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과 신학
호주 학제와 ACT (Australian College of Theology) 이해
ACT 학위란 무엇인가?
호주에는 한국어로 공부할 수 있는 다양한 신학교와 신학과정들이 있다. 한국어 신학과정이 있는 학교들은 거의 호주 신학기관들에 속해 있거나 호주 신학기관의 학위과정을 인가받아 사용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ACT(Australian College of Theology) 학위는 무려 129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가장 오래된 신학기관이다. ACT는 뉴질랜드의 Laidlaw College 대학을 포함 무려 18개의 회원학교들을 가지고 있는 신학전문 컨소시엄으로 전체 회원학교들이 같은 아카데믹 기준을 지켜 나감으로 ACT소속 모든 대학간 학점이 서로 인정되며 학문적 기준이 높고 탁월하게 학생들을 교육하는 유명한 신학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ACT안에는 이름만 대면 아는 유명한 학교들이 다 ACT 회원학교로 포진해 있다. 한국인에게 친숙한 몰링칼리지(Morling College), SMBC(Sydney Missionary & Bible College), PTC(Presbyterian Theological College, 장로회 신학대학), RTC(Reformed Theological College, 개혁신학대학), Ridley College, QTC(Queensland Theological College), MST(Melbourne school of Theology) 등 이런 수준 높고 전통 있는 학교들도 다 ACT 학위를 사용하는 ACT 회원 학교들이다.
이런 전통있고 권위있는 ACT 신학 학위를 한국어로 공부해서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은 한국인들에게 큰 기쁨의 소식이라 할 수 있다. 신학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들은 ACT 학위가 얼마나 수준 높고 권위가 있으며 특별히 한국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학위 과정이란 것에 모두들 공감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호주 기독교대학(ACC)에서 ACT학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인가해준 것은 한인 커뮤니티와 한국사회에 크나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이런 기쁜 소식을 접한 한국교회에서 호주기독교대학(ACC)에 장학금을 희사해 한인교민사회의 기독교지도자들을 양성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호주의 신학교육
이쯤에서 잠시 호주의 신학교육과정에 대해 살펴보자. 그러기에 앞서 먼저 호주의 교육기관과 과정들을 알아야 한다. 먼저 호주의 대학교육은 크게 고등교육기관(Higher Education Provider)과 직업훈련기관(VET, Vocational Education Training)으로 나누어진다. 학사(Bachelor)와 석사(Master)와 박사(Doctor)의 학위들은 고등교육기관(Higher Education Provider)에서 담당하고, 다양한 직업(미용, 무용, 유아교육, 요리, 관광, 호텔경영, 비즈니스, 회계 등)과 관련하여 Certificate 과정부터 Graduate Diploma(준석사) 과정을 수여하는 직업훈련 과정은 VET(Vocational Education Training)에서 담당한다. 신학학위도 물론 Certificate와 Diploma 등 VET 과정이 있다(그래서 VET 과정의 신학학위를 운영하는 한국어 신학교들이 있다).
먼저 호주의 대표적인 고등교육기관(Higher Education Provider)은 University(종합대학) 들이다. 호주의 종합대학은 호주 전체에 걸쳐 총 43개가 있는데 이 중 37개 대학이 국립대학이고 나머지 3개가 사립 종합대학이다. 그리고 나머지 2개는 해외 사립대학이고, 다른 하나의 특별대학이 있다.
이외에 공인된 인증(Self-accrediting higher education Institution)에 속해 있는 사립 College들이 15곳이 있다. 그리고 126 곳의 공인받지 못한(Non-Self accrediting higher education) 사립 College들이 있다.
ACT(Australian College of Theology)는 신학대학이지만 공인된(Self-accreditation) 사립 College에 속해 있는 공신력 있는 우수한 학교이다. 머지않아 종합대학 레벨로 올라갈 단계를 밟고 있는 품격 있는 신학기관이라 할 수 있다.
ACC 한국인이 세운 신학기관
앞에서 밝혔듯이, 호주의 한국의 신학교들은 거의가 호주 신학기관에 속해 있거나 호주의 신학기관 학위들을 인가받아 사용하고 있는 학교들이다. 그러나 호주 기독교 대학(ACC, Australian College of Christianity, 학장 김훈 목사)은 2014년에 한국인이 직접 호주 문교성(ASQA)에서 허가를 받고 개교를 한 정식 대학이다. 한국인이 호주에서 직접 기독교대학을 세운 경우는 흔하지 않다. 더군다나 호주기독교대학(ACC)이 호주 신학기관으로 가장 공신력 있고 탁월한 ACT학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준 것을 감안한다면 이것은 한인 커뮤니티와 더 나아가서 한국사회에까지 널리 알려져야 할 일이다. 지금은 바야흐로 글로벌시대이다. 옛날 같지 않고 공부도 원격으로, 원거리, 온라인 등으로 공부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호주에서 가장 학생들이 많은 학교들은 이미 온라인 학습이 보편화 된 지 오래다. 호주 기독교대학(ACC)도 온라인 학습으로 여러 학위들을 취득할 수 있다. 인터넷만 가능하면, 한국에서도 공부할 수 있고, 여러 선교지에서도 공부할 수 있다. 선교사들의 재교육과 호주의 독특하고 심도 깊은 신학을 공부하기 원하는 사람들은 한국에서도 엑세스해서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교회의 장학금으로 디아스포라 한인지도자들을 세우다
무엇보다도 반가운 소식은, ACT의 탁월한 커리큘럼과 권위있는 학위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많은 학생들이 장학금 혜택을 받고 학문에 정진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호주기독교대학(ACC)이 호주 신학기관으로 가장 전통 깊고 공신력 있는 ACT학위를 수여받게 되었다는 사실들을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접하고 기쁜 마음으로 장학금을 통해 호주기독교대학(ACC)을 돕고 있다. 이미 상도교회(최승일 목사)는 해마다 거액의 장학금을 희사해 학생들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인재를 키우는 일에 투자하고 있다. 뜻있는 독지가들과 한국교회에서 많은 관심들을 가지고 호주기독교대학(ACC)이 글로벌 신학교로 발돋움하는데 도움들을 주기를 기대한다. “전세계 각지역에서 호주학위를 수여하면서 기독교 지도자 양성하는 것”이 김훈 학장에게 하나님의 주신 비전이라고 스스로 말한다. 미래는 사람에게 투자하는 시대이다. 한 사람을 제대로 교육하고 양성하는 일이야 말로 다른 어떤 투자보다 값진 투자임이 분명하다. 뜻을 세우고 열심히 공부해서 이민교회와 한국교회 더 나아가서 세계교회를 섬기는 일에 투신하고자 하는 젊은 학생들이 도처에 많이 있다. 그러나 형편이 충분치 않아 망설이는 젊은이들에게 장학금을 통해 그들을 격려하고 용기를 주는 일은 다른 어떤 선교보다도 값진 투자가 될 것이다. 이제 문을 열었으니 상도교회와 같이 인재를 키우는 일에 관심있는 많은 독지가들과 한국교회가 앞장서 주기를 기대해 본다.
주경식 교수(호주비전국제대학 Director, 호주기독교대학 ACT 신학부 교수)
전) 웨슬리대학 · 시드니신학대학 교수
ks.joo@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