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 ‘팬데믹 시대, 타자(他者)를 사랑하는 방법’ 주제로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 온라인 전시 (12월 8일까지) 개최
한국의 개신교와 정교회, 천주교가 연합하는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에서 개최하는 제2회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가 지난 11월 11일(현지시간) 막을 올렸다.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 (김희중 대주교, 이홍정 총무, 이하 협의회)는 ‘팬데믹 시대, 타자 (他者)를 사랑하는 방법’의 주제로 2회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 (Ecumenical Cluture&Art Festival)를 12일 8일까지 온라인 전시 (ecuart.kr)로 개최한다.
2회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는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과 시민들에게 전하는 각계 인사들의 사랑과 연대의 영상메시지, 홍성담, 김봉준, 최병수, 박은태 등 작가들이 시대를 담은 50여 점의 작품, 그리고 사진공모전 ‘팬데믹 시대의 기록’을 통해 선정된 사진 전시로 구성했다. 이외에도 위로와 쉼을 주는 10여 곡의 음악, 팬데믹 시대를 살고 있는 청년들과 종교인 토크마당 2편도 진행된다.
협의회는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는 신앙과 일상이 교차하는 현실에서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다채로운 나와 이웃, 자연과 세상의 이야기를 문화와 예술을 통해 이야기하는 자리”라며 “현장에서 많은 이들을 만나 함께 준비하고 초대해 서로 마주보는 축제이지만, 코로나19로 몸은 떨어져 있지만 어떻게 서로를 연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온라인 전시를 통해 시대를 담았다”고 전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영상축사를 통해 “천주교와 정교회, 개신교가 함께 하는 ‘교회일치운동’이 문화와 예술을 통해 한 걸음 더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에큐메니칼’ (ecumenical)은 ‘온 세계 그리스도인의 연대와 협력을 통한 일치운동’ 입니다. 이러한 에큐메니컬 정신은 최근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착한 임대인운동, 선결제 캠페인, 동네 상점 살리기, 농산물 팔아주기 같은 착한 소비 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착한 소비 운동이 바로 ‘에큐메니칼 정신’입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착한 사마리아인’입니다. 코로나19 위기 앞에서, 우리는 이웃이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 깨닫고 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고양되는 우리 국민의 높은 정신과 품격에 감사드립니다.”라며, “‘타자 중심주의’ 철학자로 잘 알려진 레비나스 (Emmanuel Levinas)는 타자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합니다. ‘타자는 가난한 자와 나그네, 과부와 고아의 얼굴을 하고 있다. 따라서 타자에 대한 절대적 환대는 윤리적 책임이다. … 타자는 나의 호흡이며, 나의 혼이며, 나의 영이다.’ 나의 이웃을 바라보는 시선이 참으로 따뜻합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아프고 힘든 2020년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어제의 위로가 되고, 오늘의 웃음이 되고, 내일의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축사했다.
다음은 정세균 국무총리의 영사 축사 전문이다.
정세균 국무총리의 ‘제2회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 영상축사’ [전문]
반갑습니다. ‘제2회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천주교와 정교회, 개신교가 함께 하는 ‘교회일치운동’이 문화와 예술을 통해 한 걸음 더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에큐메니칼’ (ecumenical)은 “온 세계 그리스도인의 연대와 협력을 통한 일치운동”입니다.
이러한 에큐메니컬 정신은 최근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착한 임대인운동, 선결제 캠페인, 동네 상점 살리기, 농산물 팔아주기 같은 착한 소비 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착한 소비 운동이 바로 ‘에큐메니칼 정신’입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착한 사마리아인’입니다.
코로나19 위기 앞에서, 우리는 이웃이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 깨닫고 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고양되는 우리 국민의 높은 정신과 품격에 감사드립니다.
마침, 이번 문화예술제의 주제가 “팬데믹시대, 타자 (他者)를 사랑하는 방법”입니다. 시의적절한 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얼마 전 “타인은 지옥이다”라는 제목의 웹툰과 드라마가 있었습니다만, 저는 “타인은 또 다른 자아”라고 생각합니다.
‘타자 중심주의’ 철학자로 잘 알려진 레비나스 (Emmanuel Levinas)는 타자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합니다.
“타자는 가난한 자와 나그네, 과부와 고아의 얼굴을 하고 있다. 따라서 타자에 대한 절대적 환대는 윤리적 책임이다. … 타자는 나의 호흡이며, 나의 혼이며, 나의 영이다.”
나의 이웃을 바라보는 시선이 참으로 따뜻합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아프고 힘든 2020년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어제의 위로가 되고, 오늘의 웃음이 되고, 내일의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를 넘어, 우리를 생각하도록 초대하는 이번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를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