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 가져
文 “한반도, 가장 주목받는 땅 됐다”, 트럼프 “제재해제 서두르지 않을 것” [발표문, 일문일답 전문포함]
공동기자회견 후 DMZ로 이동
한국과 미국의 정상은 6월 30일 청와대에서 한미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공동기자회견은 양측 수행원 각 10명 및 기자단 각 20명이 참석했고, 청와대와 백악관 대변인이 공동으로 사회를 봤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영변 핵시설이 진정성 있게 폐기된다면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의 입구가 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영변 폐기는 중요하고 올바른 단계이며, 좋은 조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트럼프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런 조치들이 진정성 있게 실행된다면 그때 국제사회는 제재에 대한 완화를 논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그런 상황을 말씀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완전 다른 나라가 되지 않았느냐”며 “(북한이)더 이상 핵실험이나 미사일테스트도 없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굉장히 좋은 관계를 만들었고 서로를 이해하게 됐다”며 “DMZ(비무장지대)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게 됐는데 굉장히 기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 정상은 공동기자회견 후 DMZ(비무장지대)로 이동했다. 한미 정상은 청와대 헬기장과 용산 미군기지에서 각각 DMZ로 향해 출발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DMZ 도착 후 다시 만나 이곳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게 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동기자회견 발표문 [전문]
트럼프 대통령의 대한민국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오늘 한반도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지구상에서 가장 주목받는 나라가 됐습니다.
66년 만에 판문점에서 미국과 북한이 만납니다.
사상 최초로 미국과 북한 정상이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마주서서 평화를 위한 악수를 하게 될 것입니다.
서로 소통하고 대화하면 최선의 상황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남북은 평화를 확신할 수 있고 세계는 트럼프와 김정은에 기대에 가득 찬 응원을 보내줄 것입니다.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입니다.
저는 진심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이루어낸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기를 바랍니다.
평화는 분쟁보다 더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용기를 내 준 두 분 정상께 감사드립니다.
평화로 가는 한반도를 증명할 수 있게 돼 벅찹니다.
지속적 대화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는 현실성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오늘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비핵화와 관련한 양국 입장이 일치하고,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평화가 매우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오늘 (북미) 두 정상 간 만남에서 진전이 있길 대한민국 국민들과 함께 기원합니다.
한미동맹은 안보뿐만 아니라 지역, 글로벌 이슈에서 함께하는 동맹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습니다.
오늘 한미동맹을 번영의 핵심 축으로 삼아 동맹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최근 양국 교역과 투자가 활발히 이어지고 투자가 경제 호혜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협력을 위한 제도적 틀도 공고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씀처럼 양국 모두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 두 정상은 교역 투자 확대 모멘텀을 더욱 가속화해 호혜적 동맹으로 확대 발전시키기로 했습니다.
지역 글로벌 이슈에서도 한미는 적극 협력할 것입니다.
우리는 개방, 포용, 투명성이란 원칙에 따라 신남방정책을 해 나갈 것입니다.
미국 평양 유조선 사건 등 중동 긴장 우려된 상황에서 자유는 국제 에너지 자유와 중동 안정위해 중요합니다.
이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준 신속하고 절제된 대응을 높이 평가합니다.
우리는 중동 정세의 안정을 위해 앞으로도 긴밀히 협조할 것입니다.
우리는 위대한 동맹의 역사를 잊지 않고 한미는 동맹국으로서 적극 협조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으로 한미 공동 목표와 전략을 다시 확인하게 돼 기쁘고 든든합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모든 사안에 대해 진솔하게 대화하면서 한미 동맹 견고히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트럼프대통령이야말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주인공이자, 한반도의 피스메이커(Peace Maker)입니다.
오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판문점 상봉이 남북 모두에게 희망이 되고 평화를 향한 인류 역사 이정표가 되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트럼프 대통령의 대한민국 방문을 환영합니다.
한미 양국과 나와 트럼프 대통령의 우정은 초여름 깊어가는 녹음처럼 깊어질 것입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동기자회견 발표문 [전문]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희가 비무장지대(DMZ)로 올라가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게 됐습니다.
만나게 될 것에 대해 굉장히 기대합니다.
(김 위원장과) 굉장히 좋은 관계를 만들었고 서로를 이해하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김정은 위원장을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먼저 문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김정숙 여사가 매우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매우 사랑하고 잘 보좌하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아침 다양한 의제에 대해서 (문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무역, 군사, 그리고 다른 의제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여기로 왔을 때 어제 대사님의 영접을 받으면서 왔는데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상황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과 북한 간의 반목적인 상황 때문에 문제가 있고 리스크(위험)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여기 언론매체도 잘 알겠지만 최초에는, 굉장히 많은 분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김정은 위원장 간의 많은 분노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이었다가 갑자기 사이가 좋아진 그런 형국이 됐습니다.
그래서 일본에 있었을 때 G20 회의를 일본이 잘 주최해서 아베 총리와 좋은 얘기를 나눴고 성대한 G20 회의가 주최돼서 성공적인 회담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관점에선 특히 성공적이었습니다.
그 때 우리가 한국을 반드시 들러서 문 대통령을 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제 생각하기로 여기 온 김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면 어떻겠냐는 생각이 떠올랐고 그래서 얘기했더니 바로 반응이 왔습니다.
그래서 이건 우리가 처음부터 원했던 그런 것이고, 굉장히 좋은 감정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디어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이냐고 생각했겠지만 아시겠지만 핵실험도, 미사일 테스트도 있었습니다.
인질 사건도 있었습니다. 굉장히 어려운 상황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해송환도 이뤄지고 인질들도 구출됐습니다.
더 이상 미사일 테스트도, 핵실험도 없습니다.
한국은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되지 않았습니까?
일본도 다른 나라가 됐습니다.
더 이상 미사일이 하늘을 날아다니지 않게 됐습니다.
그래서 미디어도 잘못된 정보를 듣고 뭘 한 것이냐는 그런 얘기를 하는데 굉장히 많은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문대통령도 훨씬 더 좋은 상황이라고 믿을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그럴 것입니다. 오
오바마 대통령도 이런 일은 못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오바마 대통령은 안 만났을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의를 굉장히 원했지만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제재도 아직 해제되지 않았지만 이란도 서두르지 않을 것이고 저는 절대 서두르지 않을 것입니다. 서두르면 문제가 생깁니다.
이 행사(기자회견)를 마치고 DMZ에 같이 올라갈 계획입니다.
굉장히 오래 생각했지만 급하게 이렇게 인사하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서 성사됐습니다.
베트남에서도 사실 굉장히 좋은 회의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게 다 협상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회의 자체는 생산적이었습니다.
싱가포르도 마찬가지입니다.
싱가포르(정상회담)를 칭찬하면서 하노이(회담)는 그렇게 하지 않지만 베트남 부분도 충분히 공을 인정받을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동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한국 방문을 환영한다. 문대통령께 질문하겠다. 대통령께서 조금 전 정상회담에서 ‘나도 DMZ에 동행할 것이나 오늘 대화의 중심은 북미’라고 했고 ‘진전이 있길 원한다’고 했다. 그럼 오늘 DMZ에서 북미 접촉 이뤄지면 향후 비핵화 협상에서 어떤 진전이 있다고 기대하나? 연내 3차 북미정상회담 개시 가능성은?
그리고 또 대통령께선 최근 통신사 서면인터뷰에서 북한이 완전한 검증 하에 (영변) 핵 폐기하면 국제사회도 일부 완화 조치를 모색할 거라고 했는데 오늘 논의했는지? 미국의 반응은 어땠나?
▷문재인 대통령: 나도 오늘 판문점에 초대받았다. 그러나 오늘 이 중심은 북미간의 대화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과의 상봉, 그리고 대화, 그것이 앞으로 계속된 북미대화로 이어져가는 과정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
그래서 오늘은 북미 간 대화에 집중하도록 하고 남북 대화는 다시 도모하게 될 것이다.
제3차 본격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언제 열릴지 여부는 오늘 상봉과 대화를 어떤 변화 만들어낼지에 달려있다.
기대를 갖고 지켜보길 바란다.
마지막 질문, 영변 핵 단지가 진정성 있게 완전하게 폐기가 된다면 그것은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의 입구가 될 것이란 판단이었고 이런 조치들이 진정성 있게 실행된다면 그때 국제사회는 제재에 대한 완화를 논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그런 상황을 말씀 드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첨언하겠다. 하나의 단계일 뿐이다. 중요한 단계일 수는 있어도 하나의 단계일 뿐이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저는 좋은 조짐이라고 생각한다. 느낌이 좋다. 3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선 오늘의 회동을 보고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지금 느낌이 좋다. 그래서 추가적인 정상회담이 열리는 이런 여부도 오늘 만남 통해 구체화될 것 같다.
-(트럼프 대통령은) 왜 북측 땅 밟으려고 하나?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과 악수를 하면 어떤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왜냐하면 실질적으로 변한 것은 없고 북한이 미사일도 발사했다. 왜 이런 이벤트를 김 위원장과 가지는 건지 궁금하다. 일부는 ‘보여주기 쇼’라고 비난한다. 북한은 핵 보유를 정당화하는 것일 뿐이다.
또, 시진핑 주석과 관련해 이것이 (미국이 중국에) 지적재산권을 양보한 4월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 처음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 우리가 엄청난 진전을 이룬 것이 사실이다. 가짜뉴스만이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 것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내가 취임한 후) 2년 반을 잘 알거라고 생각한다. 그때만 해도 굉장히 증오가 있었는데 그전에 오바마 대통령 때는, 아니면 당시 만약 오바마 대통령 이후에 만약 또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정권을 이어받았다면 지금쯤 북한과 전쟁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굉장히 강력한 군대를 갖추고 있으며 또 알다시피 예를 들면 전투기부터 선박이나 장병용 장비 등 굉장히 많은 무기를 확보했다. 어쨌든 여러 측면에서 2년 반(전)에 비해 굉장히 다른 진전이 있다.
사실 대화하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고 나쁜 일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2년 전에 비해 굉장히 진전이 있고, 그렇기에 언론이 신뢰도 잃은 이유가 이에 대해서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비교한다면 사실 좀 모욕적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전반적으로 우리는 굉장히 큰 진전이 있었다. 잘 진행됐다고 생각한다.
중국과 관련해선 지금 현황은 지금 현황이다. 저희가 현재 2500억 달러 큰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중국은 위안화와 관련해 가치절하를 하기도 했다.
또 가치 절하뿐만 아니라 경제 진작을 위해서도 대대적으로 투자해왔다. 우리는 금리를 인상했는데 중국은 오히려 인하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우리가 지금까지 공정한 장이 아니었고 연준도 우리에게 도움이 안 됐다.
내가 아니었다면…(어땠겠나). 지금 그럼에도 우리가 계속 이겨내고 있었던 것이다.
또 이번에 G20에서 (중국과) 계속 애기한 건, 이번에 지난 2년 반 동안의 경젱상황에 대해서도 좋은 말씀 많이 해줬다.
시진핑 주석도, 문재인 대통령도 말했지만 지난 2년이 너무 긍정적이었기에 내가 많은 축하를 받고 있다. 그래서 만약 다른 쪽에서 대선 승리했다면 내가 보기에 우리는 +3% 성장이 아니라 -3%가 됐을 수도 있고 증시는 붕괴됐을 수도 있다.
내가 당선됐을 때 미국 주가가 얼마나 급증했는지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내가 승리하지 않았더라면, 즉 11월 9일에 내가 승리하지 않았다면, 아마 주가가 크게 떨어졌을 것이다.
그 점에서 전임 행정부가 대선 직후 주가 급등의 공을 이렇게 다 받고 있는데 사실 내가 다 당선됐기 때문이다. 전임 행정부 때문이 아니다.
주가가 이제 50%나 증가했는데 그러면 그 공이 과연 누구에게 가야할지 분명해야 할 것이다.
특히 내가 당선된 날, 그리고 취임한 사이 주가가 크게 올랐는데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해서 말하자면 나는 시진핑 주석과 아주 좋은 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과 사이도 좋다. 시 주석도 변화를 원하고 있고 나도 원하고 있기에 앞으로도 우리는 잘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북한 측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중재자를 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그리고 두 분 대통령, 오늘 DMZ에서 한 걸음 해서 그 선을 넘을 것인데 그것이 어떤 것을 상징한다고 생각하는지?
▷문재인 대통령: 우선 우리가 대화 해결 노력을 하지만 모든 일이 한 방향으로만 나아가진 않는다. 똑바로 나아갈 수도 있지만 구불구불 돌아갈 때도 있고 때론 멈출 때도 있고 때론 후퇴할 때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화 외엔 평화를 이룰 방법이 없다. 오늘 이 DMZ 판문점에서의 만남은 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있어서 아주 역사적 위대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제공 = 청와대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