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투데이
해외호주인과 더불어 해외유학생 입국 문제
역학 (Epidemiology) 전문가들은 성탄과 신년 이후의 Covid-19 전염을 크게 걱정 했었다. 시드니는 북부 Avalon 집단 발생으로 인해 12월 말부터 현재까지 140명이 발생하고 시드니 서부 Berala에 술 판매 상점, BWS (Beer, Wine Spirts)로부터 전염이 시작하여 2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한 후 현재는 소강상태로 큰 집단 감염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 멜본도 식당을 중심으로 30명의 환자가 발생하였으나 잘 관리 되었다. 퀸스랜드는 1명의 격리 호텔 청소부 감염으로 그 지역에 3일간 Lockdown 이후 현재까지는 조용하다.
영국 옆에 아일랜드는 작년 성탄주일까지 인구 10만 명당 10명의 작은 수가 발생했다. 미국은 10만 명당 66명이나 되었다. 유럽국가 중 제일 발생이 적었다. 그런데 성탄과 신년을 자유롭게 보낸 아일랜드는 10만 명당 132명으로 미국을 초월하였다고 미국 공중보건 전문대학인 죤홉킨스 대학이 발표했다.
호주 정부는 2월 15일부터 예방접종을 실시하기로 정하고 이스라엘 식으로 빠른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접종할 수 있도록 운동장이나 동네 파킹장까지 예방접종 장소로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호주의 NSW주나 빅토리아 모두 “귀국한 해외동포 격리”로부터 전염이 되고 있어 해외동포 귀국을 과거보다 50% 줄였다. 호주의 해외동포는 약 30만 명 (영주권자 제외)이 되는데 영국이 13만명, 미국이 10만2천명, 뉴질랜드가 7만명, 캐나다가 3만5천명 순이다. 언어가 같아 주로 고용으로 상주하고 있는데 특히 영국에는 취업자가 더 많다. 한 예로 앰블런스 종사원중에 20% 정도가 호주 시민권자라고 한다. 그러나 각국이 Covid-19로 “Lockdown”되자 많은 사람들이 해고되어, 호주로 돌아와야 하는 경우가 크게 증가 되었다.
호주 외교 통산부의 집계에 의하면 해외동포 귀국 신청자가 38,800명인데 중에 5,000명이 영국에 서 일하던 호주인들이다. 호주 스콧 모리슨 수상은 지난 9월 해외동포들은 성탄절 까지는 귀환시키겠다고 말했다. 귀국 해외동포로 인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자 각 주정부들은 일주간 6,000명을 수용하던 것을 반수로 줄여서 3,000천명으로 하였다. 다만 1월 15일부터 한달간 2월 15일까지만 그리하겠다는 것이다.
시드니 공황은 일주일에 3,010명 받던 것을 1,500명으로 줄이고, 빅토리아는 1,117명, 서부호주는 1,025명에서 512명, 브리스번은 1,000명에서 650명으로 줄였다. 38,800명이 호주에 오기에는 500대 비행기가 필요한데 국내 퀀터스가 90대 동원되었고 나머지는 싱가포르 에어, 제펜에어라인. 엠미렛(Emirates) 항공사들이 감당하였는데 엠미렛 항공사는 승객 숫자가 너무 적어 (하루 25-40명 정도) 그만두겠다고 했다. 그러나 해외 호주인들은 귀국을 안타갑게 기다리고 있다.
스트워드 켐프 (Stuart Kemp, 31세)는 6년간 영국에 거주하며 영국 부인과 결혼까지 하고 일을 했으나 해고되어 짐을 일단 배로 멜본집에 보내고 돌아갈 비행기를 Malaysia Airline에 부킹했으나 지난 금요일 호주정부가 국내 유입 비행기 수를 반으로 줄인다는 결정에 따라 비행사로 부터 비행기 표 예약을 취소 (Cancel) 한다는 E-mail을 받았다. “언제쯤 갈 수 있느냐?”고 하니 3월 중순쯤 될 것 같으나 확실하지 않다고 대답하고 그 이상 접촉이 없었다. 영사관에 연락했지만 해외 호주인들의 기다리는 사람은 4만명 정도라고 말했다. 이외도 21주 임산부도 해산을 앞두고 빨리 귀국하게 해 달라고 애원한다. 해외 호주인들은 돌아가고 싶으면 마음대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다누사카 실바 (Danushka, 31세)와 파트너도 멜본으로 돌아가는데 기다리는중 비자와 회사와 계약기간이 작년 12월에 끝났다고 해서 영국정부의 사정을 부탁해서 체류 비자를 연장하고, 2월에 가는 비행기에 부킹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비행기도 취소 (Cancel) 될 것이 걱정된다고 말하고 있다.
호주 노동당 내무상인 크리스티나 캐널리 상원의원은 오가지고 못하는 외국에 있는 호주인들을 이리 제한하는 것은 정부의 큰 실책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유학생 자금이 대학운영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대학에서는 2월 안에 해외 유학생 입국을 정부에 제안하고 있고, 빅토리아 안드류 주지사는 주 자체에서 2월부터 유학생을 오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유학생들이 멜본 경제에 큰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도 빅토리아주는 유학생들로부터 125억불을 벌어들였다. 연방정부도 2월부터 외국 유학생을 영입하겠다고 했으나 대학당국자들은 해외동포 귀국과 같이 제한을 둔다면 대학운영에 큰 부담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안타까움에 귀국을 기다리는 해외 동포는 입국이 이렇게 어려운 실정에 유학생을 동시에 받겠다는 말은 인해 더욱 귀국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한다. 책임을 져야 할 스콧 모리슨 수상이 금년 성탄까지 꼭 귀국 시키겠다는 약속은 “아마도 2021년도 성탄에야 이뤄질 것이 아닌가?”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문제는 14일 격리를 호주에 와서 해야 하는데 호텔이 부족하다. 빨리 예방접종으로 격리기간이 없어져야 한다.
2021년 “Australia Day”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는 모든 국민들이 같이 즐겨야 하는 날이다. 그러나 1월 26일 Australia Day에 영국 후손들은 1788년 이날에 죄인선단이 와서 백인의 나라, 오늘날 호주가 건설되었다고 축하할 수 있으나 침략을 당한 호주원주민들은 1938년부터 이날은 “백인에게 침략 당한 날이고 우리의 눈물이 시작한 날”이니 같이 할 수 없으니 날자를 바꾸자고 투쟁을 계속해 왔다. 금년에는 “Cricket Australia”라는 운동단체까지 원주민들의 말을 수용하라고 항의하고 있다.
5대조 할아버지가 호주의 죄인으로 와서 피나는 고생을 당했던 조상의 후손인 스콧 모리슨 수상은 “1788년 1월 26일이 영국의 죄인이 호주에 도착한 날이라는 잠깐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거기서 부터 오늘날 호주가 이루어진 유산이기 때문에 이날을 깊이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원주민과 많은 반대자들이 수상의 말이 틀렸다고 다투고 있다. 이 날은 호주인인 백인과 원주민, 이민자들이 모두 즐거워해야 하지 않을까?
지난주 시드니 모닝 해럴드 칼럼리스트 “제시카 이르빈”은 영국여왕 생일도 우리가 편하게 6월 첫 월요일로 하고, 노동절 역시 10월 첫 월요일로 해서 장기 주말을 가지게 되었으니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도 1월 끝주일 월요일로 해서 쉬면 좋지 않는까?라고 했다. 그러나 근래 1,038명의 여론 조사를 보면 날짜를 바꾸자는 사람은 11%에 불과하며 72%는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를 백인이 1월 26일로 지키고, 따로 원주민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를 만들어 행사를 하면 서로 간의 다툼 없이 잘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로 복잡한 중에도 금년 시민권자가 될 사람은 12,000명이라고 한다.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 행사를 하는 Council도 있다. 호주인중 약 20%가 죄인 선조를 두고 있다고 한다. 황무지 땅을 개척하기위해 죄인들은 그 당시 먹을 것도, 입을 것도 풍족하지 않은데 조금만 쉬면 가죽채찍 50대를 맞고, 피를 흘리며 쓰러졌던 이야기들을 어려서부터 구전으로 들어와서 그들의 아픔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영국서 1788 ~ 1868년까지 호주에 보낸 죄인 (Convict) 수는 16만 2천명이다. 이중의 여자 수는 7명중에 1명꼴이 된다. 이들은 큰 죄인들이 아니라 대부분 빵 하나 훔친 죄로 죄인이 된 사람과 아일리쉬 독립을 위해 싸운 정치범들 (수준이 높았다)이다. 더욱이 금광으로 죄인 아닌 남자들만 이곳에 와서 성의 비율은 엄청난 차이였다. 부족했던 성의 비율은 자연히 원주민 여자들의 수모로 돌아갔을 것이다. 지금도 얼굴은 분명히 백인인데 원주민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영국의 창녀가 호주에 와서 런던의 빌딩을 샀다는 말은 웃어넘길 이야기가 아니다. 호주는 지금도 창녀는 세금을 내는 직업인이다. 이곳 죄인들은 형기를 마쳐도 그리운 영국 땅에 돌아갈 수 없이 이곳에서 개척하고 살아야만 했다.
아름다운 시드니 해변은 그 당시 Fatal Shore (죽음에 해안)이였다. 죄인들은 대부분 Emancipist (형기를 마친 사람)들로 주로 시드니에 정착했다. 1810년 ~ 1821년까지 유명한 Macqurie 총독 시대는 이들을 일반인과 같이 공무원, 판사까지 임명했다. Francis Green을 건축기술자로 임명하고, 의사 출신 Willian Redfern은 의사로 중요한 지위를 주었다. 이에 반발한 군인출신 정착인, 과거 미국서 싸워서 영국정부로부터 상당한 땅을 부여 받은 지주들은 평등하게 대우하는 “Macqurie” 총독에게 불만이 많았다. 이들이 후예 보수당의 모체가 된다. 반면 Emancipist가 많이 살고 있는 시드니에서는 영국서 새로 이민 온 사람들이 자기 땅을 빼앗는다고 몹시 싫어하여 거주하지 못하도록 방해를 함으로서 영국정부는 할 수 없이 “아들레이드”를 건설하게 되었다고 한다.
멜본 지역은 호주의 죄인 후예가 아닌 이민자들이 NSW Philip Bay에 자리를 잡고 멜본 지역을 건설했다. 아들레이드와 멜본은 죄인들의 후예가 아닌 순수 이민자들이 만들 지역이다. 금년도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이민자들의 입국이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다. 그런데 2021년도에 165,000명의 이민자를 수용하기로 하였는데 특히 사업이민자 수가 작년도에는 6,862명에서 금년도는 13,500명으로 증가되어 한국에도 많은 선전을 하고 있다. 투자이민은 연령이 55세 까지, 그 이상이면 투자금이 높다.
한국신문에 소개된 글을 보면 “2021년 1월 19일 기준, 시간당 $19.84라는 높은 최저시급이 보여주듯 근무에 대한 보수가 높은 국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부족 직업군에 대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이민이 많은 각광을 받았다. 또한, 호주는 상속세 및 증여세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 등도 인기 요인이다. 호주 정부 역시 이민자 유치에 적극적이다. 호주 정부는 뛰어난 사업 운영 및 투자 능력이 검증되어 호주 경제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이민자를 유치하기 위해 투자 및 사업 이민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현재 발급되는 비자숫자로 10개 상위국은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이란, 홍콩,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방글라데시, 영국, 타이완 순이다.”라고 했다.
하명호 (SBS 방송인,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