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 정상회담, 만남에서 결렬까지

2차 북·미 정상회담, 만남에서 결렬까지 첫째 날, 트럼프 “金, 위대한지도자, […]

2차 북·미 정상회담, 만남에서 결렬까지

첫째 날, 트럼프 “金, 위대한지도자, 관계개선 큰 진전”, 金 “결과·확신·최선” 등 적극적

둘째 날, ‘비핵화 대상과 범위, 상응 조치에 대한 이견 확인’ 합의없이 종료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호텔에서 2월 27-28일 양일간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가운데 여러 해석이 분분하다. 한국의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2차 북·미회담 합의 결렬 배경에 대해 비핵화에 대한 북·미 양국의 상당한 의견 차이가 확인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첫날인 2월 27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호텔에서 첫 만남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회담 직전 소감을 밝히며 대화를 이어갔다.

약 70년 전 서로 총부리를 겨눴던 북미 정상이 마침내 만찬 테이블에 나란히 앉았다. 협상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는지 초반에는 경직되고 어색한 분위기였지만 구면인 양측은 만찬장에서는 만면에 웃음을 띠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먼저 말을 건냈다. 김 위원장은 27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레전드메트로폴호텔에서 열린 만찬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눈 후 “이런 훌륭한 회담, 상봉은 각하의 남다른 통 큰 정치적 결단이 안아온 일”이라며 “사방에 불신과 오해의 눈초리도 있고 적대적인 낡은 관행이 우리가 가는 길을 막으려 했지만 그것들을 다 깨버리고 다시 마주 걸어 260일 만에 하노이까지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생각해보면 어느 때보다 많은 고민과 노력, 인내가 필요했던 기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혀다. “모든 사람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결과·확신·최선’이라는 키워드로 회담 성공에 대한 적극적인 의욕을 드러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다시 만나 영광”이라고 화답하며, “더 빠른 진전을 기대하는 일부 시각도 있었지만 1차 회담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 바라건대 이번 정상회담이 1차 때와 동등하거나 더 대단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장 큰 진전은 북미관계가 개선됐다는 것”이라며 “북한은 어마어마하고 믿을 수 없는 무한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굉장한 미래를 갖게 될 것이다. 당신은 위대한 지도자”라며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돕기를 고대한다. 우리가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양 정상은 통역만 배석한 채 단독정상회담을 가졌으며 6시50분께 만찬 테이블로 이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제 관계는 매우 특별하다”고 말했고 김 위원장 역시 “아주 흥미로운 대화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을 북한의 ‘본보기(example)’로 제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주석궁에서 응우옌푸쫑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열어 “나는 어젯밤 에어포스원에서 내려 도로를 따라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공사 중인 모든 건물을 봤고 베트남이 얼마나 번영하는지 봤다 … 베트남은 훌륭한 생각을 하면 북한에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진짜 본보기”라고 말했다.

백악관의 일정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월 28일(목) 오전 9시 회담장인 메트로폴 호텔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단독회담, 9시45분부터는 확대 정상회담, 오전 11시 55분부터 업무 오찬, 오후 2시쯤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과를 담은 공동 합의문인 ‘하노이 선언’에 두 정상의 서명, 4시쯤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 일정 등이 예정됐었다.

그러나 회담 2일차인 28일(목) 오후 12시 35분(현지시간) 백악관 대변인 새라 샌더스가 ‘일정에 변화가 있다’고 공지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약 한 시간 후 회담장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4시에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2시로 당겨졌다는 발표가 이어졌고, 약 1시 25분경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차량을 타고 회담장인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을 빠져나갔다.

이후 백악관은 짧은 성명을 통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각자의 팀이 이후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가 쟁점이었다 … 북한에서는 제재 완화를 요구했지만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변 핵시설 폐기보다 더 많은 걸 없애야 한다. 그들은 아마 우리가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던 것 같다”고 말하며 영변 외에 다른 시설을 이번 회담에서 의제에 올렸다는 것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독기자회견을 마치고 미국 워싱턴으로 돌아갔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다음 달 2일까지 베트남에 머물며 베트남 주요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