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인문학교실, 방학중 운영위 독서모임 가져
유발 하라리의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나눠 … 후반기 개강, 린필드 목요모임은 8월 4일(목) / 스트라스필드 모임은 7월 27일(수) 각각 개강
시드니인문학교실 (The Humanitas Class For the Korean Community in Sydney) 린필드 목요모임과 스트라스필드 수요모임이 2022년 전반기 방학을 실시한 가운데 운영위원회의 독서모임을 지난 6월 11일 (토) 오전 11시, 린필드한글사랑도서관 (김동숙 관장)에서 실시했다.
이날 독서모임은 유발 하라리의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 더 나은 오늘은 어떻게 가능한가’ (유발 하라리 / 김영사 / 2018.9.9.) 1부를 천옥영 위원 (시드니인문학교실 부대표)의 발제로 나눴다.
저자 유발 하라리 (Yuval Noah Harari)는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태어나, 히브리 대학교에서 중세 역사와 군사 문화를 공부하고 2002년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중세 전쟁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예루살렘의 히브리 대학교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세계사와 중세사, 군사 역사를 전공한 그는 최근 ‘역사와 생물학의 관계는 무엇인가?’ ‘호모 사피엔스와 다른 동물의 본질적인 차이점은 무엇인가?’ ‘역사에 정의가 있는가?’ ‘역사에 방향이 있는가?’ ‘역사가 전개되면서 사람들은 더 행복해졌나?’ 등 거시사적인 질문들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유발 하라리는 2009년과 2012년 ‘인문학 분야 창의성과 독창성을 기리는 폴론스키 상 (Polonsky Prize for Creativity and Originality)’을 수상했으며, 2011년에는 군사 역사 논문의 탁월함을 인정받아 ‘몬카도 상 (Moncado Award)’을 수상했다. 2012년 ‘영 이스라엘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 (Young Israeli Academy of Sciences)’에 선정되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와 『호모 데우스』를 펴냈으며, 그의 역사 연구와 강의는 책과 동영상을 통해 전 세계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천옥영 위원은 ‘서문’과 ‘제1부 기술적 도전’ (1장 환멸, 2장 일, 3장 자유, 4장 평등)을 발제하며 “기술 혁명은 앞으로 수십 년 내에 탄력을 받을 것이고, 그로 인해 인류는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가장 힘든 시련에 직면하리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 과정에서 인류의 충성을 얻고자 하는 이야기가 있다면 그 이야기는 무엇보다 정보기술과 생명기술 분야의 쌍둥이 혁명에 대처할 능력이 있는지 시험을 받게 될 것이다. 자유주의와 민족주의, 이슬람 혹은 다른 어떤 참신한 신조가 2050년 세계를 건설하려 한다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알고리즘과 생명공학을 이해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유의미한 새로운 서사로 통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1. 환멸),
“21세기의 전례 없는 기술적, 경제적 파괴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는 새로운 사회적, 경제적 모델을 최대한 빨리 개발해야 한다. 이런 모델들은 일자리보다 인간을 보호한다는 원칙을 따라야 한다. 많은 일자리들이 따분한 고역이고 구할 가치가 없는 것들이다. 아무도 현금출납원을 평생의 꿈으로 여기지는 않는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사람들의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시키고 사회적 지위와 자존감을 보호하는 일이다.” (2. 일),
“컴퓨터 알고리즘은 자연선택에 의해 만들어지지도 않았으며, 감정이며 직감 같은 것도 없다. 따라서 위기의 순간에도 윤리적 지침을 인간보다 더 잘 따를 수 있을 것이다. 단 우리가 윤리를 정확한 숫자와 통계로 코드화하는 방법을 찾아냈을 때만 가능하다. 만약 우리가 칸트와 밀과 롤스에게 코드를 작성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이들이 안락한 연구실에서 신중하게 자율주행 차량을 프로그래밍 한다면, 차량은 고속도로에서 주행할 때 입력된 도덕률을 그대로 따를 것이다. 사실상 모든 차들이 미하엘 슈마허와 임마누엘 칸트를 합친 운전자에 의해 조종되는 상황을 맞을 것이다.” (3. 자유),
“두 과정이 합쳐지면, 즉 AI의 부상과 생명공학이 결합되면 인류는 소규모의 슈퍼휴먼 계층과 쓸모없는 호모 사피엔스 대중의 하위 계층으로 양분될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대중이 경제적 중요성과 정치적 힘을 잃으면서 국가는 이들의 건강과 교육, 복지에 투자할 동기를 적어도 일부는 잃을 수 있다. 쓸모없어지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 그럴 경우 대중의 미래는 소수 엘리트의 선의에 좌우될 것이다. 그 결과 세계화는 세계의 통일로 가기보다 실제로는 ‘종의 분화’로 귀결될 수도 있다. 인류가 다양한 생물학적 계층 혹은 심지어 다양한 종으로 분화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세계화는 수평적으로는 세계를 통일하고 국경을 없애지만, 동시에 수직적으로는 인류를 분할할 것이다.” (4. 평등) 등 본문을 요약해 발제 후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시드니인문학교실 린필드 모임과 스트라스 모임은 방학 후 후반기 개강은 린필드 목요모임은 8월 4일(목) 오후7시, 스트라스필드 모임은 7월 27일(수) 오전 10시 각각 개강한다.
시드니인문학교실 방학 및 후반기 개강모임 안내는 다음과 같다.
– 린필드 목요모임 방학 및 후반기 개강 안내
.매월 1, 3주째 목요일 오후 7시
.방학: 2022년 6 ~ 7월 방학
.후반기 개강: 8월 4일 (목) 오후 7~9시
.장소: 린필드한글사랑도서관 (김동숙 관장, 454 Pacific Hwy, Lindfield)
(대면과 온라인 병행해 모임)
.문의: 주경식 (0401 017 989, drjks709@hotmail.com) / 임운규 (0425 050 013, woon153@daum.net)
– 스트라스필드 수요모임 방학 및 후반기 개강 안내
.매월 2, 4주째 수요일 오전 10시 (학기는 스쿨텀과 동일)
.방학: 6월 23일 ~ 7월 26일
.후반기 개강: 7월 27일 (수) 오전 10:15 ~ 12시
.장소: Carrington Ave Uniting Church (13 Carrington Ave Strathfield)
.문의: 천옥영 0422 712 235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