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34년 만에 최악의 폭우로 사망자 발생
도로 물에 잠기고 공항 폐쇄 등 교통대란
호주 최대 도시 시드니가 34년 만에 최악의 폭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시드니에 11월 28일(현지시간) 평시 1개월분에 상당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도로가 침수하고 공항 활주로를 폐쇄하는 등 혼란을 빚었다.
호주 ABC등 매체에 따르면 시드니에 이날 아침 폭풍이 동반한 폭우가 내리면서 1시간 30분 만에 100mm 넘는 기록적인 강수량을 보였다. 시드니 11월 평균 강수량이 83.6mm인 점을 감안할 때 불과 몇시간 동안 1개월치 이상의 비가 한꺼번에 내린 셈이다.
장대비가 쏟아진 것은 아침 러시아워 때이기에 시드니 시내 곳곳에서 교통 체증과 혼란을 생겼으며 차량 충돌사고로 1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물에 잠긴 도로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시민들을 구조하러 출동한 경찰관 2명이 강풍에 쓰러진 가로수 등에 부상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시드니 공항에선 활주로 3개 가운데 2개를 폐쇄하면서 항공편 결항과 지연 운항이 속출했다. 파라마타 강이 범람하면서 도로 상당 부분이 물에 잠겼다. 침수한 도로 위에 갇힌 차량도 상당수에 달하면서 구조 요청이 잇따르기도 했다.
시드니 중심가에선 정전 사태가 일어나 8100세대와 기업들이 불편함을 겪었다. 교민밀집지역의 일부 한인상가에서는 수해피해를 호소했다.
이번 폭우는 시드니로서는 1984년 11월 이래 최악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