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인문학교실 : 그리스·터키 여행공부
아테네에 대하여
유럽 남부 에게해와 이오니아해가 동서로, 그리고 지중해가 남으로 둘러싸고 있고 한국처럼 3면이 바다이고 대륙의 남단 끝자락에 위치한 반도, 3,400 년에 이른 역사를 지닌 그리스의 한 도시이다.
아테네는 아티키주의 아테네현에 속해 있고 그리스의 수도이면서 세계적으로 가장 오래된 도시이다. 아테네는 대략 기원전 11세기-7세기부터 인간이 정착해 살았던 흔적이 남아 있다고 알려져 있다. 고대 그리스어로 도시명 아테나이는 아테네의 수호신인 아테나 여신 석상에서 유래하며 아테네의 복수형이다.
고대 아테네는 연합한 피레아스 항구를 통해 교역이 확대되면서 인구증가와 경제적 부가 유입되고 강력한 도시국가가 되면서 철학, 예술, 학문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서구 문명화와 민주주의의 요람이라고 불렸다. 플라톤의 아카데미아, 아리스토텔레스의 뤼케이온도 아테네에 있었고 세계의 위인들 소크라테스, 페리클레스, 소포클레스가 배출된 곳이다.
아테네는 기원전 4-5세기경 이룬 문화적 정치적 업적이 당시 유럽대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 서구 문명의 요람이자 민주주의의 고향으로 인정받고 있다. 아테네는 인구 2천명에 지나지 않던 마을에서 그리스 독립국가가 세워진 1890년에 그리스 공화국의 수도가 되면서 부흥하게 되자 21,000명의 인구에 40만 명의 노예가 살고 있었다는 인구 기록이 있다. 1896년에는 제1회 근대올림픽경기가 열렸다. 1920년대 그리스-터키 전쟁으로 피난민들이 이동하면서 인구가 급작스럽게 늘어나고 제2차 세계대전이후에는 인구 증가율 3%로 엄청난 인구 팽창이 있었지만 1980년대부터 산업화와 이에 따른 극심한 산업공해로 인해 인구증가율이 1.7%로 격감되었고 현재는 마이너스 인구증가율로 현재 아테네 행정구역내 인구는 66만 명, 아테네도시권 전체 인구는 375만 명(2019)으로 점차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
시간대는 호주 시간 6AM이면 그리스는 전날 저녁 11PM 시드니보다 7시간 늦다.
북위 37.58 동경 23.43 기후는 전형적인 지중해성으로 10월 중순에서 4월 중순까지 비가 많이 내리고 여름에는 거의 비가 오지 않는다. 파르니타산맥 때문에 강한 비그늘이 형성되기도 하지만 아테네는 다른 지중해성 지역에 비해서 매우 건조한 편이다. 눈은 일 년에 손을 꼽을 정도이다. 여름은 무덥고 열풍이 빈번하지만 봄과 가을은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즌이며10-11월은 평균기온 18.5-23.5℃이다.
의료제도는 National Health Insurance와 Public Health Insurance에 의해서 모든 응급환자는 국적에 관계없이 무료로 의료서비스를 받게 되지만 실제적으로는 Social Security Number가 있어야지 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에게는 혜택이 없다. 공식언어는 Greek이지만 학생들은 어려서부터 학교에서 영어를 배운다.
아테네에는 고대사회의 역사적 유물이 남아있어 세계적인 관광지로 이중 몇 가지를 소개한다.
아크로폴리스(Acropolis, Athens)
아테네중심의 바위 언덕 위에 자리한 기념물로서 아테네의 고전주의의 정신과 문명의 보편성을 상징하며, 고대 그리스가 세계에 남긴 가장 위대한 건축과 예술의 복합체로서 칭송 받고 있다.
기원전 5세기 후반 아테네가 고대의 도시 국가 사이에서 주도적 위치를 차지하면서 아테네에 사상과 예술이 융성하자 탁월한 예술가들이 건축에 참여함으로써 세워진 기념물이다. 건축이 자연의 현장에 적응된 최상의 표현물이라 알려져 있다. 일리소스(Ilissos) 계곡에 있는 높이 156m의 바위 언덕 위에, 부지 면적이 3㏊가 채 안 되는 이곳은 펠라스기 성벽(Pelasgian walls)으로 둘러쌓여 있어서 기원전 제 2천년 전부터 왕궁과 제사 장소를 보호하기 위한 요새 이었다. 이 시기에 세워진 가장 중요한 기념물은 파르테논 신전, 에레크테이온 신전, 프로필라이온 그리고 아테나 니케 신전 등이다.
아크로폴리스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유는 기원전 5세기의 건축물로서 완벽한 균형과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녔으며 전 세계의 신고전주의적 기념물들이 아크로폴리스의 건축물들로부터 영감을 받았기 때문이다.
파르테논 신전
고대 아테나이의 수호자로 여겨지던 아테나 여신에 봉헌된 신전이다. 기원전 5세기에 아테나이가 당대 문화중심지가 되면서 아테나 파르테노스에 바치는 성소를 짓고자 처음으로 시도하여, 튼튼한 석회암 기반을 깔고 아크로폴리스 꼭대기의 남쪽 부분을 편평하게 골라 넓혀서 건설되었다. 현존하는 고전기 그리스 건축물 가운데 가장 중요하며, 도리스식 기둥 양식 발전의 정점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신전의 장식 조각도 그리스 예술의 정수로 여겨진다. 파르테논 신전은 고대 그리스와 아테네의 민주정의의 오랜 상징이자 세계적으로 위대한 기념물로 인정받는다.
아크로폴리스의 남쪽 절벽에 위치한 디오니소스 극장은 돌로 지은 최초의 극장이었다. 최대 1만 7천 명의 관객이 앉을 수 있었던 이 극장은 아테네에서 가장 중요한 연극 경연 대회였던 ‘디오니시아’를 개최하였고 기원전 5세기의 뛰어난 극작가들,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 아리스토파네스 등 오늘날 서양 연극의 창시자라 알려진 희곡 작가들의 작품이 공연되었다.
기원전 4세기 중반까지는 나무로 된 벤치에 대부분의 관객들이 앉았으나, 이후 더 많은 관객을 수용할 수 있도록 돌로 된 관람석이 도입되었다. 전통적인 그리스 방식에 따라 오케스트라, 즉 코러스가 공연되는 장소가 무대 앞에 있었다. 이 극장은 원형 극장으로 매우 탁월한 음향 효과를 제공해 주었는데 이러한 설계는 고대 그리스 전역에 생겨난 다른 극장의 원형이 되었다. 4세기 이후 극장은 사용되지 않았으나 뛰어난 가수였던 네로 황제가 대규모 개조 작업을 펼쳤다는 증거가 있다. 기념비적인 형태로 극장을 재정비하여 석조물로 고정된 연주석과 경사면을 이용해서 3단계의 관중석을 만들었다. 1세기경에 연주단석 바닥을 대리석으로 재단장 하였고 3세기경에는 연주석 가장자리에 대리석으로 특석(Honour)이 설치되기도 했다. 이처럼 로마시대에 이르러 극장은 현대화 되면서 전반적으로는 원래의 그리스극장이지만 로마식 극장형태로의 복원과 재설계된 부분이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테네 국립 고고학 박물관
고대 그리스시대부터 비잔틴시대에 이르는 수많은 유물과 조각품 및 미술품이 소장되어 있다. 신석기시대부터 비잔틴 시대에 이르는 그리스 각지의 출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올림피아 제우스 신전
아크로폴리스의 동쪽에 있는 신전으로, 올림포스 12신 중 최고의 신 제우스에게 바쳐진 신전이다. 기원전 6세기 아테네 시대에 건설이 시작되었지만, 성전의 완성은 2세기에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에 의해 이루어졌다. 로마 제국 시대를 통해 지어진 성전중 최대의 것이었다.
올림피아 제우스기둥이라고도 알려진 올림피아 제우스 신전은 아테네 중심부의 인상적인 유적 사원으로 신타그마 광장의 남쪽으로 약 700m 안되는 거리에 위치한다. 원래의 104개 코린트식 기둥 중 15개만이 남아 있다.
이 대형 신전은 완성되는 데에만 약 700여 년이 걸렸다. 통치자 페이시스트라토스가 기원전 6세기에 프로젝트를 시작하였지만 그리스인들은 수 세기 동안 이곳을 미완성의 상태로 놔두었다가 완성은 하드리아누스 황제에 의해 131년에나 되었다. 하드리아누스 황제는 예배당 안에 금과 아이보리의 대형 제우스 신 동상을 만들었고, 이보다 아주 약간 더 작게 자신의 동상도 세웠다고 한다.
아고라
아고라(Agora)란 고데 그리스의 도시들에 있는 공공장소로서 그 의미는 “Gathering place” 도시의 운동, 예술 영혼 정치적 삶의 중심지이며 상인들이 운영하는 시장의 기능을 제공하기도 하였다 아고라는 약 600에서 750야드의 열린 정사각형 공간으로 정리되었고, 웅장한 공공건물들과 구분되었고 도시의 중심가에 큰 아고라들이 존재하였다.
아탈로스주랑
2세기에 사람들이 쇼핑과 만남을 즐겼던 장소로 페르가몬 왕국의 왕 아탈로스 2세에 의해 지어졌다. 이 건물은 그가 철학을 공부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던 이 도시에 감사를 표시하기 위한 선물이라고 한다. 오늘날 이곳은 아테네 아고라에서 가장 인상적인 주랑 중 하나이다. 화강암 외관과 대리석 기둥으로 이루어진 2층 규모의 이 대형 건물로서 쇼핑의 중심지 이었다. 이 이중으로 된 정교한 열주 건물은 115m 길이에 20m 넓이로 원래 약 42개의 상점들이 들어선 곳이다. 1950년대 중반에 150명의 석공 달인, 목수, 철강 노동자들이 원래 건물로 복원하는 작업을 하면서 다시 탄생하였다.
아레오바고 언덕
아레오바고’ 언덕은 아덴(현 아테네)시의 광장인 아고라(Agora)로부터 남쪽으로 약 200m, 그리고 아크로폴리스의 중심부인 판테온 신전에서 북서쪽으로 300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아레오바고는 해발 80-90m이며 아크로폴리스는 110m이다. 철학자들의 쉼터로 유명하였다. 저명한 철학자 제논은 그곳에서 토론을 하거나 제자들을 가르쳤다. 이로 말미암아 그의 후계자들은 “스토아 철학자”라고 불리워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곳에 바울이 전도 여행중에 들러 그들과 토론을 하며 복음을 증거하기도 했던 곳으로 아크로폴리스 입구에 해당한다. 바울이 아고라에서 만나 토론한 자들은 스토아 철학자나 에피큐레스 철학자들인데(행 17:18), 이들은 바울이 예수님과 부활에 대해 이야기 하자 그를 이방 신들을 전하는 자라고 판단하고(18절) 아레오바고에 데려가서, 그에게 새 교에 대해 알 수 있겠느냐고 묻는다(19절). 이어 20절에서도 계속 그들은 이상한 것에 대한 호기심을 숨기지 않는다. 그리고는 21절에는 아덴 사람들과 이 도시에 머무는 외국인들이 가장 새로운 것 외에는 관심을 나타내지 않는 자들이라는 보충 설명이 등장한다.
프니카 언덕
5세기에 아테네의 민주주의 의회가 첫 집회를 가졌던 곳이다 이 그림 같은 언덕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민주주의가 탄생한 곳. 수천 명의 사람들이 정치 연설을 듣고 그들의 성장하는 도시를 위해 의사 결정을 도모했던 이 돌로 된 언덕 기슭, 도시의 모든 남자들이 모여 자신들의 정부에 대해 동등한 방식으로 의사 결정을 했던 곳이었다. 프니카 언덕은 최대 13,000여 명까지 수용할 수 있지만 토론이 시작될려면 최소 6,000명의 시민이 모여야 했다고 하며 소크라테스와 플라톤도 이곳에서 그들의 철학을 이야기했던 곳이다.
이성열, 최부옥 (시드니인문학여행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