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투데이
해외 유학생들이 시드니 경제에 큰 도움 되었다
대학이 가깝거나 명문 고등학교가 있으면 성탄절부터 새해 2월 개학 때까지는 집세가 크게 하락된다고 한다. 이유는 해외 유학생들이 방학을 기해 자기나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작년도는 Rochdale에서부터 시내 Pyrmont 등 시드니 시내 17개 Suburb에 전체 인구의 유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10%가 되었다. 그러나 금년 3월부터 Covid-19가 발생해 국경폐쇄로 인해 그 숫자가 30%이하로 줄었다고 한다. 특히 NSW대학은 예전부터 중국 학생들과 아세아계 학생이 가장 많은 대학이다. 이 지역에 있는 식당들은 유학생들이 떠나 영업이 전혀 안된다고 불만이다.
대학근처에서 인도네시아 식당을 운영하는 Ella Wadijaja 씨는 “이곳 전차 건설이 너무 늦어 손해를 많이 보았는데 금년 1월에는 장사가 잘되었으나 코로나 바이러스로 식당은 지금 텅 빈다”고 말한다. 중국식당을 하는 Sharon Chan 씨도 유학생이 줄어서 큰 문제라고 한숨을 쉰다. 2019년 4월에는 4만6천400명의 유학생들이 도착했는데 금년은 국경봉쇄 상태로 겨우 33명의 유학생이 도착했다.
10여만이 넘는 유학생 30%는 중국인 학생들이다. 중국학생 대부분은 미국, 영국 등을 선호 했지만 미국은 총격사건이 많아 위험하고, 영국은 이슬람 테러분자 때문에 많은 사건이 생기지만 호주는 그런 위험이 없어 호주를 택한다고 했다. 그리고 중국과 거리도 가깝고 지금은 거의 유명무실이 되었지만 이곳에서 공부하며 영주권을 쉽게 얻을 수 있었고, 주에 20시간 일할 수 있어 다른 영어 사용국가보다 이로웠다고 말한다.
근래 Mitchell Institute (교육관계만 조사) 조사 책임자인 Peter Hurleys는 시드니 동부지역 Kingsford에 30%(5,510명)의 유학생이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줄어 들었고 4월중에 대학 강의에 참석한 유학생은 전체에 14%(5.686명)에 불과했다고 말한다. 이외에도 내무부 통계를 인용하면 Arncliff, Strathfield, Ashfied 등지도 유학생 거주자가 15~25%가 줄어들었다고 했다. 시드니대학 근교인 Waterloo 지역에 있는 유학생이 학비와 숙소, 기타 생활비를 합해서 연간 4억2천200만불을 사용하였고, Kingsford 지역에 유학생은 3억3천5백만불을 소모했다. 전국적으로는 55억불을 사용하고 있다. 이중에 1/3이 숙소비와 일반 생활비였다.
연방정부는 7월중에 국경봉쇄를 해제해서 한 주간 850대 비행기가 다시 뜨고 내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주(6월 16일 현재) NSW 주지사 Glady Berejiklian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다른 주는 -02% ~ -0.4%의 경제 손실을 보았는데 NSW주만 -1.5%의 큰 손실을 보았다고 말하고, 인구가 많은 NSW주 경제는 호주 경제에 30%을 감당해 왔다 말하며, 주정부는 4년간 1,000억불을 투자해서 도로와 건축공사를 통해 실업자를 줄이겠다고 했다. 빠른 회복을 위해 유학생과 관광사업의 원상복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NSW의 유학생과 관광사업으로 인해 연간 139억 수입을 보고 9만5천명의 Full time Job을 얻게 되는데 금년도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대학 직원이나 관광관계 직업을 크게 잃고 있다고 했다. 유학생이 오면 다른 사람들과 같이 14일 간 호텔에서 격리한 후 학교에 등교토록 하여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을 막겠다고 했다.
유학생이 많을 때 NSW 주정부는 어떠한 해택도 유학생들에게 주지 않았다. 호주 학생과 같이 유학생도 버스·전철 요금을 할인해 달라고 간절히 부탁했지만 주정부가 거절한 바 있다. 90년대 초기만 해도 연방정부의 지원금이 80%가 넘었다. 그러나 호주 대학 시설은 좋은데 인구의 감소로 남아돌아가게 되자 중국을 비롯한 아세아 국가들 학생들이 대거 오게 됨으로서 연방정부 지원금은 30% 이하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유학생이 크게 줄자 재정 부족으로 대학의 운영이 심각하게 되었다. 38개 호주대학들은 유학생 유치를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어느 대학은 국경만 해제되면 전세기를 내어 유학생을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호주국립대학교 캔버라 대학들이 강의를 먼저 하기위해 애를 쓰고 있고, NSW 지방대학인 Charles Sturt 대학과 Southern Cross 대학은 재정적으로 운영이 어려운 실정으로 많은 수의 직원을 해고 하였고, Southern Cross 대학은 유학생에게 1만5천불의 장학금을 주기로 하였다. 시드니대학 조차도 유학생 관련 직원 12,000명을 해고 했다.
해외 유학생 경제가 학교뿐 아니라 그 지역사회에도 뿌리 깊게 영향을 주고 있다. 남부호주도 7월 20일에, 퀸스랜드는 9월에 국경을 개방하려고 했으나 유학생과 관광자를 위해 7월 10에 주 국경을 열기로 하였다. 서부호주는 아직 주 국경을 개방할 날짜를 잡지 않았지만 이곳에는 싱가폴 유학생들이 유난이 많아 아마도 머지않아 국경을 개방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연방수상 스콧 모리슨이 중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설쳐대 30% 중국 유학생들이 올지 걱정스럽다.
멜본에서 봉쇄령 다시 시작되다
빅토리아주는 매주 32명의 Covid-19 확진지가 발생하였는데 지난주(6월 22일 현재)는 117명으로 크게 증가하여 6월 22일(월요일)부터 다시 봉쇄령(Lockdown)을 실시한다고 안드류 주 지사가 발표하였다.
멜본 지역은 겨울철 기온이 바이러스 서식에 적합한 기후로 빅토리아 주정부는 타주 보다 학교 개학도 늦게 하고 근래 봉쇄령 해제도 신중을 기하였다. 특히 빅토리아 주정부는 많은 예산을 사용해서 호주에서 최고 많은 수의 확진 검사를 실시하여 Covid-19로부터 국민보건을 지켜왔다. 인구 1천 명당 57.1명을 하여 지난주 현재 66만 명을 검사했다. 이것은 세계에서도 4번째로 많은 수의 검사를 한 것이다.
현재 빅토리아 주는 1,836명 발생과 19명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다. 멜본 지역 발생은 1,620건이고 지방에서 발생건수는 216명이다. 반면 호주 내에서 제일 많은 확진자(3,149명이 발생하고 48명이 사망)가 발생한 NSW 주는 인구 1천 명당 47.34명을 검사 했으며, 남부호주는 45.95명을 검진했고, 호주 전체평균은 43.59명이 검진했다.
신규환자수가 뜸해지자 빅토리아 주정부는 봉쇄령을 해제한 후 주민의 경제활동을 독려해 왔다. 그런데 근래 Black Live matter 데모에 참석한 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200건 이상이 지역사회로 침투하였다. 또한 외국 방문자 귀환자의 격리 수용장 경비들이 10여명 전염되어 가정에 전파로 인해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다. 더욱이 지역사회 전염으로 멜본시내 중요 Suburb인 Hume Council은 멜본 시내에서 13km 떨어져 있고, 인구 22만 명의 거대한 지역이다. 이곳에 지난주 1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여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Brimbank Council 도 시내서 10km떨어져 있고 인구 20만 명에 10명의 확지자가 발생하였다. Casey 7명, Darenbin 6명, Moreland 6명, Cardinia 6명 등으로 지역사회 확진지가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늘어나자 빅토리아 주정부는 봉쇄령을 다시 내렸다.
빅토리아 지역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는 확진 자들을 집에서 14일간 격리토록 했으나 어느 사람들은 직장을 나가기도 하고, 애인이나 가족, 친지들을 만나 술좌석도 같이 한 사건이 있었다. 이를 강력 대응하기 위해 경찰관을 증원해서 지역사회에서 사회 격리를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1,500불 벌금을 물리도록 할 예정이다. 새로운 봉쇄령으로 가정방문은 10명에서 다시 5명으로 식당, 카페, Pub은 50명에서 20명으로 제한, 실내 체육관도 20명으로 제한하였다. 영업장소에도 경찰력을 증강해서 법을 철저히 지켜 제 2전염(2nd Wave)을 막으려고 한다.
퀸스랜드 주정부는 멜본에 Covid-19 발생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멜본 지역과 빅토리아 주 전역에 31개 지방정부 (Council)을 다녀온 사람들에게는 14일간 격리 시간을 가지도록 할 것이라고 Dr. Jeanette Young 방역 총책임자가 말했다. 퀸스랜드는 1,066명이 발생하였지만 근래 발생이 거의 없어 주 국경을 열어 관광사업을 도모하고자 하는 이때 외부에서 Covid-19 전염을 철저히 막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퀸스랜드 부 지사 Steven Miles는 내주 말부터 럭비 경기장에 1만 명의 관중이 참석토록 하고 있다. 그리고 모든 봉쇄령을 거둬 경제활동을 적극 추진하려는 실정에 외부에서 전염병이 옮기게 되면 모는 계획이 어려워진다. 그래서 퀸스랜드 주민의 위험 지구 방문을 방지하려고 한다고 했다.
NSW 주정부는 3,149건이 발생 되었지만 해외 여행자들이 1,836명으로 반수가 넘어 관리가 쉽다. 그리고 지역사회 감염은 집단 수용된 양로원이었기 때문에 역학조사 (Epidemiology)가 쉽게 이루어졌고 여행자들이 감염자의 대부분이기 때문에 호텔에 격리 시킨 후 나오게 되어 지역사회 감염을 크게 막을 수 있었다.
지난 토요일도 멜본 지역에서 25명이 발생되었는데 14명은 발생지역 주민이었고, 6명은 신규환자이다. 1명은 여행자였고 4명은 전염경위를 모른다. 그러나 NSW 주가 같은 날 13,000명을 검진하여 5명이 확진되었는데 모두가 여행자이며 지역사회 감염은 없었다. NSW 주는 앞으로 봉쇄령을 더 줄일 예정이다. 특히 앞으로 2주 후에 학교 방학을 기해 여행을 권장할 방침인데 빅토리아 발생지역에 방문은 금할 예정이라고 한다.
뉴질랜드 누적 확진자 수는 1,506명, 사망자는 22명 이후 새로운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뉴질랜드는 지난 6월 9일 COVID-19 국경 봉쇄( 호주 제외)를 제외한 자국 내 모든 제한 조치를 해제 했다. 그런데 Covid-19 종식을 선언한 뉴질랜드에서 24일 만에 신규 감염자가 다시 나왔다. 최근 영국에서 입국한 30대와 40대 여성 두 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 가족인 두 여성은 갑자기 사망한 부모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특별 허가를 받고 입국한 사례라고 한다. 뉴질랜드 정부는 해외에서 오는 사람은 무조건 14일간 격리 조치를 취한다고 했다. 아덴 총리는 Covid-19와 계속 싸워야 한다고 했다.
중국 베이징 남부 신파다 농수산물 도매 시장에서 시작된 Covid-19 지역사회 전파로 인한 누적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 신파디 시장은 지난달 말부터 시작됐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처지다.
하명호 (SBS 방송인,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