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투데이
투표안하면 벌금 내야 하는 호주
영국이나 미국이나 캐나다 모두 호주와 같은 영국계 후손이지만 선거를 생각하는 것은 크게 다르다. 영국, 미국, 캐나다는 “병역이나 세금”은 국민의 의무로 누구나 지켜야 하지만 선거는 자유이지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없거나 할 생각이 없으면 투표를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국민들의 전체 의사를 원하는 호주에서는 투표가 의무이기 때문에 선거인 명부에 등록된 사람은 누구나 선거를 해야 한다. 그래서 영국, 미국, 캐나다는 선거일이 주 중에 실시하지만 호주는 모든 국민이 참석하도록 일을 하지 않는 토요일에 투표일을 정하고 있다.
호주가 1901년에 독립을 하고 선거를 많이 치루웠지만 47 ~ 74%가 참석했기 때문에 인구도 기백만 명에 불과한 호주 정부는 전체 인구의 참석을 원해서 1924년부터 투표를 의무화함으로서 91 ~ 96%을 기록하고 있다. 지금도 투표를 하지 않으면 법원에 출두 하거나 벌금 50불 정도를 내야 한다. 학자들간에 “투표의무”에 대하여 찬·반 양론이 제기 되기도 한다. 정치에 전혀 관심도 없는 사람들이 투표를 하게 되면 다수국민이 원하는 바가 잘못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2012년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호주식 의무투표”을 원하기도 하였다. 미국은 선거일이 주중에 실시되기 때문에 공장에서 일하는 저소득 계층은 투표를 하지 못하고 주중에 자유로운 부유층들만 투표을 하기 때문에 저소득층 가난한 사람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의 투표율은 30 ~ 50% 정도이다. “투표의무”는 전반적으로 약자들의 표가 많아 “진보세력 정당”이 우세 하다고 한다. 그러나 호주 연방 역사상 노동당보다도 보수당이 집권한 시간이 길다. 다만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주 정부 (State-Government)는 노동당의 집권이 길다. 그리고 호주은 “프리퍼런스 (Preference Voting)”이라고 해서 한 투표용지에 같은 이념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순서를 적어 넣어서 해택을 보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 선전 투표용지를 투표장에 가지고 들어가 그대로 번호을 써 넣어 주는 것이 자기가 지지하는 정당에 도움이 된다.
10년간 집권했던 보수당은 경제적인 문제로 석탄을 배제하는 기후변화 정책에 늘 뒤져 왔다. 뿐만 아니라 여성들 문제에 늘 소홀히 해와서 근래 여성 3명중 수상을 좋아하는 여성은 1명에 불과하다는 결과도 나왔다. 이에 따라 보수당 여성 국회의원 후보자중 기후변화 문제에 적극 참여하며 많은 수가 자유당을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보수당의 분열을 초래하고 있다. 이들을 “Teal Candidate”라고 부른다. 보수당을 지지 하면서 기후변화에 적극성을 보이는 것이다.
2019년 시드니 동부 부촌 Warringah 선거구는 전 보수당 수상을 지낸 Tony Abott의 아성으로 되었었다. 그러나 무소속으로 기후변화를 적극 주장했던 여성 후보자 Zali Steggall이 큰표 차이로 당선하고부터 이를 좇는 후보가 2022년에 다수가 되었다. 특히 근래 자유당이면서 기후변화를 주장하다 쫓겨난 전 “말콤 턴볼”수상은 이들 여인들이 자유당을 버리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을 적극 찬성하기도 하였다. 이들은 호주의 지구온난화 정책을 보수당은 2030년에 2005년을 기준으로 28%을 줄이겠다고 했고. 노동당 역시 45% 줄이겠다고 하였으나 이들 자유당계 무소속 의원들은 2030년까지 60%를 줄이겠다고 했다. 거기다가 녹색당을 지원하는 Holmes A Court씨는 Climate 200이란 단체를 통해 금전적으로도 지원하고 있다. 자유당계 무소속 (Teal Cadidate)은 Warringah 무소속 의원 Zali Steggall을 중심으로 멜본 Kooyoung (현 재무상 Josh Fredenburg)에 신경외과의사인 Dr.Monique Ryan 후보가 여론 조사 결과 재무상을 능가 하면서 지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해서 자유당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인기 높은 Northsydney구에 Kyle Tink, Northern Beach Mackeller 선거구 등 자유당에 압박을 주고 있다. 이외도 많은 의원이 자유당 무소속에 참여코자 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는 기후변화 정책이 최우선이었으나 근래 조사에 의하면 많은 조건이 달라지고 있다. 선거 전 호주 국립대학에서 국민들의 바라는 바를 조사한 결과 물건값이 크게 올라 생활비를 걱정하는 사람이 제일 많다고 한다. 65%이다. 노동당에서는 최하임금 (시간당 20불 33센트)을 올리겠다고 했으나 임금이 오르면 물건값도 크게 올랐던 것은 과거 호주의 일상 있었다. 아울러 코로나 바이러스로 많은 사람들이 일을 못해 생산이 줄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비료 수출이 어려워 농촌에 적기에 비료가 도달하기 어려워 실제 야채나 농산물 생산이 어려워 졌고, 근래 홍수로 많은 농경지가 물에 잠겨 생산도 줄었다. 다음은 고령층이 크게 증가 되므로서 Agecare (노년의 삶) 관심이 높아 60% 관심을 표했으나 현 정부의 잘못된 노인 관리로 실망하는 고령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음은 의료비 상승문제가 53.5%이고, 제일 관심이 많았던 기후변화는 53%로 많이 하락되었다.
거의 10년 만에 노동당 집권 이루어졌다
2013년에 토니 아버트 (Tony Abott) 보수당 수상 이래 2022년 5월 21일 선거까지 보수당이 연방정부를 장악하고 이번 선거로 노동당에게 정권이 이양되었다. 투표 다음날 총선거 67.66% 개표 결과 151석 중에 노동당이 71석, 보수당 (L.N.P) 48석, 무소속 (Teal 포함) 10석, 녹색당 3석, 기타 2석, 아직 미확인 수 17석을 남겨 놓고 “스콧 모리슨” 수상이 패배를 인정하고 다수를 얻은 노동당 당수 “안토니 알바니즈 (Anthony Albanese 59세)”가 차기 수상이 된다. 물론 76석이 되어야 과반수 이지만 노동당이 벌서 71석을 얻어서 만약 76석이 안되더라도 녹색당이나 무소속과 합쳐 76석을 만든 후 연립정부 (Hung Government)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2019년 선거에 보수당이 거의 진 것으로 여론 조사가 나왔지만 노동당의 실수로 기적적으로 당선된 “스콧 모리슨” 수상은 이번에도 두 번째 기적을 달라고 기도를 했겠지만 응답이 없었다. 그와 그의 가족은 Pentecost (순복음 계통) 계통인 Hilsong Church에 열렬한 교인이다. 선거 패배에 눈물을 머금고 기자 질문에 정치를 버리고 “목사”가 되고 싶다고 말하고 그의 부인은 이미 인도 전도를 위해 “힌두어”를 배우고 있다고 했다.
제 31번째 연방수상이 될 Anthony Albanese는 홀엄마 밑에서 “Public House”에서 살아온 “흙수저” 출신이다. 그리고 그는 착실한 가톨릭 신자이다. 그의 어머니는 아이리쉬계 호주 여인이며 아버지는 이태리 사람인데 여행중에 만나 “Anthony”을 낳았다고 한다. 그는 시드니 대학에서 경제학을 졸업한 후 은행에 근무하다가 1996년 처음으로 노동당 의원으로 당선되어 26년간 노동당 의원 생활을 해 왔다. 그는 살아가는데 3가지 신념을 가지고 있는데 “노동당” “가톨릭” “럭비팀 (South Sydney Rabbitoh)”이라고 한다.
그는 먼저 부인과 이혼했고 전처의 소생인 아들 (Nathan, 21세 대학생)이 있으며 현재 동거녀는 43세 “미스 죠디 하이덴”과 그가 사랑하는 개 (Toto)가 시드니 “매릭빌”에 살고 있는데 수상 관저로 옮기게 될 것이라고 한다. 알바니스 당선자는 5월 23일 아침 David Hurley 총독 앞에서 수상으로 서약을 마치고 저녁에 일본에서 열리는 Quad 회의 참석차 간다. 미국, 호주, 일본, 인도 대통령과 수상들이 참석한다. 이 회의는 중국의 태평양, 인도양 진출을 막기 위한 4개국 회의이다. 동시에 중요 정부 관료들도 동시 선서를 한다.
부수상으로는 빅토리아(Gleelong) 출신 Richard Marles (54)가 임명되었는데 빅토리아 명문, Geelong Grammr를 졸업하고, 멜본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변호사와 노동조합을 위해 일하다 전 Kevin Rudd 노동당 수상 때 중국과의 무역을 담당했고 근래는 노동당 국방장관을 역임한 중국통이다.
재무장관은 호주 국립대학에서 정치학 박사를 취득한 Jim Chalmers (44세)가 임명되었다. 그는 퀸스랜드 출신으로 전 정권이 물려준 엄청난 빗과 적자예산을 가지고 살림을 해야 하는 중대한 임무를 가지고 있다.
여성 외무장관으로는 Penny Wong (54세)으로 남부 호주 출신으로 2002년부터 노동당 상원을 지냈다. 그는 엔지니어인 말레지아계 중국인 아버지와 호주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다. 어릴 때 수학. 화학. 물리에 성적이 뛰어나 아들라이드 의과대학에 무시험으로 입학했으나 1년 만에 적성이 안 맞아 법학으로 전환해서 변호사로 노동조합을 위해 많은 헌신을 했다. 집안은 기독교인이었으나 그가 동성애자로 전락한 후 종교와는 멀어졌다고 한다. 그는 모리슨 정부의 무능으로 솔로몬 군도가 중국 영향권에 들어간 것을 정부의 큰 잘못을 지적하여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받았다. 그러나 돈을 써야만 하는 현 노동당 정권이 전 정권이 물려준 4년간 엄청난 적자 예산액과 거기다 빗은 1조억에 달하는 심각한 재정난에 봉착하고 있는 실정을 어떻게 타계 해 나갈 것인가가 문제이다.
노동당은 당장 최저 인건비 20불33전을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기준으로 인프레이션이 5.1%인데 실제 그간 올린 인건비는 2.25%에 불과하기 때문에 적어도 2.75%을 올려야 한다. 시중은행이 현재 이자가 0.1%에서 0.35%로 올렸고 앞으로 3%까지 오를지 모른다고 한다. 최저임금을 올리므로 소상인들이 인건비 지출은 힘들게 되고 이리되면 실업자 증가도 예상해야 한다.
다음은 기후변화 문제이다. 특히 기후변화 정책을 노동당에서는 2030년 (8년 후)까지 호주의 “지구온난화 가스” 양을 2005년도 기준으로 43%를 줄이겠다고 했으나 전 보수당에서는 26%를 줄이기로 했다. 양당으로 보면 노동당이 국민이 바라는 기후변화 정책을 이끈다고 보겠다. 그러나 근래 기후변화 정책 때문에 자유당을 탈당한 여성 무소속의원들 (Teal이라고 부름)은 이 기간에 60%를 줄이겠다고 나왔다. 더욱이 노동당과 친밀한 녹색당 의원은 더욱 올리면서 집권노동당에게 더 높이라고 압력이 거세질 것이다. 보수당에서는 발전소를 급하면 원자력 발전을 하겠다고 했으나 노동당은 절대 그리 못하게 할 것이다.
하명호 (SBS 방송인,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