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기상이변, 우박과 먼지폭풍·뇌우 경보도
몇 달째 이어진 최악의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호주 남동부 지역에 각종 자연 재해가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산불은 잦아들었지만 불안정한 기상 상황이 이어 지면서 갑자기 우박이 쏟아지고, 거대한 먼지 폭풍까지 발생했다.
호주의 수도 캔버라에 1월 20일(월) 정오 무렵 엄청난 강풍과 함께 하늘에서 골프공만한 크기의 우박이 무서운 기세로 떨어졌다. 우박은 19일(일) 멜버른 등 빅토리아주를 강타한 데 이어 20일은 호주 수도 캔버라를 덮쳤다. 갑자기 쏟아진 우박으로 인해 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주택 천여 채가 정전됐으며, 캔버라 교외에서는 자동차 유리창들이 깨졌다는 신고가 쇄도했다.
대형 산불 피해를 입고 있는 호주 빅토리아주에는 비와 우박이 강타했다. 주 비상국이 1월 19일 이날 받은 약 1,500건의 지원 요청 중 1,000건이 건물 파손에 관한 것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멜버른에서도 거대한 우박과 함께 심한 뇌우가 몰아쳤다.
한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州)에 거대한 먼지 폭풍이 일면서 지역 일대가 갑자기 밤으로 변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1월 19일(현지시간) 뉴사우스웨일스 중부 전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먼지 폭풍이 덮쳤다. 먼지가 해를 가리면서 마을 인근은 모두 밤으로 변했다.
기상 당국은 이 지역에 거대한 먼지 구름을 발생시킬 수 있는 바람을 동반하는 ‘심각’ 수준의 뇌우 경보를 발령했다. 기상 당국은 이날 뉴사우스웨일스주 내 파크스 지역에서는 오후 6시 30분 경 시간당 94km 속도의 돌풍이 일었고, 약 한 시간 후 더보에서는 시간당 107km 속도의 돌풍이 감지됐고 밝혔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