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삶 시리즈: 커뮤니티 가든
커뮤니티 가든(Community Garden)
‘커뮤니티 가든’(Community Garden)은 꽃과 식물을 좋아하고 주거지역을 아름답게 만들고 싶은 지역공동체의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공공적인 활동공간을 확보하고, (행정과 협의) 많은 사람들을 모아 함께 교류하면서, 자유롭게 꽃과 채소 등의 식물을 가꾸고 즐기며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관리 등에 있어서 책임을 가지고 참가자그룹이 주체적으로 운영해 나가고, 지역을 활성화해나가는 새로운 형태의 도시녹지 확보방안, 도시재생운동으로 ‘커뮤니티 가든’(Community Garden)을 ‘마을정원’, ‘지역공동체 정원’이라고도 한다.
‘커뮤니티 가든’의 시작
커뮤니티 가든은 그 역사로 보면 인류의 농경시대와 그 시작을 같이 한다고 해도 큰 무리가 없다. 장구한 역사를 거치면서 현대적인 도심내의 텃밭이 자리잡게 된다.
커뮤니티 가든은 오랜 전통을 가지고 현재까지 이어져 왔는데 유럽 독일의 클라이가르텐(Kleingarten), 영국의 얼롯먼트, 네덜란드의 호르크스튜인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북미의 경우는 최근 뉴욕, LA나 벤쿠버 등의 대도시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일본의 시민농원은 도시민들이 도시근교나 농촌에 가서 체험하는 형태이다. 그 외에 러시아의 다챠는 도시근교의 별장형 농원으로 도시민들이 이용하는 형태이다. 최근 커뮤니티 가든이 해외에서 많이 활성화되고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최근 건강한 먹거리와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의 고조되고, 도시민들의 공동체의식에 대한 필요성의 이유로 유럽이나 북미 대도시들에서 많은 호응을 받으며 그 범위가 점점 확대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그뿐만 아니라 커뮤니키 가든을 통한 건강한 먹거리를 저소득층에게 제공함으로서 음식나누기(Food share)나 음식정의(Food justice)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커뮤니티 가든은 생소한 개념이지만 유럽이나 미국, 호주에서는 1970년대부터 활발하게 운영되기 시작한 운동이다.
– 독일: 독일의 클라인가르텐(Kleingarten)은 소정원이란 의미로 임시용도가 아니라 토지이용계획 지구로 지정되어 있어 공공시설에 속한 이용형 도시녹지공간으로의 역할을 겸하고 있고 일반에게 개방되어 있어 지구를 산책을 할 수는 시설이다. 연방소정원법에는 400㎡ 이하의 크기 제한과 분구원 내의 건축물은 최대 24㎡ 허용과 장기거주를 금지하는 등의 조항이 명시되어 있다. 현재 백만 개가 넘는 클라인가를텐이 조성되어있고 4백만 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다.
– 영국: 영국의 얼롯먼트(Allotment)는 도시 내에 조성 시 미관상의 이유로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 고조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프로그램 등으로 다시 활성화되고 있다. 구획의 크기는 1,000㎡를 초과할 수 없으며, 일반적으로 10로드(약 253㎡)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독일과는 달리 채소 및 과수 또는 화훼를 재배를 하는 경작 장소의 공간이다.
– 미국: 미국의 커뮤니티 가든은 과거 세계대전 당시 전쟁정원, 식량정원 또는 채소, 과실 및 허브정원 등으로 불리기도 했던 승리정원을 시작으로 가정과 공원에서 식량공급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 내 텃밭 조성이 된 것으로부터 지역사회 정원의 의미를 담고 있는 커뮤니티 가든으로 발전되면서 녹색운동을 통해 더 많은 새로운 정원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이 공간은 공원과 달리, 일반 대중에게로의 개방은 공원관리청과 지역정원회원 간의 임대계약에 의존하며, 정원에 따라 개방과 폐쇄는 각각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도시 특히 뉴욕시는 미국 내에서도 도시 농업의 붐이 일어난 곳으로 맨하탄 지구에 약 600여개의 소규모농장, 채소정원이 조성되어 활발하게 지역주민들이 운영하고 있다.
LA 카운티에는 70여개의 커뮤니티 가든이 있는데 LA 한인타운에도 3개 정도가 있다. 운영자도 시의 공원국이나 교회 학교 커뮤니티 가든 협회 등의 비영리 단체 등으로 다양하다. 미 전국에서 가장 큰 커뮤니티 가든은 사우스 센트럴 LA에서 LA 푸드뱅크가 관리하는 곳이다. 무려 13에이커의 넓은 땅을 600여 가족이 나누어 쓴다. 주말에는 이곳에서 잉여 채소를 팔기도 한다. 할리우드의 와틀 농장은 70년대에 생긴 LA의 가장 오래된 가든중의 하나로 4에이커를 300가구가 운영한다. 이곳에는 100년 된 아보카도 나무와 함께 200여 그루의 과실수가 훌륭한 피크닉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그 외에도 미국의 게리코머 청소년이용시설 위의 옥상을 통한 교육 공간 등이 있다.
– 캐나다: 캐나다의 경우에도 미국과 같이 커뮤니티 가든으로 불리며 텃밭정원의 형태가 대중화 되어 있다. 특히 밴쿠버는 2010년까지 시내에 2010개의 도시텃밭을 만드는 계획을 가졌었으며, 시작 당시 이미 950개의 텃밭이 조성되었다. 또한 ‘뒤뜰 나누기’(Sharing Backyard), ‘한줄 나누기’(Grow a Row, Share a Row)처럼 텃밭에서 직접 기른 먹을거리를 저소득층에게 기부하는 프로그램, 도시농부들이 도시민에게 도시에서의 식물재배방법, 폐기물을 이용한 퇴비제조법, 개인정원의 환경친화적 조경, 도시조경과 퇴비 화장실, 옥상녹화, 유기농 정원, 투수성 포장, 자연적 초지조성 등의 강의를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과 지역커뮤니티의 정원지도자들 미팅을 조직하여 건강한 지역커뮤니티 정원운동을 위한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계획되어 이루어지고 있다.
– 일본: 일본의 경우 옥상텃밭을 이용한 커뮤니티 가든은 이미 많은 지역에 조성되어 있으며 한 예로 동경의 아그리스 세이조(Agris Seijo)를 들 수 있다. 규모는 5000㎡ 이며 1구획 당 6㎡로 모두 300개의 구획으로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다.
– 한국: 지금은 한국에서 거의 사라져 찾아보기 힘들지만, 일제 식민지시대 이전에는 각 마을 마다 ‘두레’가 있어서, 같이 농사를 짓고, 마을길을 가꾸는 등 마을의 힘든 일을 같이 하면서 이웃 간에 우정과 사랑을 쌓아 갔었다. 그러고 보면 약간의 성격은 다르지만, 근본적인 사상이나 지향 점은 커뮤니티 가든과 두레가 일치한다고 본다. 최근 들어서 한국에서도 각 지역에서 커뮤니티 가든을 시도하는 곳이 생겨나고 있다. 서울에만 축구장 3만개 정도의 옥상이 있다고 하는데 커뮤니티 가든은 다양한 사람들이 정원을 통해 공유할 수 있는 녹색의 공간이고, 지역사회에 참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배움의 장소이며, 마을 공동체를 다시 살리기 위한 시민들의 ‘풀뿌리 운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그 외: 이밖에도 프랑스, 스페인, 우간다 등 여러 국가에서 텃밭을 활용하여 아이들과 도시민을 위한 교육을 목적으로 한 프로그램, 지역의 소외계층이나 빈민층을 위하여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 그리고 도심에서 녹지의 확충 및 서식지 확충을 통한 환경적 역할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여러 프로그램이 계획되어 진행되고 있다. 도시민이나 주민들이 직접 경작하는 도시농업은 아니지만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농업 CSA는 농작물을 생산하는 농장과 소비하는 측의 지원자의 관계로써 농업과 식량 배급의 대안, 로컬 기반 경제 모델로서 유기농법으로 좋은 품질의 작물을 키워 지역사회에 제공하는 것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