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투데이
성탄절 휴가와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증가 우려
정부 통제령으로 자유도, 여행도, 학교도, 직업도, 수입도 잃은 최악의 해인 2020년도가 저물고 성탄휴가철이 다가왔다. 호주는 각 주 국경을 개방해서 이번 성탄 및 신년 휴가에 국내 여행을 떠날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연말연시를 맞이해서 또한 선물사기에 크게 열을 올리고 있다. 71%는 모두 상점을 떠나 “On Line” 주문을 하고 있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그래서 정부는 금년 휴가기간에 교통사고도 조심해야 하며, 더 한 것은 그간 모든 희생을 하면서 코로나-19 전파를 줄였는데 휴가 기간에 많은 사람들 접촉으로 미국이나 유럽처럼 제 3차 유행이 생기지 않을까? 큰 걱정이다.
호주는 4월까지만 해도 국민의 40%가 병에 걸리게 되고 적어도 10만 명은 사망할 것이라고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추축하였다. 그러나 호주 사망자 908명 (NSW 53명, VIC 820명, QLD 6명, WA 9명, SA 4명)에 불과해서 다른 나라들이 부러워하고 있다. 경제 역시 IMF 계산은 GNP의 7.2%가 줄어들고 실업율은 15%가 된다고 했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경제는 GNP에 3.8%로 줄었고, 실업율은 7.5%에서 현재는 7%로 하락된 실정이다. 호주의 Gratton 연구소장 “다니엘 우드”는 10개월전 예상과는 너무나 큰 차이를 보인 가장 좋은 “시나리오”였다고 한다. 노동당 당수 “안토니 알바니스”도 현 자유당 정부가 “Age Care” (고령자 관리)에는 잘못되었지만 코로나 -19 대처에 정부가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12월 13일 현재 30만 6천 명이 사망했고, 내년 4월경에는 40-50만 명이 사망한다고 한다. 영국도 6만 4천 170명, 프랑스도 5만 7천 911명, 독일 2만 2천 386명, 이태리 6만 4천 520명, 스페인 4만 7천 624명이다. 아세아 국가중 일본 사망자 2,562명, 한국 580명, 대만은 사망자 7명이다. 인구는 호주와 같은 2천 5백만 명이다.
아세아 지역국가들의 사망자가 백인들보다 적은 원인에 대하여 여러 설이 분분한데 그중에 한 가지는 “박쥐와 같이 사는 것”이다. 박쥐는 사람처럼 때를 지어 살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많이 살고 있다. 이번 Covid-19도 중국 우한에서 박쥐로부터 왔다고 하지 않는가? 박쥐가 많은 아세아, 아프리카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박쥐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에 면역력을 오래 전부터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전혀 면역성이 없는 백인에게 이 병이 돌자, 마치 천연두를 많이 알았던 백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이나 호주 대륙에 와서 원주민과 이야기만 해도 원주민들이 천연두에 걸려 죽듯이 백인들 사회에서 이와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설이다.
호주의 승리 이유는 무엇이었나? 모리슨 수상은 작년 5월에 노동당이 될 것을 대신 된 보수당 수상으로서 국민들의 눈초리는 그리 달갑지만은 않았다. 더욱이 몰래 하와이 여행에 분노마져 보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작년 9월부터 시작한 NSW북쪽과 퀸스랜드 남부의 산불은 꺼질지도 모르고 타고 있었다. 더욱이 계속된 가뭄 뒤라 5-6만 명의 자원 소방대가 참여해도 꺼질 줄 몰랐다. 모리슨 수상은 군대를 동원하여 산불 및 질서유지를 돕도록 했다. 그러나 산불이 거의 6개월 이상 계속되고, 바로 따라온 것이 Covid-19였다. 호주는 태평양에 외롭게 떠 있는 섬 국가이기 때문에 외부만 잘 차단하면 전염병 막기 좋은 조건을 이용, 중국계 유학생이 어느 나라보다도 많은 실정에 중국과의 왕래를 일찍부터 차단하였다.
그리고 호주와 긴밀한 연락이 있는 미국, 영국, 아세아 유럽국가와 왕래를 중단했고 가장 가까운 뉴질랜드 까지 왕래를 중단했다. 그리고 다른 나라와 달리 공중보건 및 병원관리는 주 정부가 하도록 법에 규정이 있어 지역사정을 빨리 감지하여 수시로 주민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를 억제토록 하는데 연방정부는 뒤에서 후원만 했지 상급기관으로 방해하거나 앞정 서는 일이 없었다. 동시에 주 정부가 알아서 서로간의 경계선을 봉쇄하기도 하였다. 물론 연방정부로서는 경제적인 문제로 막아야 하나 연방정부는 지방정부에 뜻을 따랐다. 다만 군대 동원이 필요하면 인원을 충원해 주기도 하고, 연방정부는 해외 국민들이 귀국하도록 해서 사람이 별로 없는 노우던 테리토리 Darwin에 불법체류자 수용소를 격리처로 만들어 격리 후에 각 주정부에 인도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동시에 NSW 주정부도 많은 애를 썼다.
NSW주에 Covid-19가 호주내에 퍼지는데 직접적인 동기는 3월 19일 The Ruby Princess 크루스선이 시드니에 도착한 것이다. NSW 주정부는 그 잘못을 인정하면서 NSW 주지사 (Gladys Berejiklian)와 각료들은 크게 각성하고 800만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하며, 언제고 전문가 (Dr. Kerry Chant 방역국장)의 의견을 잘 따르도록 하고 있다. 주지사가 8시 방송 인터뷰 때는 반듯이 Dr. Kerry Chant을 동행해서 그의 의견을 국민에게 알리는 일을 해 왔다. NSW 방역국장은 해외여행자만 잘 관리하면 주민들의 전파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해외여행자들을 엄격히 격리했다.
하명호 (SBS 방송인,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