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투데이
성탄절 및 연말 경기 전망
호주 경제에 늘 청신호를 보였던 NSW(시드니 5백만 명을 포함해 주민 780만 명) 경제가 근래 발전이 크게 둔화되어 연말 경기도 위축될 전망이다. 지난 2018-2019년 각 주의 경제 성장률을 보면 타스마니아주가 3.6%, 빅토리아주가 3.0%, 수도권인 ACT 3.0%로 우위를 차지한데 비해 NSW주는 1.9%, 퀸스랜드주와 남호주 각각 1.4%, 서호주 1.0%, 노던 테리토리는 마이너스(-)1.5%였고 호주 평균은 1.9%이다.
경기 좋은 빅토리아주(멜본 480만 명을 포함해서 6백38만 명)는 성탄과 연말경기에 기록적인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앤드류 노동당 정부는 강력한 경제정책을 통해 많은 직업창출과 경제 성장을 주도해 비즈니스와 가정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호주 연방 통계국은 빅토리아 소매상 매출이 연간 6.4%나 증대되었다고 지난 10월 발표했다.
빅토리아주 소매상 매출액은 연간 총 828억불로서 호주 전체 매출액에 25.9%을 차지하고 있다. 멜본컵과 성탄절을 임박해 10월 한 달 매출액도 0.6%가 증가되었다. 주 생산품의 해외 수출도 270억불이나 되고 있다.
제일의 경제 성장을 한 타스마니아주는 너무 인구가 작다. 인구가 50만 명(Hobart 21만 명 거주) 정도의 작은 주 이다. 과거 적자만을 기록해온 타스마니아는 2014년 자유당 Hogeman이 집권하고부터 시드니, 멜본에 부동산을 고가로 판 노인가족들이 주택 값이 싸고, 수력 발전으로 전기값이 안정되고, 경치가 좋은 타스마니아로 옮겨가서, 인구가 매년 1.24%로 증가하고 있다. 점점 부동산 값도 급등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실업율은 타주보다 높아 5.7%로서 젊은이들은 과거와 같이 타주로 나가고 있다. 타스마니아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36억을 들여 정부가 도로공사 등을 벌려 젊은이들의 직업을 알선하고 있다.
시드니를 비롯해 NSW주에 지난주 웨스팩(Wespec)은행 조사에 의하면 응답자 54%는 작년과 같이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11%는 작년보다 많이 사용할 것이라고 답하는데 비해, 35%는 적게 사용할 것으로 답했다고 한다. 3명중 1명은 지출액이 작년보다 작아진다는 것이다. NSW주 경기가 주택가격 하락을 비롯해 가뭄으로 지난 18개월 동안 크게 위축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2018-2019년 간 1.9%의 성장을 기록했다. 근래 크게 하락된 주택가격이 소비심리를 크게 위축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계속되는 가뭄과 산불역시 소비 성향을 억제하는 동기가 되었다.
그러나 NSW 재무상(Domicic Perrottet)은 모리슨 정부가 다시 주택가격을 안정시키고 있고, 근래 도로공사로 정부가 공적자금 930억불을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는 바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성장을 위해 연방정부에 강력한 투자가 없는 한 어렵다는 경제 전문가가 많다. 연방 정부는 세금 면제 은행이자를 0.75%까지 하락 했지만, 아직도 근래 경제 지표를 보면 소비성장이 1%에 끝났다. 지난해는 3.1%나 되었다. 이에 부응해서 연방정부는 경제발전의 자극을 주기 위해 38억불을 각주 정부의 도로공사에 지불하기로 결정을 했다.
인구는 증가되는데 소비는 크게 줄고 있다는 것이 NSW경제 실정이다. 은행이자 하락으로 점점 부동산 경기는 자리를 잡고 있지만 부동산 Domain 경제학자 Trent Wilkshire 씨는 집값의 안정지역은 시드니 전 지역이 아니고, 아직은 중산층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이 안 되면 소비가 정체될 전망이다. 연방은행도 연말을 기해 임금인상이 되어야 소비성향이 높아질 것을 경고했다.
NSW 주 실업률이 4.8%로 지난 7월 이래 가장 높다. 지난 2달간 36,000명의 자리가 없어져서 20만8천5백 명이 실업중이다. 지난 2월 이래 가장 많은 수이다. ANZ 은행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지난 8월부터 건축 노동자들이 17,300명이 줄어 줄었다고 한다. Commsec 조사에 의하면 기능직종(Skilled Worker) 요구 광고가 작년 10월 보다 16.1%가 하락되었다고 한다.
지난주 NSW 주 재무상(D. Perrottet)은 앞으로 20년간 NSW주 경제 정책을 주정부 경제학자(Chief Economist) Setephen Walters와 협의 중이라고 한다. 내용은 발전하고 있는 아세아 중산층이 필요로 하는 상품과 Service를 중점으로 경제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 경제는 “아세아 세기”에 맞춰 발전될 것이라고 낙관을 표시했다. 특히 NSW 주의 교육받은 노동력과 다양성의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호주의 근로인구는 1,300만 명이며, 이들이 벌어들이는 액수인 국내 총생산액(GDP)은 호주불로 1조6천9백억 불이다. 세계 13위다. 근로 인구중에 보건의료분야 종사자가 13%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소매업종사자 9.9%, 건축 종사자 9.1%, 태크널로지·전문직 과학분야 9.1%, 교육종사자 8.3%이다. 최하위 종사자 직종은 전기, 가스, 물 및 폐물처리자 1.2%이다.
음악회 및 댄스파티에 젊은이들 마약 복용문제
호주인들이 즐기는 마약은 아직도 마리화나(Cannabis)로서 10.8%가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코카인 사용자는 3%, 에스타시(환각제)와 같이 파티에 사용하는 사람은 2%이며,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암페타민 사용자는 1.8%이다. 그리고 헤로인(Heroin) 사용자는 크게 줄어 0.2%라고 한다. 2016년에 조사에서 나타난 것이다.
불법 마약 과용으로 사망자는 일 년에 1,793명이 되는데, 이중에 헤로인 중독자는 22%에 해당되는 392명이 된다. 헤로인 사망자가 많은 것은 헤로인으로 만든 진통제 오피오이드(Opioid) 사용자의 사망이 많기 때문이다. 근래 마약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음악회나 댄스파티에서 파티용 마약인 MDMA를 과다 복용하여 젊은이들이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NSW 축제 시작은 11월 중순부터 2월 초까지 계속된다. 이때쯤이면 고등학교 학생들이 HSC시험을 마치고 나서 주로 퀸스랜드에 유명한 휴양지대에 가서 축제를 벌이는 것부터 시작된다. 술도 마시고, 댄스도 하면서 젊음을 즐긴다. 퀸스랜드주는 이로 인해 큰 수입이 보고 있고, 경찰들이 이들을 보호해 주는데 애를 쓰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젊은이들이 모여하는 축제에서 술보다 불법마약 파티(MDMA)를 복용하면서 기분을 고조하고 있다. 그러나 과복용으로 작년도에만 시드니에서 2017년 12월부터 다음해 1월 사이, 19-23세 사이에 무려 5명의 젊은이들이 사망했다. 교포 사회도 예외는 아니다. 1.5세대 교포 약사인 실비아 최 양도 파티에 놀러 갔다가 불법 파티 마약과다 복용으로 2015년 11월에 사망했다.
마약을 과 복용해서 사망하는 원인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파티 마약인 MDMA 관리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마약을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는 나라는 네델란드이다. 연간 호주불 300억불 어치를 파티 마약으로 세계에 팔고 있다. 파티마약(MDMA) 한 알에 해당하는 양이 호주불 32센트로 살 수 있지만 호주에 와서는 30불을 받는다. 거의 100배에 밀수꾼들이 이익을 본다. 그런데 오다가 호주 국경 경비대 세관에서 60%가 발견되어 압수당해 사용을 못하게 된다. MDMA가루 그램당 가격이 호주에서는 198불97센트에 거래되고 제일 비싼 나라는 뉴질랜드로 306불48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그것을 가져와서 값싼 중국인 공장이나 시드니 집안에서 허가없이 만들어진다. 약값을 절약하기 위해 흥분제인 카페인을 넣기도 하고, 달개(Sweet) 하기위해 크루코스(Glucose)를 넣고, 파나돌을 넣기도 한다. 소금도 넣는다. 하물며 쥐약도 넣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엉터리로 만들어진 약을 우리의 귀한 아들이나 딸들이 맛도 모르고 복용하다,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이 약을 정식 약국에 약사가 한다면 좋겠지만 그렇다면 인체실험도 거치고 여간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파티에 젊은이들이 마약을 복용하는 것은 선진국에서 습관화 되어가고 있고, 대신 알콜 섭취는 크게 줄어들었다. Global Drug Survey라는 기관에서 2019년에 35개국을 대상으로 12만3천 명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호주의 청소년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사용한다고 했다.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터키, 루마니아에 이어 5위로 호주 청소년들이 파티 마약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과거 16년간 집권했던 NSW주 노동당 정부는 헤로인 중독자들이 경찰의 눈을 피해 더러운 곳에서 주사를 하고, 같은 바늘을 사용하여 HIV병이나 간염 등 전염병이 문제가 되자, 정부가 나서 킹스크로스 지역에 헤로인 중독자 주사실을 만들어서 위생적이고 편안히 주사할 수 있는 주사실을 만들어, 간호사가 돌보아 주기까지 했다.
그러나 2011년부터 집권한 보수당 정부는 마약을 불법이라 “Zero-Tolerance(불법 자들에게 관용은 없다”로 파티장에 경찰을 동원해 마약 소유자에게 400불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심지어는 젊은이들 파티에 마약 찾는 개까지 동원하고 있다. 그러나 킹스크로스 근처에 있는 빈센트 병원에 27명의 의사들이 정부가 개입해서 마약검사를 실시하여 젊은 생명을 살리자고 권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대학교수들 사회 각층에서 이미 파티에 술보다는 마약을 선호하게 되는 젊은 생명을 위해 정부가 개입해 줄 것을 간곡히 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바로 12월 1일(일요일) NSW 남부 지역인 리베린나(Riverina)에 음악회(Strawberry Field Music Festival)가 성대히 거행 되었는데, 멜본에 사는 24세 청년이 마약 복용후 밤 12시 45분에 의료 텐트로 왔다고 한다. 그는 파티 마약인 MDMA와 코카인을 과 복용한 것으로 판명되었으며, 심장마비로 인해 밤 2시 2분경에 사망했다고 의료진이 발표하였다. 파티 주관 책임자는 파티에 귀한 생명을 잃게 되어 죄송하다고 말하고, 그의 가족에 위로를 보냈다.
지난 11월 30일(토요일)에도 시드니 올림픽파크에서 음악회(Festival X)가 열렸는데 4만 5천여 명이 모였다. 다행이 사망자는 없었다.
하명호(SBS 방송인,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