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투데이
세계 경제를 마비시킨 코로나 바이러스-19
세계 전역에서 사망자수는 지난 4월 17일 하루에만 8,513명이 사망했으나 근래 사망자 수는 크게 줄어 하루에 5,000~6,000명이라고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19의 치사율은 전체적으로 1.4%에 불과하다. 그러나 연령에 따라 크게 차이가 있다. 80세 이상이 전염되었다면 치사율은 10% 이상으로 생각해야 하며, 25세 젊은이가 이 병에 전염되었다면 사망 확률은 1/5,000명으로 치사율은 아주 낮다. 그러나 근래 치료법이 개선되어 사망자를 줄이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세계 보건기구 (WHO)는 만약 전염방지를 고려치 않고 통제력을 풀어버린다면 내년 중순에 사망자가 200만 명이 넘을 수도 있다고 주의를 요하고 있다.
9월 27일 현재 누적 사망자수는 100만 211명이다. 금년 1월부터 중국 우환 (Wuhan)에서 세계 처음으로 코로나-19를 경험한 중국은 코로나 바이러스-19의 전염방지를 끝내고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경제 회복을 하고 있다. 인구 3억이 되지 못하는 유럽연합이 근래 2차 감염으로 크게 어려움을 당하는 실정에 14억 인구의 거대국가에서 전염력이 강한 코로나바이러스-19를 퇴치한 것은 힘든 일이다. 중국의 누적 사망자는 4,634명이다.
누적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으로 20만 9236명이 사망했다. 미국의 인구는 3억이다. 그 다음으로는 브라질 (14만 1441명), 인도 (9만 4971명), 멕시코 (7만 6243명), 영국 (4만 1988명), 이탈리아 (3만 5835명) 순으로 사상자가 많았다.
경제 회복에서도 중국은 월등하다. 중국은 금년 초부터 우한 지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19의 대유행으로 인해 통제령 (Lockdown)으로 1/4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6.8%의 성장을 보였지만 곧 수습하여 2분기 (4~6월간) 성장은 +2.5%의 성장을 해서 세계에서 처음 프라스(+) 성장을 했다. 세계에서 러시아와 더불어 처음 코로나-19 예방접종 (3차 실험을 하지 않음)을 요소에 실시해서 근래는 학교에서 마스크 쓰지 않고 강의를 하는 실정이다. 중국이 빠른 경제성장을 해서 2008년도의 금융위기 때 큰 힘이 된 것처럼 코로나-19로 망한 세계 경제에 힘이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미국은 20만 명이 사망할 정도로 코로나 바이러스-19 전파가 확장되었고, 700만 명 이상이 확진자로 판정되었지만 미국 전염병통계국 (CDC)은 실제 미국인 전염자는 2,000만 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한다. 미국의 경제는 통제령으로 인해 금년 2분기 성장은 -9.5%로 1929년 경제 대 공황이래 처음으로 부진을 보였다. 미국 전역 500만 명의 실업자가 문제되고 있다. 미국도 내년 초에 예방접종이 실시된다고 하지만 강한 면역을 위해 한사람 당 2번을 맞아야 하기에 시일이 더 오래 갈 것이라고 한다.
영국도 심각하다. 통제령 때문에 금년 2/4분기 경제성장은 -20.4%나 되었다. 2009년 금융 위기 이후 11년 만의 일이다. 영국 통계청 (ONS, The Office of National Statistics)은 이 같은 감소폭은 1955년 경제성장률 통계 작성 시작 이래로 최대치라고 했다. 유럽에서 제일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던 독일도 2분기에 -10.1%를 기록하였고, 프랑스, 이태리, 남부 유럽 국가는 더 어려운 처지에 있다. 유럽은 여름철에 젊은이들의 주의력 없는 행동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19가 크게 증가되고 있다고 한다.
호주는 국경을 봉쇄하고 국내에서도 각 주정부들이 주 국경을 막아 경제는 심한 타격을 받았다. 아세아국가들의 수입으로 인해 30년간 호황을 모르고 2008년 금융대란에서도 끄떡없이 경제 성장을 이룩한 호주는 코로나 이후로 -7%의 성장을 경험하면서 다시 1980년대 호주 경제 상태로 되돌아갔다. 아마도 2022년도에나 가야 어느 정도 정상으로 되돌아 갈 것이라고 경제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실업으로 고생하는 한 젊은이를 소개한다. “죤 와이드”라는 35세 호주 청년은 지방도시에서 2명의 아들과 아름다운 부인과 더불어 Cafe을 운영해왔다. 작년 까지만도 경제적으로 가족들이 크리스마스 홀리데이를 해외에서 보낼 자금과 집도 크지는 않지만 장만해서 2만불을 들여 뒤뜰에 풀장도 마련해서 가족들이 즐겨왔다. 그런데 금년 초부터 엄청난 재앙이 시작되었다. 중국 Wuhan에 코로나 바이러스-19가 발생하여 통제령 (Lockdown)이 내려지고, 국경이 봉쇄되고, Cafe를 닫아야 할 처지가 되었다. 지금은 통제령도 거두고, 집에서 일하는 Jobkeeper에게 정부가 2주간 1,500불 (9월 28일부터 1,200불로 지급)을 지불하고 있어도 Cafe의 매상은 2019년에 비해 40% 수준이다. 3번째 자녀를 가지려 했던 계획도 무너졌다. 회계사는 앞으로 3개월 이내 획기적인 수입이 되지 않는다면 2021년 중반에 Cafe를 닫아야 한다고 했다. 사업을 일으키려는 생각으로 밤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다. 4개월째 밀린 집 융자금을 내지 않자 앞으로 4개월을 더 연장 받고, 그 안에 지불치 않으면 내년 2월에 집을 차압하겠다고 은행은 말하고 있다. 이것이 호주 젊은이들에게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어려움이다. 금년 10월 6일 연방예산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이들의 삶이 결정될 것이다.
경제적 행운을 잃어가는 호주
2014년 호주와 중국이 자유무역체결을 위해 호주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국회에서 연설 중에 “양국은 정치적 신뢰를 더욱 견고히 해야 하며, 협력을 확장하고 자유무역협정 (FTA)을 체결해야 한다.”고 연설했을 때 그는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 후 6년 후에 이 희망은 무너지고 말았다. 금년 들어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과 미 · 중의 심한 갈등은 미국에게 국방을 맡기고 아세아에서 미국을 대신하는 호주와 중국이 가까워질 수가 없었다.
미국의 압력으로 호주도 중국의 통신인 화훼이 5G를 금지하고 남중국해 점령을 반대하며 지난 4월 21일에는 호주 스콧 모리슨 수상이 “코로나 발생 원인을 중국에 묻겠다.”는 발언에 “중국 정부는 더 이상 호주정책에 참을 수 없다.”고 하며 무역제재를 발표했다. 호주산 소고기 수입을 일단 중단시키고 보리 수입에 80% 이상의 관세를 부과 하겠으며, 포도주 수입도 중단했다. 호주에서 공부하는 17만 명 (9만 명 이상이 고등학교 이상자)의 중국유학생들과 149만 명의 관광객에 호주 입국을 가급적 중단시키고 있다. 호주는 250억의 손실을 보고 있다. 호주 수출의 28% 이상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것을 다변화 시키려고 애를 쓰지만 태평양에 외로운 섬의 백인국가에 대하여 관심을 갖는 나라가 별로 없다.
2019년 무역 현황을 보면 호주가 중국의 수출한 금액은 1,485억불이며 수입은 792억불로 호주에 큰 이익을 주고 있는데, 호주 무역에 3위인 미국은 수출이 147억불에 수입은 무려 360억불로 무역적자를 보고 있다. 2위 일본은 수출 565억불 수출에 수입은 215억불, 4위 한국은 253억 수출에 수입 147억불이다. 그런데도 호주에 투자해서 돈을 버는 미국투자회사는 무려 20.1%, 일본 11.4%인데 큰 이익을 주는 중국투자는 4.5% 미만이다.
호주는 독립 후 제조업과 농업에 중점으로 발전시켜 1910년부터 경제 주체가 되었던 제조업이 중국의 원자재 수입으로 70년 만에 제조업을 버리고 1980년대부터 광산업이 주가 되었다. 그 후 30여 년간 중국의 광산 수출로 불황을 모르고 지냈다. 그러나 금년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통제령 (Lockdown)으로 실업자와 가택근무자 400만 명에게 봉급을 지불해 주고 있는 실정이다. 금년도의 경제 성장은 -7%가 넘었다. 엄청난 결손과 빗을 져야만 했다. 거기다가 경제의 큰 도움을 주었던 중국 마저 떠나고 보니 심각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주 (10월 5일 현재) 런던 화이난시얼 타임지 (Fiancial Times)가 “호주는 아직도 Lucky Country라고 말할 수 있는가? 한마디로 이제는 끝났다”라는 말로 답을 했다. 근래 중국의 강력한 지도자 시진핑은 Covid-19와 미국의 무역 제재로 부진한 경제를 살리기 위해 무려 미화 5,400억불 (호주불 7,540억불)을 사용하여 도로 건설, 주택 건설, 비행장 등을 건설하여 제 2의 경제 도약을 하려고 하고 있다. 작년도 보다 무려 74%이상 증가된 예산이다. 중국은행의 사업확장으로 융자한 액수는 금년 7-8월 사이에 117%가 증가될 정도로 경제활동이 활발하다.
중국의 제2의 경제 건설을 위해 철광석을 비롯해 석탄 등이 절대 필요하게 되었다. 중국개발을 위해 그간 철광석에 60% 이상, 석탄도 60% 이상을 호주에서 수입해왔다. 그런데 다행이도 중국은 2차 경제부흥을 이룩할 때도 필요한 철광석과 석탄을 아직도 호주에서 수입하고 있다. 2019-2020년까지 1,000억불의 호주산 철광석이 수출 되었는데 850억불이 중국에 수출 되었다. 이 결과 철광석 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가격이 톤당 73불에서 이제는 120불로 상승되었다. 무려 64%가 상승되었다. 운반비도 작년보다 4%가 증가되어도 중국은 경제 발전을 위해 수입을 계속하고 있다.
철광석은 호주와 브라질이 수출국이 이었는데 브라질 광산은 지난번 홍수로 상당수가 파괴 되어 호주에서 만이 수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이것으로 호주의 지하자원 붐은 끝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새로운 철광석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서 아프리카 기니아에 질이 좋고 엄청난 양의 철광석이 매장되어 있어서 이미 싱가폴을 비롯해 Rio Tinto와 Simandou 회사가 벌써 계속적으로 투자해서 머지않아 호주의 자랑인 철광석도 끝을 보게 될 것이 분명하다.
호주 정부는 이를 감안해서 15억불을 들여 초창기처럼 제조업을 육성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을 매년 기후변화로 커져 가는 호주의 산불과 가뭄으로 물이 부족한 현상이 계속되며, 14억의 소비자를 잃어버린 호주 농민들의 아픔 만이 남아 있는 국가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다행히 호주에 엄청난 양의 자연 가스가 매장되어 있다. 호주는 2019년 한 해 동안 총 77,514 Mt (million tonnes)의 국내 생산 LNG를 수출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75 Mt에 그친 카타르 (1위 수출국)를 압도한 규모이며, LNG 산업에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보다 2배 많은 양이다. 그러나 가스 개발 때문에 과거처럼 농촌지역에 많은 분쟁도 야기 될 것이다. 호주의 제 2의 도약의 길이 되기 바란다.
하명호 (SBS 방송인,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