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준 교수의 호주선교사 열전(93)
알란 파이프 스튜아트 목사(1926. 7.24)
한국명: 서두화(徐斗和) 목사, 마산 1957-60; 부산 1960-68
알란 스튜아트는 호샴(Horsham)에서 태어나 빅토리아 교외에서 공부했고, 멜번의 스카치 칼리지에서 교육을 받았다. 그는 1942-48년 동안 멜번 하버트러스트에서 학생기술자로 일을 했다. 이 시기 그는 멜번 기술대학(Technical College)에서 시민공학(civil engineering) 디플로마를 이수했다. 1949-53년 사이 알란은 멜번과 대도시 노동자위원회(the Melbourne and Metropolitan Board of Works)에서 제도공으로 일하면서, 멜번대학 야간수업에 출석하여 학사(BA)를 마쳤다.
그 후 알란은 1954-56년에 멜번신학대학(MCD)에서 신학사(BD)를 공부했다. 그는 1956년 8월에 한국에 선교사로 가려고 지원했다. 그는 1956년 12월 12일 장로교 목사로 안수를 받은 후 1956년 12월에서 1957년 9월까지 쿠능하이츠 장로교회(the Koonung Heights)에서 목회를 했다.
1957년 7월 27일에 알란은 디커니스 리타 문로와 벤디고의 세인트 앤드류 교회에서 결혼을 했고, 그들은 1957년 10월 한국으로 떠나서 12월 7일에 부산에 도착하였다. 그들은 마산에 근거를 두었으나 알란은 2년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언어공부에 집중했다.
1959년 말에서 1960년 초까지 통합과 합동교단의 분열 시기에 알란은 선교사 화해 위원회의 위원으로 노회들을 방문했다. 동시에 그는 마산노회에서 시골교회를 방문하고 경남성경학원에서 가르쳤다.
알란은 1960년 말경 부산으로 이주했고 부산신학교와 고등성경학원에서 가르쳤다. 그는 경남노회의 회원이 되었고 이듬해 노회장과 부노회장과 함께 노회의 모든 교회들을 방문했다. 이러한 방문은 향후 몇 년 동안 거듭되었다. 그는 부산진교회 협력목사가 되었다. 그러나 그의 중심 사역은 부산신학교와 성경학원에서 여러 성경과목들을 교수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기관 사역은 노회 내부의 남과 북 파당 싸움에 악영향을 받았다. 그는 국립나환자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기 시작했고 여러 곳의 마을 교회들의 당회장으로 임명되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간은 강의준비와 강의를 하는데 사용되었다. 그는 1961-62년에 한 동안 한국학생기독운동(KSCM)의 지역 리더들과 함께 일하였다.
그는 교회의 기독교교육 프로그램을 위해 시청각 기재를 개발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투자하기도 하였다. 그 후 수년 동안, 알란은 두 곳의 나환자요양소에서 가르치고 예배를 인도하는 일에 점점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다. 또한 이 시기는 선교회와 한국교회 사이에 긴밀한 관계를 발전시키고, 한국교회의 감독 아래 선교회 사역을 통합시키는데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던 때였다. 1964년에 알란은 부산신학교의 교장으로 선출되었다. 불행하게도 이 직책으로 인해 그는 신학교를 주도하려는 노회 내부의 여러 파벌들 사이에 사로 잡혔다.
그 일은 그가 강하게 소명감을 느끼던 교육사역에서 그를 멀어지게 했을 뿐만 아니라 노회 교권을 갖지 못한 파벌들의 비난의 대상이 되도록 했다. 이러한 긴장은 결국 효과적인 신학교육을 불가능하게 했고, 알란은 교장직을 사임하였다. 알란은 한국인과 선교사 동료들에게 스스로 충실한 친구인 것을 보여주었다. 그는 모든 행동 속에 진정한 겸손, 따뜻한 애정, 관대한 태도, 살아있는 유머감각을 전달하였다.
1968년 10월 알란은 남부 호주위원회의 지역 임원(regional officer)으로 호주장로교선교부의 청빙을 받았다. 알란과 리타, 그들의 아들 크리스토퍼와 그램은 1968년 말에 호주를 향해 떠났다. 그는 선교부의 지역임원으로서 교회들 안에서 선교회 활동을 촉진하고, 지원을 끌어내고, 사람들을 선교사로 모집하면서 교회를 잘 섬겼다. 1973년 알란은 일단의 한국인 교민들과 함께 멜본한인교회를 설립하는데 지도적인 역할을 하였고 1975년 말까지 그 교회의 목사로 섬겼다. 1976년 그는 링우드 이스트에서 목회를 했고 1983년에 왕가라타에서 목회를 하였다. 스튜아트 부부는 은퇴하여 2001년 가족들 근처 뉴캐슬에 머물고 있다.
정병준 교수
(서울장신대학교 교회사 교수 / 멜번신학대학원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