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투데이
호주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에 문제점들
인도네시아는 모슬렘국가지만 세속적인 국가이다. 이곳에는 사우디아라비아처럼 모슬렘만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헌법 29조에는 모슬렘, 기독교, 불교, 힌두교, 유교 등 평등하게 살 수 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국민중 87%가 모슬렘이고 기독교 9.87%, 힌두교 1.67%, 불교 0.72%, 유교 0.56%로 되어 있다. 더욱이 호주 북쪽 태평양 지역에 17,506개 섬들이 성벽처럼 나열된 나라이다.
인도네시아 인구는 세계에 4번째로 2억6천만명이 살고 있다. 개인당 국민소득은 미화 5,000불로 되어 있다. 더욱이 이 나라는 호주 북방에 위협적인 국가인 중국이나 일본과의 관계가 원활하지 않는 나라로 호주와 국방문제에서도 연결되어 있는 나라이다. 특히나 내년안에 호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어 호주의 가축이나 농수산물이 체결과 동시에 낮은 관세로 인도네시아에 수출하게 된다. 연간 호주와의 무역액은 165억으로 중요한 수출국이다. 뿐만 아니라 병원, 교육, 통신분야 등에 호주의 기술이 크게 수출하게 된다. 내년도 4월에는 인도네시아에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다.
호주가 미국 도날드 트럼프를 좇아 대사관을 현재 테라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긴다는 정보를 접하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호주와의 가까운 이웃 모슬렘 국가 수상들이 지난 수요일 싱가폴에서 열린 ASEAM 국가 회의에 참석한 스코트 모리슨 수상에게 항의가 많았다.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만약 대사관을 옮기게 되면 현재 진행중인 자유무역협정에도 영향이 있으며, 호주에 모슬렘 테러가 크게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더욱이 말레이시아 고령자 “마하티어” 수상도 호주내 테러가 심각해 질 것을 말했다.
하기야 지난 11월 9일 30세의 모슬렘 소말리아 청년(Hassen Khalif Shire)이 UTE 자동차에 불을 붙인 후 멜본 번화가 Bourke Street에서 식칼로 선량한 민간인 3명을 찔러 1명은 사망하고 2명은 중퇴로 병원에 입원중이다. 출동한 경찰에게 칼로 위협하자 즉시 사살을 당했다. 호주 국내가 이 문제로 어수선 할 때 모슬렘 국가 최고 책임자들의 말은 예사로 들리지 않는다.
왜 모슬렘 국가들이 남의 나라 대사관 이전까지 문제시 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오랫동안 국가없이 세계를 방황했던 유대인들에게 그들의 예전 땅을 마련해 준 것은 영국이다. 그 당시 팔레스타인 땅을 위임통치했던 영국은 1948년 5월 14일 팔레스타인 유대인 대통령 데비드 벤구리온에게 국가선언을 허락했다. 물론 이 땅에 살던 모슬렘 팔레스타인에게 큰 해가 되겠지만 독일이 유대인 600만을 대학살사건으로 인해 영국정부는 동정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독립을 선언하자 다음날 5월 15일 이웃 이슬람국가들의 공격을 해 왔으나 이스라엘은 승리했다.
오늘날 이스라엘은 수없이 이들과 싸워 오늘의 영토를 유지하게 되었다. 그러나 예루살렘만은 기독교, 모슬렘, 유대교의 성지가 있어 각축을 벌리기 때문에 유엔에서는 이 지역만은 이스라엘이 점령치 못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우선 유대인이 많이 사는 서예루살렘을 점령하고 국회의사당과 중앙정부청사와 대법원 및 복지부처와 공안기관(공안부+경찰청+소방청+교도청)과 이스라엘은행을 차례로 이전했다. 1967년 3차 중동전에서 이스라엘은 모슬렘 성지인 동예루살렘을 요르단으로부터 점령했다. 동예루살렘에는 이슬람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과 황금돔 사원이 7세기에 세워져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유대인들은 이들 이슬람 사원이 유대교 첫 성전인 솔로몬 성전(BC 957~BC 586)이 있던 곳이라고 본다. 유대교 성전은 70년 로마제국에 의해 완전히 무너졌고, 현재는 ‘통곡의 벽’으로 부르는 서쪽 벽만 남아있다고 한다. 모슬렘들은 예루살렘을 모슬렘 성지로 굳게 믿고 있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사관을 옮기자 엄청난 시위가 벌어졌다. 호주대사관을 옮기려고 한 것은 지난 10월 20일 Wentworth 보궐 선거에서 자유당의 Dave Sharma 후보에 당선을 위해 이 지역 12%의 유대인 표를 얻기 위해 수상과 부수상의 결정으로 발표된 것이다. 내각회의도 거치지 않았다. 그래도 불행이도(?) 자유당 후보가 탈락했다.
중동평화를 위해 영국이나 불란서도 대사관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특히 호주 노동당은 옮기지 말아야 한다고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빌 쇼튼당수는 물론 전 케빈 러드 수상, 봅카 전 외무장관 등이 강력히 반대를 하고 있다.
반면 자유당 원로인 죤 하워드 전 수상은 남의 나라 대사관을 옮기는 문제에 대하여 다른 나라가 왈가왈부 하는 것은 내정간섭이라며 이미 정한 것을 강력히 실천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 외에도 보수당 Eric Abetz 상원의원도 서부 예루살렘은 이미 이스라엘 수도임을 많은 국가가 인정하고 있는 만큼 대사관은 수도에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일침을 가하고 남의 나라 테러까지 걱정해 주는 것은 지도자로서 좀 경박스럽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스코트 모리슨 수상은 앞으로 무역문제며 아세아 지역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적당히 넘기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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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명을 줄인다는 이민정책
We are one, but we are many / And from all the lands on earth we come / We will Share a dream and sing with one voice “I am, you are, we are Australian.”(우리는 하나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다른 나라에서 왔다. 그렇지만 우리는 같은 꿈을 꾸고 한목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너도 나도 모두 우리는 호주사람이다.) 이것이 바로 호주가 다문화 사회를 이룩하면서 이루려는 목표이다. 이민와서 처음에는 자기나라 식으로 살다가 호주 국민이 되기 위해 시민권을 따고 모두가 하나되어 같은 꿈을 꾸며, 같은 소리로 노래을 부를 수 있는 호주인들이 되는 것이다.
호주는 모두 외국에서 온 이민자로 이룩한 나라이다. 1850년대 호주에 금이 발견되어 유럽에서 많은 이민자들 모여들었다. 이 당시 NSW주는 140톤의 금이 나왔고, 빅토리아주는 무려 1,000톤의 금이 나와 호주의 금 채취량이 전세계에 40%를 차지하게 되었다. 빅토리아로 인구가 모여 8만명에서 50만명으로 늘었고, NSW주는 19만명에서 35만명으로 증가되었다. 이들은 대부분 영국인들이나 유럽계 백인들이였다. 그러나 1973년 백호주의을 버리고 현재는 200여나라를 대상으로 이민을 접수하고 있다.
근래 영주권자들 중에 가장 많이 시민권을 받은 나라는 인도이다. 2013년 이래 5년간 인도 이민자는 118,000명이 시민권을 얻었고, 다음이 영국 이민자들이라고 한다. 작년부터 2018년 2월 28일 한 해 시민권을 허가한 사람은 54,419명인데 이중에 인도인이 10,168, 영국 9,195, 남아연방 2,617명, 필리핀 2,399명, 스리랑카 1,962명, 아일랜드 1,731명, 중국 1,559명, 한국 1,200명, 말레이시아 1,193명이며 나머지는 기타 나라이다.
중국인도 시민권 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중국 정부가 발표했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호주시민권을 타고 중국정부의 국적을 포기한 사람은 33,800명이 된다고 한다. 또한 중국 국적을 고수하겠다는 사람은 2,200명이다. 그런데 작년 이맘때 국적 포기자는 18,700명에 불과 했다고 한다. 중국인들이 해외 교포수는 5,000만명이 되며, 인도인 해외 교포수는 3,700만명이라고 한다. 한국인으로 해외 교포수는 800만명 가까이 된다고 한다. 중국인들은 투표에 참석해서 시드니 북쪽 벤네룽 선거구(현재 자유당 죤 알랙산더 의원)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호주인들에 대한 적대감정을 가진 사람들 때문에 호주내에 이민자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극단주의 모슬렘의 테러 분자들이다. 멜번에서는 같은 모슬렘 형제들이 이번 크리스마스에 멜본 번화가에서 기관총으로 선량한 시민을 살해하려는 것을 적발했다. 11월 9일에는 멜본 Bouke Street에서 30세의 소말리아 청년이 자동차에 불을 지르고 칼로 선량한 시민 1명을 살해하고 2명을 부상시켜 입원중에 있다. 그가 바로 IS와 연관된 테러 분자라는 것이다. 그도 이민자나 피난민으로 호주에서 하나가 되어 살아가자던 사람들이다. 이런 자들 때문에 이민의 문호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호주정부는 이민자 수가 많다는 여론 때문에 스코트 모리스 수상은 이민자 수를 3만명 줄인다고 발표했다. 19만명의 이민자 수가 현재와 같이 16만명으로 줄은 것이다.
그러나 오스트라리안지 그랙 슈러그댄(칼럼리스트)은 이민자 수를 줄인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호주는 이민자가 없으면 2020년부터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이민자들이 시드니만 모여 인구밀도가 너무 높다고 불평을 한는데 세계적으로 보면 시드니는 개발에 여지가 있다.
인구 밀도로 보면 홍콩 20,400명, 싱가폴 11,400명, 서울 8,800명, 도쿄 6,200명, 런던 5,200명, 파리 5,200명인데 시드니는 2,800명에 불과하다. 또한 문제는 이웃인 인도네시아 인구가 2억3천만명이 된다. 또 호주 방위에 필요한 태평양의 여러 섬들을 계속해서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중국이 지원하고 있어 그들의 신뢰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 호주도 빨리 인구를 증가해서 힘을 길러야 한다. 이제껏 미국이나 영국이 도와주었지만 앞으로는 우리 스스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할 날이 온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인구증가는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
그러나 몽고나 시베리아도 땅이 넓은데 이민자를 받지 않는다. 그러니 이민자 수를 줄이라는 사람들이 많다. 그중에 이민자로서 NSW주 수상이 된 Glady Berejiklian 여수상은 이민자 수가 너무 많아 반수로 줄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선거를 내년 3월 앞두고 이민자들이 많은 NSW 주지사로서 이민자들이 그를 믿고 의지하면서 지지를 보내고 있는데 그의 발언을 통해 소외감을 가진 사람도 없지는 않다.
연방 보수당 정부도 내년 5월에 선거이다. 더욱이 지난 10월 20일 Wentworth 보궐선거에서 1석을 잃어서 과반수가 못되어 무소속 의원에 지원을 받아야 한다. NSW 보수당 정부의 선거는 이보다 앞서 내년 3월 28일이다. 지난주 빅토리아 주 노동당 대승에 모두 긴장하고 있을 것이다.
하명호(SBS 방송인,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