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드로스 (Phaidros) – 플라톤 저
파이드로스(고 그: Φαῖδρος, 영:Phaedrus)는 플라톤이 60세경에 지은 작품으로, 아름다운 강변 숲속에서 이루어지는 파이드로스와 소크라테스의 대화이다. 전반에서는 인간 영혼의 편력과 참된 에로스가 무엇인가를 공상력이 풍부한 신화적 비유를 구사해서 묘사한다. 후반의 웅변술 비판에서는 문학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이 제시되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의 정경과 하늘을 찌를 듯한 상상력 등 플라톤의 대화문학 가운데서 으뜸가는 작품이다.
○ 작품 개요
1. 서론 : 파이드로스를 만나 일리소스 강변으로 가다
(1) 신화를 합리적으로 해석하는 파이드로스와 소크라테스의 반론
(2) 이야기를 읽을 장소의 아름다움에 대한 묘사
2. 에로스에 대한 뤼시아스의 이야기
3. 첫 번째 막간 대화 : 뤼시아스 연설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비판
4. 에로스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첫 번째 연설
5. 두 번째 막간 대화 : 다이모니온의 개입과 ‘다시 부르는 노래’
6. 소크라테스의 두 번째 이야기 : 다시 부르는 노래
(1) 도입 : 신적인 광기의 이로움
(2) 신적인 광기로서 에로스의 이로움
1) 혼의 불멸 증명
2) 마차의 비유와 윤회 이전 혼의 세계에 대한 신화적 설명
3) 육신을 입은 혼과 형상의 상기
(3) 신적인 에로스와 철학
1) 아름다움의 상기와 에로스의 각성
2) 사랑을 하는 자의 에로스와 사랑받는 자를 철학에로 이끎
3) 사랑을 하는 자의 혼에서 일어나는 혼의 부분들의 갈등
(4) 결론(신적인 에로스의 승리와 이로움)과 에로스 신에 드리는 기도
7. 세 번째 막간 대화 : 좋은 글에 대한 논의와 매미의 신화
8. 좋은 이야기와 나쁜 이야기의 구별 : 연설술
(1) 설득의 기술로서 연설술에 대한 규정과 연설가의 앎
(2) 뤼시아스 이야기와 소크라테스 이야기의 비교 검토
(3) 소피스트의 연설술에 대한 비판
(4) 진정한 연설가가 갖추어야 할 앎
(5) 결론 : 그럴듯함으로서 소피스트 연설술에 대한 비판과 연설술의 적절한 사용
9. 앎의 전달을 위한 글쓰기의 적절성에 대한 논의
(1) 테우트 신화
(2) 글쓰기의 장난스러움과 진지한 변증술
10. 마무리 : 이 소크라테스에 대한 언급과 판 신에 드리는 기도
○ 내용
아름다운 자연의 정경과 하늘을 찌를 듯한 상상력 등 플라톤 대화문학 가운데서 으뜸가는 작품이다.
전반에서는 인간 영혼의 편력과 참된 에로스가 무엇인가를 공상력이 풍부한 신화적 비유를 구사해서 묘사된다. 후반의 웅변술 비판에서는 문학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이 제시되고 있다.
파이드로스(phaidros)는 기원전 450년경 출생하여 390년경에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플라톤의 대화편에는 ‘프로타고라스’ 315b-c에서 엘리스 출신의 소피스트인 히피아스를 추종하는 인물로 그려져 있으며, ‘향연’에서는 돌아가며 하는 연설의 좌장을 맡아 사랑에 대한 첫 번째 연설을 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플라톤의 ‘파이드로스’에서는 연설술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프로타고라스’에서 보이는 소피스트들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연결된다. 그는 기원전 415년, 알키비아데스가 대함대를 이끌고 시칠리아 원정을 가기 전에 발생한 신성 모독 행위에 연루되어 아테네에서 달아났다가 403년에 아테네로 돌아왔다. 펠로폰네소스전쟁 이후 들어선 30인 과두정을 몰아내고 민주정이 내린 대사면령 덕분이었다.
– 에로스 찬양 연설(178a~199b)
.파이드로스의 연설(178a~180b)
(e2 1.1) ‘파이드로스의 연설은 참석자들의 연설 가운데 가장 짧고 여러 가지 점에서 불충분 하다.’ G.R.Bury는 이렇게 지적한다. “파이드로스의 연설은 비록 문체와 배열의 단순함에서 장점이 없지는 않지만 본질적으로 빈약하다. 도덕적인 입장은 일상적인 시민의수준을 넘어서지 않는다. 연설자는 일관성을 거의 고려하지 않는다. 논증의 방법은 논리적 일관성이 결여되어 있고 소피스트적인 분위기를 상당히 드러낸다.”(1969 ,25쪽)
2.1.1 경이로운 신 에로스
(q2 1.1.1) 에로스는 인간들과 신들 사이에서 위대하고 경탄할 만한 신이며, 그것은 다른 많은 방식으로도 그렇지만 특히나 그 기원(genesis)에 있어서 그렇다고 말이네.(178a)//그리고 가장 오래된 자로서 그는 우리에게 있는 최대로 좋은것들의 원인이네. 178c)
(e2 1.1.2)
파이드로스는 호메로스와 헤시오도스의 시나 그곳에 말해지고 있는 신화 등 이른바 문헌학적 자료가 될 만한 내용을 인용해 가면서 에로스가 오래되고 고귀한 것임을 칭송한다. 그가 에로스를 찬양하는 근거는 에로스의 출생과 하는 일(기능 또는 업적)두 가지다. 이 두 가지 주제들은 찬양 연설의 모범 주제들 가운데 속한다. 이 두 주제에 따른 찬양 연설 방식은 이후 아가톤의 연설과 소크라테스의 연설에서도 받아들여진다.
2.1.1.1 가장오래된신
(q2.1.1.1.1)
헤시오도스는 맨 처음에 카오스(틈)가 생겼고 그리고 그 다음으로 늘 모든 것들의 굳건한 터전인 가슴 넓은 가이아(땅)가, 그리고 에로스가 생겼다고 말하네. 아쿠실레오스도 헤시오도스와 같은 말을 하고 있지. 카오스 다음으로 이 둘 즉 게(땅)와 에로스가 생겼다고 말이야 그리고 파르메니데스는 그 기원(genesis)에 대해 그녀는 모든 신들 가운데 제일 먼저 에로스는 고안해 냈다고 말하네.(178b)
*헤시오도스 시의 원래 행
“실로 맨 처음 카오스가 생겨났고 그 다음으로/ 늘 모든 것들의 굳건한 터전인 가슴 넓은 가이아가, 또 안개 짙은 타르타로스가 생겨났으니, 넓은 길이 난 가이아의 구석에 있다네./그리고 불멸하는 신들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신인 에로스가 생겨났네.” 신통기 116-120
*신통기
기원전 700년경의 그리스의 시인 헤시오도스의 작품. 원제인 ‘테오미니아’는 ‘신들의 탄생’이라는 뜻. 호메로스 서사시풍의 시형과 조사에 의해서 카오스(허공 또는 혼돈), 에로스(사랑), 가이아(대지)의 탄생에서 이야기가 시작되며, 모신 가이아에서 태어난 남신들의 사이에 세 번 반복되는 권력쟁탈을 이야기하고 최후에 승리자가 된 제우스가 천상ㆍ지상ㆍ지하의 세계에 새로운 질서를 수립할 때까지의 경위를 1022행으로 정리한 것. (e2.1.1.1.2)
파이드로스는 에로스가 가장 오래된 신 가운데 하나라는 증거로서 에로스에게는 부모가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러나 이것은 파이드로스 나름의 경솔한 판단으로 여러작가들이 에로스의 부모를 언급하고 있다. 알카이오스는 제퓌로스와 이리스의 아들로(단편 13), 시모니데스는 아레스와 아프로디테의 아들로(단편 43), 에우리피데스는 제우스의 아들로(단편 132), 이뷔코스는 카오스의 아들로 간주 한다(단편 31) 그리고 이 대화편에서는 소크라테스가 연설에서 에로스를 메티스와 포로스의 아들로 묘사하고 있다.(203b 이하) (Bury, 1969, 22쪽)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