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40년 만에 ‘최악의 모래폭풍’ 원인은 지구 온난화
지난 5월 7일 오후 5시경(현지시간) 초속 17m가 넘는 초거대 모래폭풍이 호주 남동부 밀두라를 강타했다. 40년 만에 최악의 모래폭풍이 덮친 것이다. 시속 90킬로미터에 달하는 모래 바람이 1시간이나 계속되면서 항공기 운항이 지연되는가 하면, 가시거리가 급격히 떨어져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맑고 푸른 하늘을 붉은 모래폭풍이 순식간에 집어삼키고 대낮의 도시는 칠흙 같은 밤으로 변했다. 놀란 차들은 속도를 줄이거나 멈춰섰고, 인근 공항은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 채 승객들을 대피시켰다.
모래 폭풍이 지나간 뒤 마을은 검붉은 모래와 먼지로 뒤덮였다.
호주에서는 지난 1월과 작년 11월 등 건기인 여름에 모래폭풍이 발생한 적은 있지만, 가을인 5월 발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런 현상은 호주가 지구 온난화로 대기가 건조해지고 가뭄은 길어지면서 모래 폭풍 같은 것이 발생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토양이 건조해지면서 식물들이 자라지 못해 수많은 모래가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