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인문학교실, 4월 모임에 홍길복 목사 “언어철학 이야기 II”와 기후 스님 “불교의 인생관” 주제로 강연 [4월 21일 강의 도표 전문포함]
다음모임은 5월 5일 “겉잡을 수 없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포스트모던이즘 이야기)” 주제로
4월 27일부터 스트라스필드에서 ‘제2 시드니인문학교실’ 수요 주간모임 시작
시드니인문학교실 (The Humanitas Class For the Korean Community in Sydney)은 2022년 4월 모임을 지난 4월 7일과 21일 (목) 오후 7시, 온라인과 함께 LKS한글사랑도서관 (김동숙 관장)에서 대면모임을 병행해 가졌다.
4월 7일 강사로 선 시드니인문학교실 주강사 홍길복 목사 (호주연합교회와 해외한인장로교회 은퇴목사, 시드니인문학교실 주강사)는 ‘존재와 사건이 언어를 만드는가? 언어가 존재와 사건을 만드는가? : 인간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말의 세계 – 언어철학 이야기 II’를 주제로 지난달 강연에 이어 “소쉬르 (Ferdinand de Saussure, 1857-1913)는 ‘언어가 사물의 존재를 규정한다’고 보았습니다. 즉 ‘이름이 없는 존재는 실재하는 것이 아니다. 언어에 의해서 표기된 것만이 존재한다’ 그에 의하면, 언어란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체계와 규칙과 관계 되는 것’이었습니다. … ‘인간은 생각을 표현하고 그 생각을 전하기 위해서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에 의해서 자신의 생각을 결정하는 존재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서 어떤 언어를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언어를 그냥 사용함으로서 기존의 이미 만들어진 세계관과 역사인식에 자동적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정말 무서운 통찰력이었습니다. 소쉬르는 개인이 어떤 상황 속에서 하는 말을 ‘파롤’ (Parole)이라 하고, 그런 개인들의 언어행위 뒤에 있는 구조적 언어는 ‘랑그’ (Langue)라고 이름 하였습니다. 그는 개개인들이 하는 말과 그 의미, 즉 ‘파롤’은 중요한 것으로 보지 않고, 파롤 뒤에 있어서 개인의 파롤을 지배하는 구조로서의 언어인 ‘랑그’를 중요하게 여겼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비트겐슈타인 (Ludwig Josef Johann Wittgenstein, 1889-1951) 새롭게 주어진 철학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언어의 바탕을 검토, 분해, 분석하고 다시 성찰한 다음, 그 언어의 모호성을 고쳐나가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이것을 비트겐슈타인은 ‘언어적 전회, Linguistic Turn’라 했는데 이 개념은 그의 언어철학에서 핵심 단어입니다. … 그는 ‘언어를 정확하게 사용하는 것이 세계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길’이라고 보았습니다. ‘철학의 목표는 언어의 의미를 올바로 밝히고, 올바로 사용함으로 세계를 명료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렇지 못 할 때 철학은 차라리 입을 다물고 침묵해야 한다.’ 했다. 그러나 후기 비트겐슈타인은 그의 사후에 출간된 저서 ‘철학적 탐구, Philosophical Investigations, 1953’에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합니다. ‘언어는 상황에 따라 다른 의미를 지닌다. 언어는 사실을 사실대로만 서술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언어 자체와 그 언어를 사용하는 것을 다른 각도에서 보기 시작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언어철학과 관계되는 몇 권의 책들 (‘언어 인간학’ 김성도 지음,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강원국 지음, ‘개소리에 대하여’ (On Bullshit), 해리 프랭크퍼트)을 소개 후 맺는말로 “지금까지 우리가 살펴본 구조주의, 분석철학, 언어철학과 이 후에 공부해 보려는 ‘포스트 모던이즘’은 모두 깊은 상관관계를 지닌 현대철학들입니다. 이들은 철학적 질문의 제 1주제, 즉 ‘인간이라 무엇인가?’ ‘나는 어떤 존재인가?’에서 차츰 그 질문에 접근해 가는 방법론에 집중하면서 철학하는 방법론의 변화를 추구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인문학의 과제는 여전히 그냥 그대로 우리 옆에 남아 있습니다. 말하는 동물로서 ‘인간이란 무엇인가?’ 글쓰는 존재로서 ‘나라는 존재는 과연 무엇인가?’” 반문하며 마쳤다.
이어 Questions, Comments & Sharing 시간에는 “두 번에 걸쳐 나누고 싶은 화두 (1) 오늘 날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속에서 ‘타락된 언어들’ ‘오염된 말들’을 찾아봅시다. 그리고 그 이유는 어디에서 왔는지를 생각해 봅시다. (2) 비트겐슈타인이 지적한 대로 ‘언어를 정확하게 사용하는 것이 세계를 올바로 이해하는 길이 됩니다’ 나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내가 사용하는 언어도 함께 성장해 왔다고 보는지요? 아니면 별 변화가 없다고 보는지요? (3) 나는 말을 잘하는 편인가요? 아니면 별로 잘 못하는 편인가요? 그 이유는 각각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내가 하는 말에서 고치거나 키워 나가야 할 부분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그것을 위해서 기초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등에 대해 토론했다.
4월 21일 강사로 선 기후 스님 (정법사 주지)은 ‘불교의 인생관’을 주제로 서두에 근본불교와 4제 (고, 집, 멸, 도)의 결과와 원인, 이상세계의 구현, 실천방안을 논한 후, 4고 (생, 로, 병, 사)의 생태적 기본, 과정), 그리고 집(애욕, 업)과 결과적 삶, 멸(이상적 세계), 도(실천방안)의 8정도(정견, 정사유, 정어, 정업, 정명, 정념, 정정진, 정정) 등에 대해 나눴다.
한편 시드니인문학교실은 오는 4월 27일 (수) 스트라스필드소재 Carrington Ave Uniting Church (13 Carrington Ave Strathfield)에서 첫 모임을 시작한다. 매달 2, 4주째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모임을 갖는다.
시드니인문학교실은 “우리 시대 과연 사람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진정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고 고민하며, 함께 그 생각과 고민을 나누고 싶어 하는 분들을 초청합니다. 2월부터 5월까지, 8월부터 11월까지 1년 8달, 매달 첫째와 셋째 목요일 저녁 7시부터 함께 자리(1년에 모두 16번 모임)합니다”라고 취지를 밝히며 초청했다. 제2 인문학교실은 둘째와 넷째 수요일 오전 10시 모인다.
시드니인문학교실 5월 모임은 5월 5일과 19일 (목) 후 7시 대면과 온라인을 병행해 열린다.
5월 5일은 홍길복 목사 (호주연합교회와 해외한인장로교회 은퇴목사)를 강사로 “겉잡을 수 없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포스트모던이즘 – Postmodernism – 이야기)” 주제로, 19일에는 곽승룡 주임신부 (시드니 대교구 한인 천주교회, 실버워터 성당)를 강사로 “성서에서 보는 인간관”을 주제로 열린다.
제2 인문학교실은 4월 27일 (수) 오전 10시 15분에 첫 모임후 5월에는 5월 11일과 25일 모인다.
– 시드니인문학교실 5월 모임 안내
.일시: 2022년 5월 5일, 19일 (목) 오후 7~9시
5일: 강사 – 홍길복 목사 (호주연합교회와 해외한인장로교회 은퇴목사), 주제 – 겉잡을 수 없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포스트모던이즘 – Postmodernism – 이야기)
19일: 강사 – 곽승룡 주임신부 (시드니 대교구 한인 천주교회, 실버워터 성당), 주제 – 성서에서 보는 인간관
.장소: 린필드한글사랑도서관 (김동숙 관장, 454 Pacific Hwy, Lindfield)
(대면과 온라인 병행해 모임)
.문의: 아래와 같음
주경식 (0401 017 989, drjks709@hotmail.com)
임운규 (0425 050 013, woon153@daum.net)
– 제2 시드니인문학교실 수요 주간모임 안내
.매월 2, 4주째 수요일 오전 10시 15분
.일시: 4월 27일 (수) 오전 10:15 ~ 12시
.장소: Carrington Ave Uniting Church (13 Carrington Ave Strathfield)
시드니인문학교실 [4월 21일 강의 도표 전문]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