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담 문자 (Siddhamātṛkā), 실담 문자 (悉曇文字)
싯담 문자 (Siddhamātṛkā, 싯다마트리카) 또는 범자 (梵字)는 인도에서 사용되던 브라흐미계 문자의 일종으로, 굽타 문자의 발전형이다. ‘범자’는 범천 (브라흐마)이 만든 문자를 의미한다. 또 단순히 범어 (산스크리트어)를 표기하는 문자라고도 해석되며 역사적으로 실담 문자 (悉曇文字)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 산스크리트어
산스크리트어(संस्कृता, [saṃskṛtā]) 또는 범어(梵語)는 인도의 고전어로, 힌두교ㆍ대승불교ㆍ 자이나교 경전의 언어이자 수많은 인도아리아 제어의 고급 어휘의 근간을 구성하는 언어다.
인도 공화국의 공용어 가운데 하나이며, 아직도 학교에서 읽고 쓰는 법을 가르치며, 관련 문학/예술/방송활동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브라만은 산스크리트어를 모국어로 쓰고 있다.
– 계통
인도유럽어족 인도이란어파에 속하며, 현대 인도 북부에서 쓰이는 힌디어를 위시한 아리안계 인도 제어의 조어 (祖語)다. 인도 고전언어가 유럽의 고전언어인 라틴어와 희랍어와 유사성을 보인다는 점에 착안한 유럽의 학자들은 인도유럽어족이라는 어족을 샅샅히 밝혀내게 되었고, 이가 곧 비교언어학의 시초가 된다.
같은 인도유럽어족인 영어와의 동계어를 예로 들면,
mus – mouse
sharkara – sugar
manu – man
– 명칭
그 이름인 ‘삼스크르타’의 ‘삼 (सं)’은 ‘같이’를 뜻하며 ‘크르타 (कृता)’는 ‘두다’를 뜻하니, 이는 ‘같이 두어진’ 즉 ‘잘 정돈된’, ‘세련된’ 등의 의미를 지닌다. 한자 문화권에서는 범어 (梵語)라 하는데, 이는 철학체계인 브라만의 음역에서 유래하였다.
– 역사
산스크리트어는 베다 산스크리트어의 발전형으로, 베다 산스크리트어와 구분하여 고전 산스크리트어라고도 한다. 기원전 4세기에 파니니에 의해 고전 산스크리트어 문법이 완성되면서 베다 산스크리트어는 완전히 사어가 되었다. 파니니는 산스크리트어의 문법을 총 3,959개의 규칙으로 정리하였다.
– 문자
현대에 산스크리트어를 기록하는 데에는 일반적으로 데바나가리 문자가 쓰이나 역사적으로 범어 표기는 특정한 문자에 국한되지 않고 각 지방에서 널리 쓰이는 문자가 사용되어, 나가리 (Nagari)ㆍ그란타(Grantha)ㆍ샤라다 (Sharada)ㆍ모디 (Modi) 등 여러 가지 문자가 쓰였다.
– 음운
홀소리 – 모음
닿소리 – 자음
– 현대
산스크리트어는 인도 전역을 아우르는 고전어로서의 위치를 현대에 이르기까지 굳게 견지하고 있어, 방송 매체에서 산스크리트어 방송이 송출되는가 하면, 산스크리트어 문학 활동 역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고, 북부의 마디아프라데시 주에는 일상적으로 산스크리트어가 널리 쓰이는 마을이 몇 곳 존재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산스크리트어를 현대에 되살리려는 부흥 운동은 ‘산스크리트어 부활 운동’이라 통칭한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