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투데이
Covid-19 호주 양로시설에 직격탄
호주는 전국에 2,672개의 양로원에 2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평균 75개의 침상을 가지고 있다. 이중에 45%가 개인이 소유하고 있다. 종교단체가 40%를 운영하고 있고,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곳은 13%에 불과하다. 1%정도는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고 있다.
영국의 양로원 사망자는 독일 양로원 사망자에 13배나 높다. 독일은 호주식으로 국가 운영에서 개인에게 불하하여 운영되지만, 독일은 모든 사람이 늙으며 양로원에 가기 때문에 국가 운영을 버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양로원은 개인이 운영하더라도 15명에서 30명 정도로 가족이 운영하는 소규모 양로원이 많았다. 특히 양로원 입주자가 50% 가까이 되니 운영에도 적은 수가 좋았다. 그러나 2000년이 넘고부터 2013년 사이에 100명 이상으로 크게 늘었고 대기업들도 양로원에 투자하기도 했다.
호주 양로제도는 1997년까지 국영으로 운영되던 것을 하워드 보수당이 집권하고부터 200억 이상의 경비가 드는 국영 양로원을 개인에게 불하 하는 조건으로 정부가 만든 정식 간호사 3명 (8시간씩 교대)과 보조간호사 등 간병인의 수를 불하 당시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조건 (Deregulation)을 주었다. 양로시설은 현재 모두 연방정부의 지시를 받는다. 개인에게 양도했기 때문에 멜본 양로원에서 많은 노인들이 사망했다. 얼마나 엉망이었으면 다니엘 앤드류 주지사가 이런 엉망인 양로원에 우리 어머니들을 둘 수 없다며 200명이나 병원에 입원시킨 것이 연방정부와 큰 의견 차이를 보였다. 지금도 국가가 운영하는 양로원은 정식간호사를 비롯해 정식 훈련받은 사람이 간병인으로 일하기 때문에 멜본 지역에서 정부 운영 양로원에 만은 노인 사망자 보고가 없다.
멜본 모나쉬대학에 노인학 전문가 Joseph Ibrahim 교수는 호주의 연간 16만 명이 사망하는데 매일 400명 정도다. 그런데 양로원 거주자 사망률을 보면 근래 급증한 코로나 확진자 사망자와 합해서 세계에 2~3위로 크게 올랐다. 그 이유는 사망하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양로원 관리인이나 간병인의 실수로 사망을 한다고 했다.
지난주 (8월 17일 현재) 양로원에서 Covid-19 확진자만 1,374명이 확진되었고 1,311건이 빅토리아 주에서 일어났다. 이중에 200명 정도가 양로원 거주자이며, 이중에 172명이 빅토리아주에서다. 이중에 2/3이 Covid-19로 인한 것이다. 총 방역국장을 지낸 Murphy 교수는 “이 통계는 의미가 없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1,374명의 양로원 확진자는 호주 내 양로 인구 0.5%에 불과하다. 영국은 5%나 된다. 영국이나 이태리는 2020년 초반전에 Covid-19로 많은 고령자가 사망하였기 때문에 고령자 사이에 충분한 교육이 이뤄졌었다. 그러나 호주는 그렇지가 않았다. 3월 5일과 5월 7일간 시드니 노우스 라이드에 있는 침례교 양로원 (Baptist Care’s Dorothy Henderson Lodge)에 잠깐 발생했고, 시드니 서부지역 (Anglicare’s Newmarch House)에서 4월 11일부터 6월 15일에 발생한 것뿐이다. 양로원의 전반적인 교육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지난주 목요일 Royal Commission Peter Rozen QC 판사는 시드니에 2곳의 양로원에 사망자가 많이 생겼는데도 연방정부의 대처는 전혀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Rozen 판사는 2곳의 사건이 대량 발생한 멜본 지역에 전혀 참고도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지역사회에 크게 퍼지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일차 감염이 크게 하락하자 2차 감염에 대한 대책도 없이 자축연을 열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뿐 아니라 멜본이 한참 많은 확진자가 발생중인 7월 13일에야 양로원에 마스크를 쓰라는 전달이 하달되었다. 왜 미리 그런 조치를 하지 않았는가? 만약에 그 전에 마스크라도 쓰게 했으면 많은 사망자를 구할 수 있지 않았겠는가?
보건 노동조합 (HSU)의 Diana Asmar 빅토리아 지역장은 양로원에 간호사나 간병인은 하루에 마스크 2개 이상을 사용 못하게 하고 있다고 말하고, 8시간 이상 근무하는 직원들이 불만이 많다고 했다. 더욱이 개인 양로원은 간호사나 간병인들이 숫자가 없기 때문에 아무나 와서 일을 하면 된다고 한다. 더욱이 손 닦는 비누조차 없는 곳이 많다고 말하자 Commissioner R. C Lynelle Briggs씨는 “Oh God”이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 결과 직원 3,600명이 일하는 양로원에 1, 000명의 직원이 감염되었다고 그는 말했다. 또 아브라함 교수는 개인 양로원에 책임자들이 늘 빠져 있어 책임을 묻기가 어려우니 정부가 이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스코트 모리슨 수상은 이를 전적으로 받아 들이 수 없다는 것이다. 연방정부는 지난 1월부터 계획을 가지고 움직였다는 것이다. 연방정부는 8억5천만 불을 양로시설 향상을 위해 지원한 바 있다고 했다. 병원은 하루 입원환자 한 사람당 1,200~1,300불을 지원하고 양로원은 265불에서 300불을 지원한다고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공생의 길을 찾는 것이 현명한 방법
호주 농촌에 6,800만 마리 양들이 털을 깎는 사람 (Shearer)이 부족하여 털이 눈까지 가려 앞이 안보여 잘 걷지도 못하는 상태라고 한다. 호주내 양털 깎기 인력로는 도저히 충당이 되지 않고 인건비만 높아져 목장주들은 울상이다. 해마다 뉴질랜드에서 NSW주와 VIC주 농장에만 500명 이상 와서 털을 깎아주었는데 금년에는 여행제한으로 인해 이들이 오지 못해 이 지경이 된 것이다. 정부의 빠른 조치를 원하지만 언제 해결이 될지 모른다.
뿐만 아니다. 과일을 따는데 도움을 주었던 Backpecker들이 오지 못해 과일이 그대로 썩고 있다. 정부는 급한 대로 인근 바누와투 (태평양 국가)에서 200명을 우선 초청하여 일을 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호주는 매년 임시직인 홀리데이 워커들이 대량 유입하여 호주의 일손을 덜어 주었다. 그러나 국경도 봉쇄되고 국내마져 주 마다 국경이 봉쇄되는 현 실정에 노동력이 부족하지 않을 수 없다.
호주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 박멸 (Eradication)에 막대한 경비를 지불하면서 애를 쓰지만 별로 효과가 없다. 세계적 모범국가 뉴질랜드는 능력있는 “저신다 아덴” 여수상의 강력한 통제력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를 완전 박멸 (Eradication)해 100일 파티를 했으나 103일이 되는 날 이유없이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여 현재 큰 고난을 당하고 있다.
퀸스랜드주도 없던 바이러스 확진환자가 또 발생하였고, 빅토리아주도 700명 이상까지 확진자가 생기다가 통행금지까지 겸한 강력한 통제력으로 근래 200명에서 100명까지 하향 되었지만 6주가 되는 9월 중순까지 박멸 (Eradication) 될 지는 두고 보아야 한다. Covid-19가 Pandemic (세계 전역에 퍼진상태)이기 때문에 조용했다가도 어디서 전염된 지도 모르게 또 발생하고 있다.
다행이도 호주에서 내년 초에는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스커트 모리슨 수상은 지난주 (8월 24일 현재) 호주는 세계 169개의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주사 제작 기관중에 가장 빠르고 안정성을 보장하는 Oxford 대학 연구진에 의해 만들어진 예방주사를 전원 주사하여 코로나 전염을 철저히 통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2,500만명분의 주사와 태평양연안국 주민까지 고려해서 Oxford 대학과 관련된 제약회사 AstraZeneca 회사와 서명을 하고, 완성되면 바로 멜본에 CSL 회사에서 제작하기 시작한다고 했다. 아마도 내년 초에는 예방접종이 시작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를 완전 예방하기 위해 국민들이 전원 예방접종을 해서 군집 면역력 (herd immunity)을 길러야 한다. 확실치는 않지만 아이들의 예방주사는 보통 95% 이상 주사를 맞아야 면역군이 형성된다고 했다. 그러나 호주의사 협회는 정부는 코로나 예방주사를 전 국민들에게 강제로 주사한다는 계획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예방주사는 많는 부작용이 있는 것이니 만큼 강제성을 보여서는 않된다는 것이다.
호주의사협회 Omar Khorshid 박사는 물론 예방접종은 과학적인 방법을 거쳐 실험을 해도 부작용이 따르는 것이며 더욱이 근래 Covid-19 백신은 경쟁적으로 빠르게 만들어 진 것이므로 안전성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3번 이상 사람에게 시도한 Oxford Vaccine이기는 하지만 부작용에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하며 정부가 강제적으로 국민에게 주사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MS) 창업자인 동시에 세계 Covid-19 예방주사에 막대한 재원을 지불한 빌 게이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앞으로도 수백만 명이 더 사망하고, 내년 말에야 비로소 종식될 것이라는 슬픈 전망을 내놨다. 또한 개발도상국 중심의 사망자 대부분은 감염 자체보다는 취약한 의료 시스템 등이 원인일 것이라며, 부유한 국가들이 빈곤국을 위해 백신을 구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빌게이츠는 8월 18일 (현지시간)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에서 “2021년 말까지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이 대량 생산되고, 전 세계 인구 상당수가 접종을 통해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개도국을 중심으로 한 사망자 대부분이 바이러스 감염 자체보다는 취약해진 의료 시스템, 경제 등 간접적 원인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런데 근래 전통있는 영국 의학잡지 The Lancet (1823년부터 발간) 지 내용이 많은 학자들에게 공감을 일으키고 있다. “인간이 만든 모든 통제에도 불구하고 Covid-19는 많은 사람을 죽이면서 세계로 전파되고 있다. 그럴 바에야 일반 독감처럼 예방 접종을 해마다 맞고 환자를 구할 수 있는 중환자실 Ventilator을 늘리면서 독감과 같이 살아가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내용이다. 그런 의미로 봉쇄령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Sweden 정부나 봉쇄령을 3개월만 하고 아직도 1,000명씩 확진자를 내는 영국은 봉쇄령을 풀고 68개국의 나라와 여행을 하고 있다. 유럽에서 코로나 우범지역인 Spain도 정부는 감염을 위해 여행을 금하고 있지만 꼭 여행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제한없이 여행토록하고 있다. 모든 것이 원상으로 돌아가기는 2022년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세계인들의 견해이다.
하명호 (SBS 방송인,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