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장마와 산불로 몸살, 미 연구진 ‘기후변화 주목’
연구진, 기후변화로 극한기후인 허리케인·산불·홍수·열파·가뭄 등의 강도·주기·지속시간 모두 증가 … 시기·공간적으로 동반사례도 자주 발생할 것
“코로나19 사태, 기후재난 겹쳐 더 악화될 수도“
세계 각국이 오랜 장마와 폭우, 산불 피해로 고통받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이 오랜 장마와 폭우로 큰 피해를 겪고 있다.
한국도 피해를 피하지 못해 47일에 걸친 긴 장마 끝에 8월 10일 다시 태풍의 영향으로 큰 폭우를 겪고 있다. 태풍 이후에는 전례 없는 시베리아 열파의 영향을 받아 폭염을 겪을 가능성도 제기돼 있다.
아프리카는 비가 안와 가뭄이 왔으며, 아메리카 대륙인 미국과 브라질은 산불이 났다. 특히 최근 기부변화는 극지방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극한기후를 일으킨 배경으로 기후변화가 지목되는 가운데 현재 전세계를 국제공중보건의 위기에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19 역시 기후변화와 그에 따른 폭염, 폭우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재난은 코로나19 유행의 피해를 줄이는 데 큰 제약이 된다 … 재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도 방역 원칙 적용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르네 셀레스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은 미국 의학학술지 ‘뉴잉글랜드의학저널’ 8월 8일자에 발표한 기고문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각종 재난은 코로나19 위기를 확산시키는 데 크게 기여한다”며 “이에 대한 대응 원칙에서도 방역을 기준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재난은 그 자체로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을 막는 데 방해가 되고 있다. 연구팀은 “기후변화에 따른 극한기후인 허리케인과 산불, 홍수, 열파, 가뭄 등의 강도와 주기, 지속시간이 모두 증가하고 있으며 시기적, 공간적으로 겹쳐서 발생하는 사례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고온 다습한 환경은 방역 마스크와 개인보호장비 착용을 어렵게 하며 고열 관련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시원한 실내에 인구가 모이면서 밀집된 환경이 조성되는 점도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문제를 유발한다”고 말했다.
극한기후는 코로나19의 중증도를 높이는 기저질환 위험도 높인다. 열파와 지상 오존 발생에 의해 심혈관질환과 만성 폐질환 위험이 높아지고 장기적으로 기후변화는 산불 발생에 따른 미세먼지 오염으로 이런 증상이 강화될 수 있다. 연구팀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데이터에 따르면, 미세먼지에 오염된 대기에 장기간 노출된 경우와 코로나19에 의한 사망 위험에 직접적인 상관성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고 밝혔다.
재난에 의해 주거지가 침수 피해를 입는 경우 어쩔 수 없이 인구가 밀집되는 대피소 역시 바이러스 감염에 최적의 환경이다. 연구팀은 단기적으로는 대피소에서 방역 절차를 준수하도록 표준 절차를 확립하는 게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단기적으로는 대피소의 수를 늘려 인구밀도를 낮추고 개인간 및 대피소 간 간격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름과 전화번호 등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공식 정보를 이용해 이재민을 관리해 환자 발생시 추적을 쉽게 하도록 하고, 매일 증상 확인을 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감염병 예방 절차를 도입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열파의 경우에는 적절한 전력을 보조해 팬데믹으로 직장을 잃은 사람이나 저소득층이 전기가 없어 열팔르 피하지 못하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폭염 대피소가 문을 닫아야 할 상황에는 대안이 될 피난처를 마련하며 역시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 절차를 채택할 것을 권고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