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서 규모 6.0 지진 발생, 12명 숨지고 135명 부상 / 일본 야마가타현 규모 6.8 지진 발생, 산사태 등 지진 피해 속출
건물 84개 붕괴·파손, 규모 2 이상 여진 20여 차례…200km 밖 청두·충칭서도 강한 진동, 사전경보로 피해 줄여
중국이어 일본에서도 규모 6.8 지진 발생, 산사태 등 지진 피해 속출
중국 서남부 쓰촨성에서 규모 6.0 지진이 발생해 140여명이 숨지거나 부상했다.
중국지진대망(CENC)에 따르면 6월 17일(월) 오후 10시 55분(현지시간) 쓰촨성 이빈(宜賓)시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
펑파이(澎湃)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진원은 북위 28.34도, 동경 104.90도, 지하 16㎞ 지점이었다. 본진 발생 이후 18일 오후 2시까지 규모 2 이상의 여진이 20여 차례 이어지면서 많은 현지 주민들은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1차 구조 작업을 마친 가운데 12명이 숨지고 13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72개 건물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고 12개 건물은 크게 파손됐다.
이번 지진으로 진원지인 이빈시에서 직선거리로 각각 200㎞가량 떨어진 쓰촨성 성도인 청두(成都)시와, 충칭(重慶)직할시에서도 가정집 천장에 달린 등이 크게 흔들리고 어항 속 물이 밖으로 넘쳐 흐를 정도로 강한 진동이 느껴졌다.
쓰촨성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직접 경제 피해액을 1천81만 위안(약 18억원)으로 추산했다. 다만 이빈시를 비롯한 여러 인근 지역에서 지진 감지 시스템을 통한 사전경보 시스템이 가동되면서 일부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2008년 5월 원촨(汶川) 대지진이 발생해 9만명에 가까운 희생자가 발생했던 쓰촨성은 중국에서 지진 발생이 특히 잦은 곳이다.
2017년 8월에는 유명 관광지인 주자이거우(九寨溝·구채구)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200여명이 사상한 적이 있다.
한편 중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지진이 발생해 산사태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일본 야마가타현 인근 해상에서 지난 6월 18일 오후 10시 22분께(현지시간)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 지진으로 니가타(新潟)현 무라카미(村上)시에서 진도 6강의 진동이 관측됐다. 이번 지진으로 니가타현과 야마가타현 9천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으며, 야마가타현 일부 고속도로에서 통행이 중단됐다.
일본 소방청은 이번 지진으로 니가타, 야마가타 등 4개현에서 15명이 다쳐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NHK는 이번 지진으로 인해 JR 조에쓰(上越) 신칸센의 도쿄역과 니가타역 구간, 도호쿠 신칸센의 도쿄역과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역 구간 등의 운행이 보류되고, 야마가타현 일부 도로의 통행이 금지됐다고 전했다. 야마가타현 쓰루오카시에선 가스 누수가 발생하고, 니가타현과 야마가타현 일부 세대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청에 따르면 니가타현에 있는 원전은 운전을 정지했지만, 지진에 의한 영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본 지진으로 인한 우리 교민에 대한 피해 신고는 없는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흔들림이 강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앞으로 1주일간은 최대 진도 6강 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산사태 가능성 등에 주의를 당부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