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초대석
성경공부로 불면증 극복한 호주기독교대학의 김대웅 교수
김대웅 교수(목사)는 성서 문학 분야에 전념하는 학자로 그의 생각과 삶의 방식은 연구 분야를 통해서도 잘 나타나 있다. 김대웅 교수는 서울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2003년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Duke 대학과 Texas Christian 대학에서 구약 성경의 지혜 문학 및 근동 언어를 공부하였으며, 2013년에 Rice 대학교에서 다니엘의 성경 해석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특히 성경공부로 불면증을 극복한 특이한 이력도 있다. 이에 호주기독교대학 구약학 김대웅 교수의 학업과 삶을 나눈다. _ 편집자 주
1. 먼저, 자기소개를 간단히 해 주시겠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수원에 거주하는 그리스도인 김대웅입니다. 교육 부서 담당 교역자 경험이 많고, 미국 유학 중에는 휴스턴에서 담임목회를 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서울 소재 한 교회에서 협동목사로 일하면서 주로 교회 내 성경 공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가족으로는 아내와 청소년 두 딸이 있습니다.
2. 왜 구약학 전공을 선택하게 되셨나요?
대학시절 갑자기 불면증을 앓으며 고생한 시절이 있습니다. 그때 성경을 처음으로 혼자서 관찰하며 읽게 되었습니다. 성경이 매우 정교하고 세련된 글임을 알게 된 이후로 계속 성경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이후로 신학대학원에 입학한 이유도 성경을 공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왠지 구약이 신약보다 두껍고, 다양한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는 호기심이 처음부터 있었습니다.
3. 어느 나라, 어떤 학교에서 공부하셨나요? 그 이유는?
저는 처음부터 신학교 교수가 되기 위해 공부를 시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목사 안수를 받은 2002년에 왠지 당혹감이 들었고, 좀 더 목회를 위한 준비로서 신학 공부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때 시점에서 제가 가장 모르는 분야를 확인해 보니 구약 지혜서였습니다. 한국에 번역된 지혜서 개론서를 읽다가 그 책의 저자가 있는 학교로 유학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곳이 미국 North Carolina의 Duke University였습니다. 그곳에서구약학과 고대 근동 언어로 구약학 석사를 받은 뒤, 구약 지혜 문헌에 대한 사해 지혜 문헌의 신학적 해석을 접한 다음, 묵시 문학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후로 Texas에 소재한 Rice University에서 “다니엘서 안의 성경 해석”이라는 주제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4. 공부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다면?
박사 과정 중 코스웍을 마치고 종합 시험을 치룰 때, 저는 종교학 이론을 필수 과목으로 패스해야 했습니다. 이 과목을 가르친 교수가 저를 평가하면서, 기독교에 대한 종교학적 관점을 요구했는데, 저는 그것을 거부했습니다. 저는 그의 종교학 이론 수업의 편향된 분위기를 언급하며, 그러한 종교학적 관점이 제 신앙과 학문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고, 저는 너무 직설적인 대답과 태도 때문에 하마터면 종합 시험에서 떨어질 뻔 하였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소신과 믿음을 지킬 수 있었던 유익한 경험이었습니다.
5. 최근 쓰신 논문이나 책을 소개해 주세요.
“예레미야서 빛으로 읽는 애가서 신학”(2017)
“다니엘서 인자 같은 이의 정체성한국 개혁 신학”(2019)
6. 이 공부를 이민자들에게 소개한다면?
구약 성경은 하나님이 교회에 주신 계시의 출발이요, 복음의 원형을 제공합니다. 세계와 인류의 창조주와 역사의 주권자에 대한 언약 백성의 신비로운 경험과 진실한 고백들을 기록한 책입니다. 구약 성경은 초대 교회의 믿음이 서 있는 하나님의 계시이며, 따라서 초대 교회 저자들이 기록한 신약 성경을 이해하기 위한 기본은 구약 성경입니다. 이처럼 고대 이스라엘과 기독교의 성경으로서 구약을 우리 시대 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생생한 말씀으로 읽는 것이 이 과목의 목적입니다. 나아가, 이 과목이 강사로서 저는 학생들이 연구하고 실천하실 분야에 규범과 원리로서 구약 성경의 아름다운 교훈들을 이해하게 함으로써, 학생들의 직업 세계 속에 기독교인다운 삶의 지평을 열어 드리고 싶습니다.
– 김대웅 교수 관련 문의: 호주기독교대학(accu.edu.au)
.이메일: info@accu.edu.au
.전화: 02 6255 4597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