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일본 확진자 251명, 크루즈선에만 218명
일본에서 첫 사망자도 발생, 필리핀·홍콩 이어 중국 외에서 3번째 사망자
일본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크루즈선에는 3,600명의 승객중에 총 218명이 우한바이로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필리핀과 홍콩에 이어 중국 외에서 사망자가 일본에서도 처음 발생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후생노동상은 코로나19로 인해 일본에서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2월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망자는 일본 수도권인 가나가와(神奈川)현에 거주하는 80대 일본인 여성이다. 이 여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은 사망 후에 확인됐다. 가토 후생상은 이 여성이 최근 타국을 방문한 이력이 없다며 “국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을 토대로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사망한 80대 일본인 여성을 포함해 모두 251명으로 늘었다. 감염자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 218명, 검역관 1명, 일본 정부 전세기 이용자 12명, 관광객 등 여타 인물 2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가 선내 감염자를 일본 내 감염자수에 포함하지 말 것을 일본 언론에 요청해 빈축을 사는 일이 있었다.
지난 2월 1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유람선 감염자는 ‘일본 상륙 전’이라는 이유로 일본 내 감염자 수에 포함시키지 말도록 언론에 주지하는 데 기를 쓰고 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각 언론사는 세계보건기구(WHO) 방침도 감안해 일본 국내 감염자와 선내 감염자를 구별해 보다 적절한 사실관계를 전달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유람선 감염자 수를 포함하면 일본 국내 감염자 수는 신종 코로나 발원지 중국을 제외하곤 최다이다. 이에 일본 정부는 유람선 감염자 수를 따로 나눌 것을 WHO에 제안, WHO는 지난 6일부터 신종 코로나 발생 상황 보고서에서 유람선 감염자는 ‘기타’로 분류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후생노동성도 유람선과 국내 감염자 수를 나누어 발표하고 있지만, 대부분 일본 언론들은 유람선 감염자 수에 주석을 붙인 다음 양쪽을 합한 숫자를 보도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선내 감염자를 분리하는 방침 이유는 대외적으로 ‘감염 대국’ 이미지가 퍼질 경우 관광이나 경제에 타격이 나올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편 일본정부가 중국 우한(武漢)에서 4차례 특별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 경우와 판단 기준이 달라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 뒤 신종 코로나 감염이 확인된 사람들 중에도 일본 도착 전에 중국에서 이미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