더 높은 합의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 이제 우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의지도 분명히 했다.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도 불구하고 남북 관계 진전과 이를 위한 중재자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문동석 회장(호주한인총연합회)의 이백순 주호주대사 축사 대독, 류병수 회장(시드니한인회)과 이숙진 부의장(이숙진 민주평통아세안지역회의)의 축사 후, 다같이 3·1절 노래 제창, 형주백 회장(민주평통 호주협의회) 외 청소년 만세팀의 만세삼창으로 1부 기념식을 마쳤다.
2부 ‘3·1독립운동 희생선열 추념식’은 황명하 회장(광복회 호주지회)의 추념사 대독, 유족 및 각계 대표 약간명의 헌화 및 분향, 백승국 회장(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의 추념사, 인서현 학생의 헌시 낭송(그 날이 오면-심훈), 김현우, 장윤경, 민병찬 학생의 ‘차세대 미래선언’ 후 다같이 선열추념가를 제창했다.
이어진 ‘3·1독립선언서 낭독대회 시상식’은 김기민 원장(시드니한국교육원)의 심사강평, 시상과 시상 후 기념촬영과 기념만찬을 가졌다.
– 3·1독립선언서 낭독대회 시상내역
“청소년 민족대표 33인을 찾아라!”
.대상: 김율리(대한민국광복회장 상장, 시상금 $300, 한국왕복항공권)
.최우수상 : 이채은(주시드니총영사 상장, 시상금 $200, 태블릿 PC)
.우수상: 김유빈(시드니한인회장, 상장, 시상금 $150, 기타) / 노동우(민주평통호주협의회장 상장, 시상금 $150, 기타) / 이채원(8학년,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장 상장, 시상금 $150, 기타)
.장려상: 이다은(시드니한국교육원장 상장, 시상금 $100, 부상) / 이채원(9학년, 시드니한국교육원장 상장, 시상금 $100, 부상) / 배재형(주시드니한국문화원장 상장, 시상금 $100, 부상)
.특별상: 김대운(광복회호주지회장 상장, 시상금 $100, 부상) / 박지효(광복회호주지회장 상장, 시상금 $100, 부상) / 이준경(광복회호주지회장 상장, 시상금 $100, 부상) / 최윤정(광복회호주지회장 상장, 시상금 $100, 부상)
.격려상: 광복회 호주지회장 수여(민병권, 유민지, 양자스민, 우상재)
– 3·1운동 경과보고 [전문]
3·1운동은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19년 3월 1일을 기하여 온 겨레가 전국 방방곡곡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궐기한 항일 독립운동입니다.
동년 5월 30일까지 3개월 동안 계속되며 해외로까지 번져나간 3·1운동은 1918년 11월 제1차 세계대전이 막을 내리고 이듬해인 1919년 1월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강화회의가 열려 패전국의 식민지 처리와 배상 등 전후 문제를 논의하게 된 것이 발단이 되었습니다.
일제에 국권을 빼앗긴 이래 줄기차게 독립운동을 전개해온 우리민족은 이 같은 국세정세의 변화를 주동적으로 포착하여 전세계에 우리의 독립의지를 선포하고 이를 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이에 우리는 손병희 선생을 비롯한 민족대표 33인의 선도로 독립선언을 발표하고 거족적으로 시위를 전개하였습니다.
3·1운동의 전개과정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우리 민족이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고 독립만세를 외쳤던 사실입니다.
특히 천도교·기독교·불교 등 각기 다른 종교가 저마다의 교리와 의식을 초월하여 민족자주독립의 대명제 하에 혼연히 손잡고 일어선 것은 우리 역사상 가장 감격적인 일로 새겨져야 할 것입니다.
앞서 말한 대로 3·1운동의 불길은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 등 해외로 번져나가 우리 동포가 사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독립만세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3·1운동에 참여한 우리 민족은 모두 2,023,098명이며, 참여시군 211개 곳, 집회 횟수는 1,542회였으며, 이로 인한 피해로 일제의 총검에 의하여 7,509명이 살해되고 15,961명이 부상당하였으며, 46,948명이 투옥, 47동의 교회당과 2동의 한국인 학교와 715채의 민가가 소실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3·1운동에서 우리 동포가 치른 희생은 막중하였으나, 반면에 우리가 거두어들인 성과 또한 지대하였습니다.
첫째, 3·1운동의 결과로 국호(國號)를 ‘대한민국’으로 하고, 정체(政體)를 ‘민주공화제’로 하는 주권재민의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은 국망(國亡) 10년 만에 민족주권을 회복하는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공화제 정부로서 그 탄생은 우리 민족사의 새 기원을 여는 획기적인 기틀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3·1 운동은 그 뒤로 이어지는 수많은 독립투쟁을 지도, 고무, 격려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였습니다.
둘째, 3·1운동에 의하여 중국 동북지역, 노령 연해주 등지에서의 독립군의 무장독립 투쟁이 한층 심화되어 청산리와 봉오동 전투에서는 일본군을 대파하는 빛나는 전과를 올렸습니다.
셋째, 3·1운동으로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위상이 제고된 반면에 일제의 잔학성과 불법성이 백일하에 폭로되었습니다.
그 결과 미국과 중국, 영국과 프랑스 등지에서는 한국의 독립을 후원하는 여러 인사와 단체가 생겨났으며, 각국의 여론도 점차 한국에 대한 동조 내지 지원으로 기울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카이로와 포츠담선언에서 세계열강이 전후 한국독립을 약속한 것도 3·1운동의 국제적인 영향력 덕분이었습니다.
넷째, 3·1운동은 세계 피압박국가의 민족운동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중국의 5·4운동을 비롯, 인도의 스와라지운동, 베트남·필리핀의 독립운동, 그밖에 인도차이나반도를 비롯한 이집트, 터키 등 아시아 여러 민족의 자유와 독립운동을 촉진하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이와 같이 3·1운동은 우리민족의 가장 높고, 큰 봉우리 일뿐만 아니라 세계 약소민족에게 자주독립의 희망과 의기를 북돋아 준 세계사적 운동이요, 온 누리의 평화와 정의와 양심의 승리를 상징하는 금자탑입니다.
3·1운동 선열님들의 숭고한 뜻을 받든 우리 모두는 100년 전 오늘, 일제의 폭압 속에서도 정당한 발동으로 떳떳이 들고 일어나‘우리가 독립국임과 우리민족이 자주민임’을 만천하에 선언하고, “대한독립만세”를 소리 높여 외치셨던 님들의 고귀한 독립운동정신을 되새기며, 국민 된 역할과 함께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한 민족사적 소임을 다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3·1운동의 경과보고를 모두 마치겠습니다.
2019년 3월 1일
광복회 호주지회
– 추념사 [전문]
민족대표 33인과 3·1독립운동 선열들이시어!
오늘, 역사적인 3·1운동 10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삼가 님들의 명복을 빌며 경건한 마음으로 추모의 예를 올리옵니다.
님들의 숭고한 희생이 없었다면, 이 나라는 결코 잔학한 일제로부터 자주독립의 새날을 밝히지 못했을 것입니다.
님들의 거룩한 헌신이 없었다면, 3·1독립운동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지지도 못했고, 조국광복 이후 오늘날까지 헌법에 명시되어 대한민국의 근간으로 자리 잡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님들의 불멸의 애국혼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 모두는 소중한조국대한민국을지키며자유롭고 정의롭게 행복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100년 전 기미년 바로 오늘, 민족대표 33인과 학생, 노동자, 농민 등 남녀노소와 빈부귀천을 떠나 모든 한민족이 일제히 정의와 인도, 자유와 인류평화 실현을 위해 ‘대한독립(大韓獨立)’을 외치며, 인류문화사에 길이 빛날 비폭력 평화운동인 3·1독립운동을 일으켜 세계인들에게 우리 민족의 저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특히 ‘우리가 독립국임과 우리민족이 자주민임’을 일본제국주의와 세계만방에 선포하고 주권재민의 민주국가인 대한민국을 탄생시킴으로써 오늘날까지 독립국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3·1독립운동을 통하여 독립의 확신과 5천년 문화민족으로서 자긍심을 회복하였고, 민족 저력의 원천을 우리 스스로 찾아냈던 것입니다.
선열들이시어!
지난해부터 우리 땅 한반도에서 새로운 역사, 인류 평화 번영의 새 역사가 시작될 조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분단과 갈등의 한반도에 바야흐로 평화가 깃들고, 상호 대립의 남북관계가 전쟁종식과 함께 협력과 교류의 상생관계로 개선되는 기적의 역사가 시작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날 선열님들께서 독립선언서에 밝히셨듯이, 위력의 시대가 가고 도의의 시대가 와서 우리 앞에 새로운 역사의 서광을 비추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모두가 후세들을 불쌍히 여기신 선열님들의 음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날 국권회복과 민족대계의 100년 미래를 내다보셨던 선열들이시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번영의 길은 중단됨이 없이 이어져야 합니다.
그리하여 저희 후세들이 선열님들의 위대한 독립운동 정신을 받들어대한민국의주인으로서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평화적인 통일을 이루어 낼 수 있도록 부디 넓은 지혜와 큰 용기를 주시옵소서.
삼가 옷깃을 여미며 명복을 비옵니다.
2019. 3. 1
광복회장 박 유 철 대독
– 차세대 미래 선언서
우리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100년의 역사를 물려받은 후손이자 차세대 대한민족으로서 우리를 위해 지난 100년간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리며 희생하신 조상님들을 기억하며 그 위대한 정신을 이어받아 앞으로 우리가 이어갈 100년을 그와 같이 빛내고, 남겨주신 숙원을 해결해 대한민국을 영광과 번영의 길로 이끌 것을 굳게 다짐하며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하나
우리는 모든 한민족 청소년들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올바른 역사를 배우고 가르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를 통해 뜨거운 애국심을 되찾아 스스로가 한민족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나라를 위해 몸 바칠 각오로 세계와 미래로 나아갈 것을 굳게 다짐한다.
하나
우리는 한국계 호주 청년들로서 우리의 뿌리속에 잠재되어 있는 유능함과 리더십을 키우고 미래에는 그를 최대한 발휘하여 호주사회와 한인사회 다방면에 이바지하며 두 사회의 강한 연결고리가 될 뿐만 아니라 호주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한인의 위상을 높일 것을 굳게 다짐한다.
하나
우리는 한반도 평화의 절실함을 마음에 담아 한민족에게 남은 과제인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올바른 마음자세를 가질 것이며 가까운 미래에 하나 된 민족으로 당당히 설 수 있을 때까지 온 세계에 힘찬 목소리로 통일을 외치고 지혜롭게 힘쓸 것을 굳게 다짐한다.
호주 한인 차세대 대표 김현우 장윤경 민병찬
제공 = 광복회 호주지회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