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우 총영사, 시드니 올림픽 남북공동입장 20주년 기념행사 참석
“시드니 올림픽 남북한 공동입장의 역사적인 유산은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현재진행형”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이 개최된다면 … 남북한의 화합을 세계에 알리는 행사 될 것” [전문포함]
홍상우 총영사(시드니총영사관)는 지난 9월 15일(화) 민주평통 호주협의회가가 개최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남북공동입장 20주년 기념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했다.
홍상우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주최측에 축하를 전하며 “금년은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이 발발한지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한반도 분단이래 처음으로 남북한의 정상이 처음으로 마주 앉아, 6.15 남북공동선언을 채택한지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리고 역사적인 6.15 공동선언이 채택되고 3개월후에 시드니 올림픽에서 남과 북의 선수단은 사상 처음으로 공동입장을 하였습니다. 한반도 관계의 변화를 세계인들에게 강렬하게 각인시켜 준 감격적인 장면이었습니다.”라고 서두에 언급하고 “시드니 올림픽은 남북한 화해와 협력의 상징적 사건으로 역사의 한 획을 그었습니다. 그 후로도 남과 북은 관계가 어려워질 때마다 특히 스포츠를 통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왔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20년 전 평화, 12년 후 꿈’이라는 주제의 이번 전시회는 스포츠를 사랑하는 호주와 한국 두 나라의 국민들에게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있는 행사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시드니 올림픽에서 시작된 남북 공동입장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등 주요 국제 종합스포츠대회에서 총 11차례나 이어졌으며, 남북간 화해협력과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세계에 지속적으로 알릴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전시회는 우리 모두에게 매우 특별하게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시드니 올림픽 남북한 공동입장의 역사적인 유산은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입니다”라며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 정부는 스포츠를 통한 평화 구현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바탕으로 2032년 서울·평양 공동 하계올림픽 유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더 나아가,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이 개최된다면, 이는 한반도가 평화를 넘어, 하나가 되어가는 남북한의 화합을 세계에 알리는 행사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라고 축사했다.
다음은 홍상우 총영사의 축사 전문이다.
홍상우 총영사 ‘시드니 올림픽 남북공동입장 20주년 기념행사’ 축사 [전문]
존경하는 이숙진 민주평통 아태지역 부의장님,
형주백 호주협의회 회장님,
그리고 연방의회를 대표하여 자리를 빛내 주신 존 알렉산더 의원님,
내외 귀빈 여러분,
모두 밝고 건강하신 모습을 보니 무척 기쁘고 반갑습니다.
먼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호주협의회의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남북 공동입장 20주년 기념 사진전’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시다시피 금년은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이 발발한지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한반도 분단이래 처음으로 남북한의 정상이 처음으로 마주 앉아, 6.15 남북공동선언을 채택한지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리고 역사적인 6.15 공동선언이 채택되고 3개월후에 시드니 올림픽에서 남과 북의 선수단은 사상 처음으로 공동입장을 하였습니다. 한반도 관계의 변화를 세계인들에게 강렬하게 각인시켜 준 감격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이처럼 시드니 올림픽은 남북한 화해와 협력의 상징적 사건으로 역사의 한 획을 그었습니다. 그 후로도 남과 북은 관계가 어려워질 때마다 특히 스포츠를 통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왔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20년 전 평화, 12년 후 꿈’이라는 주제의 이번 전시회는 스포츠를 사랑하는 호주와 한국 두 나라의 국민들에게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있는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이 기회를 빌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재외동포의 역량을 결집하는데 앞장서 오신 민주평통 호주협의회의 노고에 진심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립니다.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분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는 없었지만, 이번 행사의 의미는 한국과 호주 양국 국민들에게 깊은 공감을 줄 것입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뜻 깊은 행사를 준비해주신 이숙진 부의장님과 형주백 회장님을 비롯한 호주협의회 자문위원님들과 모든 관계자 분들께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시드니 올림픽은 특히 한민족에게는 평화의 유산을 남겼습니다. 남북한 선수단 180명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는 장면은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당시 사마란치 당시 IOC 위원장이 시드니 올림픽을 “역사상 가장 훌륭한 올림픽”이라고 높이 평가한데는 ‘스포츠를 통한 평화의 구현’이라는 올림픽 정신이 구현된 점도 중요하게 작용했었습니다.
시드니 올림픽에서 시작된 남북 공동입장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등 주요 국제 종합스포츠대회에서 총 11차례나 이어졌으며, 남북간 화해협력과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세계에 지속적으로 알릴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전시회는 우리 모두에게 매우 특별하게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시드니 올림픽 남북한 공동입장의 역사적인 유산은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입니다. 특히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남북 공동입장뿐만 아니라 단일팀 구성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지난 2년간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 남북미 정상회동 등 역사적인 순간들을 연이어 만들어내는데 중요한 기여를 했습니다.
그러나, 70년이 넘는 오랜 세월 속에 패인 반목과 불신의 깊은 골이 단시간에 메워질 수는 없을 것입니다. 최근 국제정세의 혼란 속에서 남북관계도 다시 인고의 시간을 맞고 있습니다. 평화에 대한 기대와 희망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지만,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를 보이면서, 남북관계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평화와 공동번영의 한반도’를 향해 흔들리지 않고 전진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호주를 포함한 국제 사회는 대화를 통한 평화 실현을 추진하는 우리 정부에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 정부는 스포츠를 통한 평화 구현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바탕으로 2032년 서울·평양 공동 하계올림픽 유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더 나아가,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이 개최된다면, 이는 한반도가 평화를 넘어, 하나가 되어가는 남북한의 화합을 세계에 알리는 행사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향한 여정에 호주를 빼 놓을 수가 없습니다. 호주는 70년전 6.25 참전으로 자유와 민주주의를 함께 지켜냈고,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해 왔습니다. 한국과 호주는 1961년 수교 이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로 발전해 왔습니다. 그리고 아태지역을 대표하는 책임있는 중견국가로서, 한반도는 물론, 아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공통의 이해관계를 갖고 손잡고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국과 호주의 우호협력관계가 내년도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가일층 도약하고 발전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민주평통 호주협의회의 값진 노력에 감사인사를 전하며, 모쪼록 많은 분들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올림픽 정신과 한반도 평화의 의미를 함께 되새기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우리 재외동포들의 염원에 힘입어 시드니 올림픽에서의 최초 남북 공동입장의 감격이 차기 올림픽에서도 이어지고, 다시 한 번 올림픽이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제공 = 주시드니총영사관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