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 돼지열병 방지위해 돼지고기 들고 온 베트남 관광객 추방
3년간 입국금지, 아프리카 돼지열병 차단 방역법 강화
호주 당국이 짐안에 돼지고기를 소지한 채 입국하려던 베트남 여성의 비자를 취소한 후 추방했다.
10월 15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이 베트남 여성(45)은 지난 12일 시드니 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다 적발됐다. 그의 짐안에는 신고하지 않은 돼지고기 10kg을 비롯해 메추라기 고기, 오징어 등 식재료가 들어 있었다.
호주 당국이 강화된 바이오 보안법을 통해 식품을 이유로 추방 조치를 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주는 치명적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개정된 바이오보안법 적용과 현장 검색을 강화했다.
브리짓 맥켄지 호주 농업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세계적으로 최대 동물질병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된 가운데 우리 국경을 통과할 돼지고기를 가져온 것이 믿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개정된 호주 이민법에 따르면 바이오보안법을 위배한 방문자는 비자기간이 단축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 또한 현장 적발시 통상 벌금이 부과됐으나 사안이 엄중한 이번 경우 베트남 여성은 귀국 조치되고 향후 3년간 호주 방문이 금지됐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