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내일의 교회
조니 베이커, 마이클 모이나, 이언 애덤스, 맥스 해리스, 스티브 콜린스, 존 드레인 외 / 성공회브랜든선교연구소 / 2020.3.25
– 21세기, 교회는 세상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이 책은 조니 베이커, 마이클 모이나 등 영국 CMS(교회선교회) 파이어니어 훈련, FX(교회의 새로운 표현) 운동을 이끌고 있는 13명의 저자들이 “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어 하느님 나라를 실현할 수 있을지”에 관한 생각을 모아 엮은 것이다. 이 책의 주제이자 원제목인 ‘Future Present’라는 말은 ‘현재에 존재하는 미래’, 즉 ‘현재 존재하는 것들이 이대로 계속 진행되었을 때 그 결과로서 도래하게 될 명백한 미래’라는 뜻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 모두가 우려하는 그 미래가 곧 현실이 되고 말 것이며,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을 유지하면서 조금씩 고쳐나가는 식으로 해서는 미래를 바꾸어놓을 수가 없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2000년 전에 예수가 했던 것처럼 ‘마땅히 되어야 할 미래’인 하느님 나라를 현재 이 땅에 선포할 때 비로소 세상은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 목차
조니 베이커 / 현존하는 미래
마이클 모이나 / 미래를 혁신하기
이언 애덤스 / 현존 미래를 묵상하기
맥스 해리스 / 갇혀 있는 상상력을 열어주기
스티브 콜린스 / 교회 공간을 다시 상상하기
에마 메이저 / 망가진 꿈을 어떻게 하면 감당할 수 있을까
콜린 헤버-퍼시 / 타르콥스키의 「잠입자」: 어리석은 행동과 미래의 신앙
애나 러딕 / 선교에서 변화는 어떻게 일어날까
레이철 그리피스 / 몸으로 하는 그래피티
니콜라 슬리 / 그리스도를 여자아이로 상상하기
존 드레인 / 미래에 영감을 주기 위해 과거로부터 배우기
마이클 노스콧 / 현존하는 미래의 지구
캐시 로스 / 후기: 새로운 산들
○ 저자소개 : 조니 베이커, 마이클 모이나, 이언 애덤스, 맥스 해리스, 스티브 콜린스, 존 드레인 외
저자 : 조니 베이커, 마이클 모이나, 이언 애덤스, 맥스 해리스, 스티브 콜린스, 에마 메이저, 콜린 헤버-퍼시, 애나 러딕, 레이철 그리피스, 니콜라 슬리, 존 드레인, 마이클 노스콧
편 : 캐시 로스
역 : 김준철
○ 책 속으로
모든 공간은 가치를 전해줍니다. 이것은 그저 외관으로 드러나는 스타일에 관한 문제가 아닙니다. 물리적인 공간 배치 자체가 특정한 권력 구조 및 행동과 관계를 가능하게 하거나 불가능하게 합니다. 환경은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는 게 아닙니다. 문화와 사회가 변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와 다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신학적 ? 전례적 공간 배치 안에서 그저 머물다 떠날 뿐입니다. 임대주택에 사는 세입자처럼 말이지요. 과거의 그리스도인 공동체도 우리와 마찬가지 상황에 놓였었지만 그들은 우리와 달랐습니다. 자신들의 필요가 바뀜에 따라 거기에 맞게 주변 환경을 과감히 고치곤 했습니다.
맨 처음 해야 할 일은 미래를 상상하는 것입니다. 그다음은 그렇게 상상한 미래에 기초하여 현재의 행동을 실천해나가는 것입니다. 지금의 현재 속에 더 나은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말입니다. 지구, 교회와 도시에 대한 거시적인 성찰들이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성찰은 마을학교, 사업, 가사와 육아를 분담하는 결혼생활 같은 현장의 단위로 내려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을지’를 탐구하며 심도 있게 살펴볼 때 실제로 흥미로워집니다. 지역의 목회자가 지역과 교회를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일자리와 생활비 때문에 고군분투하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조니 베이커 / 현존하는 미래」중에서
하느님의 미래가 현재와 정면으로 맞닥뜨릴 때 일어나는 것이 혁신입니다. 약속된 그분의 나라는 혁신, 즉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통용되는 게임의 규칙을 바꾸는 과정을 통해 세계를 변혁합니다. 규칙은 급진적으로 바뀔 것입니다. 성령은 혁신이란 탈것을 이용해 현재를 하느님의 미래로 끌고 가십니다. 나는 혁신에 필요한 기본적 얼개를 제안합니다. 이 얼개는 기업가 정신과 디자인싱킹 그리고 복잡성 이론에 관한 연구 문헌에서 도출되었습니다. 또한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새로운 형태로 혁신한 사람들에 대한 열 가지 사례연구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모이나 / 미래를 혁신하기」중에서
○ 출판사 서평
– 꿈꾸는 미래가 정말로 현실이 되게 하려면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것 너머에 있는 것을 보고,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내는 것이 재능이자 소명인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을 옛날에는 예언자, 선지자라고 불렀고 오늘날에는 파이어니어, 혁신가라고 부른다.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에서 잘못된 점을 고치고 더 나은 해결책을 찾아내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하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전혀 효과가 없는 분야가 있다. 바로 시스템 자체가 바뀌어야 하는 분야들이다.
어느 한두 가지가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시스템 자체를 완전히 뜯어 고쳐야 하는 국면에서는, 고쳐야 할 부분을 찾는 것이 무의미한 일이다. 잘못된 것을 찾아내서 고칠 것이 아니라 ‘무엇을’ 만들 것인지를 처음부터 다시 설계해야 한다. 이런 방식의 혁신이 바로 예언자들이 목숨 걸고 했던 일들이고, 예수께서 하셨던 일이다. 예수는 ‘이 부분은 이렇게 좀 고쳐보자’ 하고 제안한 것이 아니라, ‘마땅히 그렇게 되었어야 할 세상’인 “새 하늘, 새 땅”을 ‘지금 이 땅에 실현시켜야 한다’고 선포한 것이다.
–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하느님 나라를 이 땅에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에서는 다음과 같이 간단한 순서를 알려준다. 첫째, 혁신을 함께할 사람들을 모으고, 둘째, 혁신이 필요한 분야를 골라서 지금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고, 셋째, 그 상상한 미래를 기초로 해서 현재를 다시 디자인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예수께서 하셨던 혁신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 책을 쓴 열세 명의 저자들은 이러한 방법으로 혁신을 일으켜야 할 각 분야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영국에서 ‘교회의 새로운 표현’ 운동을 이끌고 있는 마이클 모이나는 초등학교 교사인 캐롤라인이 교회와 직업을 토대로 해서 자기 지역사회 사람들에게 어떤 일을 할 수 있었는지를 소개한다. 조직 내 권력구조와 물리적 환경 간의 관계에 관심이 많은 건축 디자이너 스티브 콜린스는 우리가 교회 공간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에 대한 신선한 제안을 하고 있다.
또 여성주의 실천신학 교수인 니콜라 슬리는 팔레스타인에 살았던 젊은 유대인 남성으로서의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동안 수도 없이 이 땅에 오셨다가 박해받고 처형당했을, 아무도 그가 그리스도인 줄 알아보지 못했을, 힘없는 여자아이인 그리스도를 상상해보자고 제언한다. 또 ‘지금과 같은 교도소 시스템이 과연 전체 공동체의 안녕과 평화를 보장해주는 가장 합리적인 방식인가’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며 ‘범죄와 처벌에 관련하여 하느님 나라의 구현은 과연 어떠한 방식이어야 하는가’를 고찰한다. 이밖에도 환경파괴, 제3세계에 대한 차별과 착취, 도시빈민과 소외계층에 대한 사목적 돌봄과 선교의 관계 등에 대해서도 참신한 문제제기를 한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