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투데이
내년 3월 23일에 치러질 NSW 주정부 선거
1930년대 세계가 큰 불황이 지나가고 독일의 히틀러와 같은 파시스트 정치인이 생겨 이민자 증오로 유대인 600만명의 대학살을 기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를 거쳐 생겨난 것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같이 세계 각처에서 극우 정치인들의 출현이다. 극우 정치인들에 제일 목표는 경제적이 이익을 주었던 이민자들을 강력하게 몰아 부치고 있는 점 이다. 잘 사는 유대인은 물론, 중동의 모슬렘, 근래는 부자 중국인 이민자들이 그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극우 정치인들은 이민자들 때문에 못산다는 것이다. 인구가 많은 중국인, 인도인 때문에 인건비 상승이 없다는 것이다.
호주에서도 근래 인구 문제에 대하여 각 언론마다 다루고 있는데 이민자들 때문에 경제가 안정되었다는 말 보다는 이민자 수를 줄이라는 정치가들이 더 많아졌다. 스코트 모리슨 정부는 이민문제를 지방에 맡겨서 이민자들이 오면 5년간 지방에 있다가 주거지를 옮기기로 하였다. 지난 10월 8일(월요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이민자 수를 늘려야 한다는 사람은 23%(보수당 지지자 13%, 노동당 24%, 녹색당 51%, 핸슨당 9%)인데 비해 줄여야 한다는 사람은 45%로(보수당 54%, 노동당 44%, 녹색당 19%, 핸슨당 75%)로 나타났다.
이와 동시에 이민문제에 갑자기 입장을 바꾼 사람은 현 NSW주지사 Glady Berejiklian이다. 그는 2003년부터 시드니 북부 Willoughby 지역에 자유당의원으로 야당시절 교통관계 장관으로 오랜 시일을 보낸 사람이다. 그는 얼마 전만해도 모든 이민자들이 NSW에 거주하는 것을 환영하며 이민자 수가 적절하다고 말해놓고 지난주 별안간 이민자를 줄여서 연간 5만명이면 족하다고 발표하였다. 이 숫자는 노동당 Luke Foley 당수가 발표한 이민자 숫자와 비슷하다. 아마도 노동당의 입을 막기위한 술책일지도 모른다. 노동당은 아직 상대가 되지 않는다. 2011년 3월 26일 16년간 장기 집권한 노동당 주지사인 Bob Carr는 2000년 초기에 시드니는 만원이라는 말을 하면서 인구가 크게 늘어나 교통체증은 물론, 학교와 보건문제에 관심이 없이 노동조합이 요구하는 인건비만 올려 줬다. 결과적으로 2011년 3월 26일 그는 죄 값을 크게 받았다. 93석 의석중에 보수당이 69석을 차지하고 노동당은 겨우 20석이 되어 그 당시 노동당 주지사 크리스티나 코넬 리가 눈시울을 붉히며 모든 권한을 보수당 배리 오패럴 수상에게 양도했다.
당시 보수당은 집권후 바로 파라마타와 시드니 보타니 베이까지 6차선 고속도로(Westconnex)을 강력히 추진하며 서부 시드니 개척을 적극적인 정책으로 하였다. 또한 보수당 연방정부는 서부 시드니 비행장을 건설해서 대도시의 발전을 꾀 하였다. 서부 시드니는 과거는 근로대중이 많이 모여살아 노동당의 지지도가 강했지만 교육수준이 높은 이민자들이 서부 지역에 정착하고부터 크게 달라졌다. 과거 Christian Belt였던 노스 시드니는 오히려 교회 출석자가 크게 줄었는데 비해 과거 노동당 지역인 리버풀 지역에 주민들이 더 많이 교회에 나가고 있다고 한다. 캄덴 지역은 서부시드니대학교 교직원들이 모여 살아 지적인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서부 시드니 강력 추진자 배리 오 패럴(Barry O Farell) 주지사가 3,000불 포도주을 받고 보고하지 않아 임기중에 떠나야만 했다. 2014년 4월 16일이다.
그 뒤를 이어야 할 사람은 오랜 근속자인 Glady Berejiklian 여수상이 되어야 함에도 남성위주, 이민자 제외라는 정치판에서 밀려나 새로운 Kings School 출신인 Mike Bared가 주지사를 인계받아 주지사가 되었고, 2015년에 선거에서 54석을 얻어 승리했다. 그도 역시 서부 시드니 개척에 최선을 다했으나 지나친 지방자치 단체(Council) 합병으로 인심을 잃었고, 또한 유류기업에 Coal Sim Gas 개발을 허가해서 깨끗했던 농촌 지역이 기름으로 변해 문제가 심각해지자 그는 자진 사퇴(2017년 1월 19일) 하고 NBA은행으로 직장을 옮겼다.
그후 1월 23일 Glady Berejiklian 여수상이 이어왔고, 내년 3월 23일 대선을 치룰 것이다. 그는 여자와 이민자라는 이유로 늘 골수 정치판에서 배척당한 것을 보아왔다. 내년 선거에 임하면서 여러가지 문제로 고민할 것이다.
그러나 보수성향이 깊은 퀸스랜드에 폴렌드 출신 이민자이며 여수상인 Annastacia Palaszczuk가 업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 지나치게 시드니 개발에 열중하다 보니 다른 지역은 소외감도 없지는 않다. 뉴카슬 주민들은 시드니와 뉴카슬간에 특급행 열차를 운영해 달라고 간곡히 호소하고 있고, 자유당 아성이였던 Wagawaga 보궐 선거에 무소속인 지방 의사가 당선되어 당혹한 일도 없지는 않다.
주정부 만큼은 보수당과 같이 예산을 짜고 적자없는 합리화 보다 주정부 업무가 민생과 직접관계가 있는 만큼 주 정부가 빗을 저서라도 운영하는 노동당 정부 선호도 옛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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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의 종말 예고
인류가 석탄과 휘발유와 같은 화석 에너지 사용으로 지구 대기에는 지구온난화가스(Co2)가 많아져 햇빛을 지구가 받고 열반사로 열이 외부로 나가야 하는데 지구온난화가스가 열반사를 방해함으로서 지구의 온도가 상승한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북극해가 녹아내리고 바닷물이 늘어나 섬나라들이 침몰될 지경이다. 기후변화로 태풍이 더욱 강력해 지고 가뭄이 심하며 홍수도 때를 가리지 않고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다.
지구가 문제가 있다는 것은 지난 1992년 11월, 노벨상 수상자들을 비롯한 세계적 과학자 1,700명은 ‘인류에게 보내는 세계 과학자들의 경고’를 발표했다. 인간의 활동이 환경과 자원에 극심하고도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끼치고 있어 이대로 가다가는 기존의 삶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를 것이기에, 파국을 면하려면 근본적 변화가 시급하다며 인간의 행동변화를 촉구했다.
뒤이어 교토 기후변화 협약, 기후 캠페인, 파리기후협정, 그리고 2017년 인류에게 보내는 과학자들의 2차 경고 등이 이어져, 각 나라별로 온실가스 배출억제 시도가 있기는 하지만 ‘1.5도’ 목표에 이르려면 턱없이 부족하다. 국가 차원의 정책변화가 시급한데 지구 온난화 가스에 22%이상의 미국과 24%의 중국 등은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호주는 전체 지구 온난화 가스배출량에 1.5%에 불과하지만 노동당은 2030년까지 전력에 50%을 신생에너지(태양열, 풍력, 수력 등)으로 대치할 계획이다.
지구온난화 현상이 얼마나 심각하면 세계적인 천체물리학자인 영국의 스티븐 호킹 박사는 “지구온난화를 되돌릴 수 없는 시점에 접근하고 있다. 지구는 460도 고온 속에 황산비가 내리는 금성처럼 변할 수 있다”며 멸망을 원치 않는다면 200년 안에 지구를 떠나라는 묵시록적 유언을 남기고 올 3월 타계했다.
지구와 가까이 있고 밤하늘의 별 중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금성은 1960년대만 해도 플로리다 해변과 같은 온화한 날씨를 가진 이상향으로 그려지곤 했었다. 그러나 근래 화산과 지진 등 지각의 변동으로 온도가 450도가 넘고 산성비을 내리는 황무지로 변화했다고 한다. 그래서 금성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당한 곳이라면 지구는 인류가 만든 재앙으로 점점 금성화 해 간다고 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인천 송도에서 총회를 열고 지난 8일 ‘지구 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를 채택했다. 보고서의 핵심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온도 상승폭을 섭씨 1.5도(화씨 2.7도)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 1.5도를 넘어서는 순간 지구의 환경은 완전히 바뀐다. 앞으로 12년 후에 지구의 온도가 1.5도를 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2도까지 가면 지구는 식수문제, 농업문제에서 심각한 타격을 받아 현재 농토는 거의 황무지가 된다는 것이다.
산업혁명이 일어난 18세기 중반 이후 섭씨 1도가 높아졌다. 절대로 넘어서는 안 된다는 1.5도까지 남은 상승폭은 0.5도. 화석연료 시대를 끝내고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대전환이 필요한데 그렇게 노력할 시한이 2030년, 앞으로 12년 남았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0년 수준보다 45% 줄이고, 2050년까지는 ‘순 제로’ 수준에 도달해야 인류가 살아남는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보수계 학자들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전 노동당 정부체 기후감독괸이였던 Tim Flanery는 기후변화로 호주에 강은 메마르고 댐도 마른다고 했으나 그 다음해는 홍수가 져서 음료수 부족으로 시드니에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바닷물을 음료수로 만드는 공장을 만들었으나 비가 너무 와서 무용지물이 되었다. 금년에도 NSW주에 90%가 가뭄이였고 시드니 지역은 거의 10개월 이상 비가 없다가 기상대에서도 예견치 못한 비가 10월 4일부터 솟아져 물이 풍족하게 되었다.
북극에 백곰의 수가 적어졌다고 해서 실지 조사하니 그런 일이 없다는 것이 보수계 학자들의 반대명분이다. 프라스틱 봉지 때문에 거북이가 목에 감겨 죽어가고 있는 그림을 보고도 보수 학자들은 몇 마리가 프라스틱 봉지에 죽었다고 해서 인류가 편히 쓰는 프라스틱 봉지를 폐기 하는 것은 못마땅하다는 것이다. 보수계 학자들은 기후변화는 지구 역사상 자주 있었던 일로서 어떤 특정한 물질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인도는 예상을 뒤집고 신생에너지 발전에 크게 기여 하고 있다. 세계 제2의 인구 대국인 인도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미국, 중국, 유럽연합 다음으로 많다. 그러나 개발도상국으로서 경제 성장 위주의 정책을 펼 것이라는 예상과는 정반대로, 현재 매서운 속도로 재생에너지 설비를 확대하고 석탄 화력발전소의 건설을 취소하는 등 본격적으로 에너지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는 2030년까지 GDP당 배출 집약도를 2005년 대비 33~35%까지 줄이고, 비화석연료 기반 발전 비중(설비용량 기준)을 4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출했다. 중국도 기후변화대응과 환경보호 분야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회를 건설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써 ‘신창타이(新常態, New Normal)’운동이 한창이다.
하명호(SBS 방송인,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