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T. A. 호프만 (Ernst Theodor Wilhelm Hoffmann, 1776 ~ 1822)의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대왕’ (The Nutcracker and the Mouse King)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대왕 (The Nutcracker and the Mouse King, 독: Nussknacker und Mausekönig)은 1816년에 E. T. A. 호프만 (독: Ernst Theodor Wilhelm Hoffmann, 1776년 1월 24일 ~ 1822년 6월 25일)이 발표한 작품이다. 표트르 차이콥스키의 발레 음악인 《호두까기 인형》과 2018년에 개봉된 영화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의 원작이 된 작품이기도 하다.
○ 저자 : 에른스트 테오도어 아마데우스 호프만 (Ernst Theodor Wilhelm Hoffmann, 1776 ~ 1822)
E. T. A. 호프만 (독: Ernst Theodor Wilhelm Hoffmann, 1776년 1월 24일 ~ 1822년 6월 25일)은 독일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가로 문학뿐 아니라, 음악, 미술 분야에서도 재능을 발휘하여 낭만주의의 ‘보편 예술’ 정신을 구현한 독보적인 인물로 꼽힌다.
1776년 프로이센 쾨니히스베르크에서 변호사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생애 대부분을 법원 관리로 생계를 유지했으며, 1799년 징슈필 「가면」 작곡을 필두로 작곡과 평론 등 음악 활동으로 예술가의 길을 시작한다. 오페라단 단장직에서 해임당하고 생활고에 시달리던 시기인 1814년에 그간 집필한 「황금 항아리」 등을 모아 펴낸 소설집 『깔로풍의 환상집』이 선풍적 인기를 끌며 문학계 유명인사로 자리 잡는다. 이후 8년간 왕성한 집필 활동을 이어가며 장편소설 『악마의 묘약』(1815~16), 「모래 사나이」 등을 수록한 소설집 『밤 풍경』(1816~17), 중편소설 「키 작은 차헤스, 위대한 치노버」(1819),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 「스뀌데리 부인」 등을 수록한 소설집 『세라피온의 형제들』(1819~21)을 잇달아 펴낸다. 건강이 악화되는 와중에도 매년 수백 페이지를 써내며 『브람빌라 공주』(1820) 『수고양이 무어의 인생관』(1820~21) 같은 장편소설과 소설집의 후속권들을 쉼 없이 출간한다. 1822년 위중한 상태로 병석에서 『사촌의 구석 창문』을 구술로 마무리하고, 당국과의 마찰로 검열당한 『벼룩 대왕』을 출간하는 등 “죽기 전에는 살아 있기를 멈추지 않”으며, 온몸이 마비된 채 구술을 하던 중 생애를 마감했다. 환상문학의 전범이자 장르문학의 고전, 그로떼스끄의 대가, 심리묘사의 거장으로서 도스또옙스끼, 고골, 보들레르, 발자끄, 포 등 무수한 작가들을 매료했고, 음악계에서도 차이꼽스끼, 슈만, 오펜바흐 등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 줄거리
어느 날 슈탈바움 (Stahlbaum) 가문에 7세 소녀 마리 (Marie), 8세 소년 프리츠 (Fritz)가 살고 있었다. 마리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장난감 기술자인 드로셀마이어 (Drosselmeyer)로부터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로 받았지만 마리의 오빠인 프리츠는 호두까기 인형을 망가뜨리고 만다. 마리는 부서진 호두까기 인형에 붕대를 감고 침대에 놓았을 정도로 호두까기 인형을 돌봐준다.
그러던 중에 시계 종소리가 울리면서 갑자기 생쥐떼가 등장했고 호두까기 인형과 장난감들은 생쥐떼들을 상대로 전투를 벌이게 된다. 드로셀마이어는 마리에게 호두까기 인형에 관한 전설을 들려주게 된다. 옛날 어느 왕국에 사는 공주가 생쥐의 저주를 받아 흉측한 모습의 얼굴을 갖게 되었는데 청년이 호두를 깨물어 공주에게 건네주면서 공주는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렇지만 생쥐 대왕은 청년을 못 생긴 호두까기 인형으로 만들었고 진심어린 사랑을 받아야 저주에서 풀릴 수 있다고 명령하게 된다.
얼마 뒤 호두까기 인형은 마리가 준 칼로 7개의 머리가 달린 생쥐 대왕을 물리쳤고 마리를 인형의 나라로 초대하게 된다. 다음날 아침에 잠에서 깨어난 마리는 인형의 나라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았다. 드로셀마이어는 마리의 사랑이 자신의 저주를 풀어주었다고 이야기했으며 자신의 정체는 호두까기 인형의 모습을 했던 인형 나라의 왕자였음을 밝히게 된다.
다른 내용에 따라서는 마리가 ‘클라라’라는 이름으로 등장하기도 하며 마리가 누나, 프리츠가 동생으로 등장한다.
○ 우리말 번역
아르투시 샤이너·베르탈 그림, 최민숙 옮김, 호두까기 인형, 비룡소, 2021년 5월 14일
내 생애 꼭 한 번은 읽는 영원한 고전, 「비룡소 클래식」 쉰한 번째 작품으로 19세기 독일 낭만주의 작가 E. T. A.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을 번역해 출간했다. ‘환상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호프만이 친구의 아이들 마리와 프리츠에게 들려주기 위해 쓴 작품으로 세계적인 고전 동화로 손꼽힌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호두까기 인형을 사랑한 일곱 살 소녀 마리가 겪는 꿈과 환상에 관한 이야기가 담겼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찾아오면 전 세계적으로 무대에 오르는 차이콥스키 3대 발레극 「호두까기 인형」의 원작인 동시에 2018년에는 디즈니 영화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으로도 각색되었다. 나아가 오늘날 ‘호두까기 인형’으로 대표되는 장난감 병정은 그 자체로 크리스마스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2001년 국내 최초 독일어 원전의 완역본으로 출간되었던 「비룡소 걸작선」 시리즈의 로베르토 인노첸티 판 『호두까기 인형』이 「비룡소 클래식」 판본으로 새롭게 담겼다. 호프만 연구의 권위자 최민숙 교수(이화여대 독어독문학과 명예교수)의 호프만 작품 세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바탕으로 한 번역은 원작의 의도와 독특한 서사 구조를 해치지 않고 그대로 담아냈다. 이번 「비룡소 클래식」판에는 19세기에 활동한 두 화가의 그림을 동시에 수록하여 고전 동화를 접하는 묘미를 한층 더 살려 준다. 동유럽이 사랑한 동화책 삽화가 아르투시 샤이너의 이색적이고 정교한 컬러 삽화는 작품에 흐르는 마법적인 분위기를 더하며, 프랑스의 풍자만화가 베르탈의 흑백 펜화는 해학과 익살을 두드러지게 나타낸다.
○ 발레 ‘호두까기 인형’ (The Nutcracker)
‘호두까기 인형’ (The Nutcracker, 러: Щелкунчик)은 표트르 차이콥스키 (Pyotr Ilyich Tchaikovsky, 러: Пётр Ильи́ч Чайко́вский, 1840년 5월 7일 ~ 1893년 11월 6일 / 구력: 1840년 4월 25일 ~ 1893년 10월 25일)가 작곡한 발레 음악이자 이에 맞추어 공연되는 발레 작품이다. 독일의 작가인 E. T. A. 호프만의 동화인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대왕》을 모델로 한 발레 작품으로, 《백조의 호수》에 이어 널리 상연되었고, 또 모음곡 (組曲)으로서 종종 연주되고 있을 정도로 그 음악이 매우 대중적이다. 모음곡으로는 매우 선명한 리듬의 행진곡, 우아한 꽃의 원무곡, 성격무용의 트레팩, 아라비아의 춤, 중국의 춤, 풀피리의 춤 등이 포함된다.
차이콥스키는 한창 작곡 중이던 1891년 프랑스 파리에서 악기 제작자 뮤스텔이 만든 ‘첼레스타’라는 악기를 발견하였는데 이 악기는 1886년 발명된 악기로써 당시 유럽에 그다지 보급되지 않은 악기였다. 첼레스타의 음색에 매료된 차이콥스키는 출판업자 유르겐손에게 편지를 보내 이 악기를 1200프랑 상당에 구입해놓을 것과, 다른 작곡가들이 먼저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신신당부를 하였다고 한다. 차이콥스키는 첼레스타 뿐만 아니라 효과 악기인 크레셀 (래틀), 장난감 북, 장난감 나팔 그리고 1막에서의 마지막 곡인 ‘눈의 왈츠’에 24명의 여성합창 (또는 어린이합창)을 편성에 넣는 등 당시로서는 독특한 시도를 하였다.
차이콥스키는 발레 초연을 하기 전 1892년 3월 31일에 전곡 중 8곡을 선곡하여 모음곡으로 엮어서 먼저 초연을 하였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정작 발레 초연은 실패를 하였는데 엉성한 무대 연출과 경험이 부족한 무용수 등 때문이었다. 발레 작품으로서는 1892년 12월 18일 황실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되었으며, 지휘는 리카르도 드리고, 안무는 레프 이바노프, 사탕 요정 역은 안토니에타 델루에라, 왕자 역은 파벨 게르트, 호두까기 인형 역은 세르게이 레가트가 맡았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