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사회학의 창시자, 게오르그 짐멜 / 지멜 (Georg Simmel, 1858 ~1918)
게오르그 짐멜 / 지멜 (Georg Simmel, 1858년 3월 1일~1918년 9월 28일)은 독일 출신의 사회학자이다.
1858년 베를린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부유한 유대인 상인의 아들로 태어나 1918년 슈트라스부르크에서 사망했다. 김나지움을 졸업한 후 베를린 대학에서 역사와 철학을 공부했으며 ‘칸트의 물리적 단자론에서 본 물질의 본성’이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885년에는 베를린 대학의 사강사 자리를 얻었고 칸트, 쇼펜하우어, 다윈, 니체 등에 대해 강의했는데, 그의 강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베를린의 지식인들 사이에서 커다란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주변인의 위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15년이 지난 1901년에야 겨우 베를린 대학의 부교수 지위를 획득했으며 다시 1914년이 되어서야 슈트라스부르크 대학에서 정교수에 오르게 된다.
왕성한 집필 활동으로 신문과 잡지 등에 200여 편의 글을 발표했으며 [사회분화론 : Über sociale Differenzierung], [돈의 철학 : Philosophie des Geldes], [사회학의 근본 문제 : Grundfragen der Soziologie]를 포함하여 철학, 윤리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에 관한 저서들을 남겼다.
– 게오르그 지멜게오르크 짐멜 / 지멜 (Georg Simmel)
.출생: 1858년 3월 1일, 독일 베를린
.사망: 1918년 9월 28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본명: Georg Simmel
.영향을 준 인물: 막스 베버, 이마누엘 칸트, 프리드리히 니체, 빌헬름 딜타이, 앙리 베르그송
.학력: 베를린 훔볼트대학 (1876 ~ 1881), 스트라스부르 대학
독일 출신의 사회학자이자 철학자로 사후에야 주목을 받은 사상가다. 생전에는 칸트 등으로 대표되는 독일 정통학계에서 주변인으로 머물러있었다. 근래에 들어 막스 베버나 프리드리히 니체에 견줄만한 지적 세계를 보여준 사상가로 재평가 받았다. 고국에서 198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야 총 24권으로 구성한 ‘짐멜 전집’이 나오기 시작했다. 특정 분과학문을 넘어 철학 (형이상학 문화철학 예술철학 생철학 등) 문학, 미학, 심리학, 인식론 등 각기 다른 분야의 입장과 다양한 관점에서 인간, 사회, 문화, 예술 분야의 여러 현상과 과정에 접근하며 전방위 사상가로 자리한 까닭이었다.
전방위적 학문세계는 당대 독일 지성계에서 통하지 않았다. 당시 사회학은 ‘국가와 노동조합’ 같이 크고 명백한 사회 구조와 기능만을 중심으로 인간의 사회적 삶을 인식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 반면 짐멜은 보다 좁혀 들어가 개인 사이에서 이뤄지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형식에도 주목하며 거시적 안목과 미시적 세밀함을 아울렀다. 생물학에 빗대자면 주류학계에서는 심장, 콩팥 등 신체 기관의 구조와 기능만 다루는 연구를 중시했고, 짐멜은 현미경을 들이대고 세포와 각 세포간의 상호작용을 파악하는 데 무게를 싣는 식이었다.
주변인 취급을 받았던 데엔 다른 이유도 얽혀 있었다. 짐멜은 유대인 출신으로 당시 독일에 만연한 반유대주의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단편적이고 유추적인 글을 쓰거나 에세이 형식을 빌리는 등의 글쓰기 경향은 체계적 사고와 논리 전개에 따른 논문다운 형식을 중시하는 주류 지식인의 경향과도 달랐다.
“그는 처음부터 그 영역에 속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곳에서 나온 것이 아닌, 아니 나올 수도 없는 특성들을 그 영역 안으로 끌어들인다”는 ‘이방인’이라는 글에서 드러나듯 주류학계와 거리를 둔 채 자신만의 독창적인 사상을 전개해나갔다.
학계에서는 주변을 맴돌았지만, 짐멜의 강연은 수많은 청중을 모았을 정도로 인기 있었다. 집필활동도 왕성하게 했다. 신문과 잡지에 200여 편의 글을 발표하면서 지적 세계를 펼쳤다. 대표 저서로는 돈이 인간의 사회적 문화적 삶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하는 ‘돈의 철학’과 사회적 상호작용의 형식을 연구하면서 형식사회학 창시자로 불리게 한 ‘사회학’이 꼽힌다. ‘사회분화론’ ‘도덕과학서설’ ‘역사철학의 문제들’ ‘칸트’ ‘철학의 주요 문제들’ ‘괴테’ ‘칸트와 괴테’ ‘쇼펜하우어와 니체’ ‘사회학의 근본문제’ ‘렘브란트’ 등 철학 윤리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저작을 남겼다.
1858년 독일 베를린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부유한 유대인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베를린대학교에서 역사 철학 민족심리학을 공부했고 ‘칸트의 물리적 단자론에서 본 물질의 본성’이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885년 베를린대학교의 철학 사강사 (Privatdozent, 객원강사) 자리를 얻었으나 학문적 성향이 독특한 까닭에 당시로는 상당히 이례적으로 15년 간이나 승진하지 못했다.
1901년에 이르러 부교수 지위에 올랐고, 사망하기 4년 전인 1914년에야 슈트라스부르크대학교 정교수 자리를 얻었다. 1918년 독일 슈트라스부르크에서 눈 감았다.
○ 생애
게오르그 짐멜 (Georg Simmel, 1858 ~ 1918)은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나 슈트라스부르크에서 세상을 떠났다. 베를린 대학에서 역사학, 민족심리학, 철학, 예술사 및 고대 이탈리아어를 공부했으며, 칸트 철학에 대한 연구로 1881년 박사학위를, 그리고 1884년 ‘하빌리타치온’ (대학교수 자격)을 취득했다. 학자로서의 짐멜은 불운했다. 1885년부터 베를린 대학 철학과에서 사강사로 가르치기 시작했으나, 아주 오랫동안 사강사와 무급의 부교수로 재직하다가 세상을 떠나기 4년 전인 1914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슈트라스부르크 대학의 정교수가 되었다.
그는 학계에서 주변인, 아니 이방인이었다. 그러나 짐멜은 『돈의 철학』(1900)을 위시해 『사회분화론』 (1890), 『역사철학의 문제들』(1892), 『도덕과학 서설』(1892~93), 『칸트』(1904), 『칸트와 괴테』(1906), 『쇼펜하우어와 니체』(1907), 『사회학』(1908), 『철학의 주요 문제들』(1910), 『괴테』(1913), 『렘브란트』(1916), 『사회학의 근본 문제들』(1917), 『현대 문화의 갈등』 (1918)을 비롯해 사회학, (사회) 심리학, 문화철학, 예술철학, 인식론, 윤리학, 형이상학, 미학 등에서 다양한 저서를 남겼으며 수많은 글을 발표했다.
특히 그의 철학적 주저인 『돈의 철학』에서는 경험적 현실세계로 임하는 철학, 또는 달리 말해 경험과학의 차안과 피안에 위치하는 철학을 제시했으며, 이에 입각해 돈과 개인의 자유 및 인격의 문제를 심층적으로 논구했다.
또한 그의 사회학적 주저로 꼽히는 『사회학』을 비롯한 여러 저술에서 형식사회학을 구축해 사회학적 인식에서 일종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왔으며, 1909년 막스 베버 및 베르너 좀바르트 등과 더불어 독일사회학회를 창립하여 사회학의 제도화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짐멜이 남긴 방대한 지적 유산은 총 24권으로 된 『게오르그 짐멜 전집』에 담겨 있다. 오늘날의 모더니티 담론과 포스트모더니티 담론은 짐멜이라는 거대한 정신세계에 회귀하면서 더욱더 넓어지고 깊어지고 있다.
○ 사상
게오르그 짐멜 (Georg Simmel, 1858년 3월 1일 ~ 1918년 9월 28일)은 사회학의 독특한 연구 분야를 그대로 그려 내고자 했다. 그는 만일 사회학이 모든 것을 포괄한다면, 그것은 연구 영역을 전혀 갖지 못하는 것이라는 점을 이유로 포괄적이고도 “종합적”인 과학으로서의 사회학이라는 허버트 스펜서와 오귀스트 콩트의 개념을 거부하였다. 따라서 하나의 포괄적인 자연과학이 있을 수 없고, 단지 개별적이고 전문적인 과학자들만이 있을 수 있듯이, 사회과학자에게도 각 분과는 그 고유 영역을 가져야만 한다. 과학이 되기 위해서 사회학은 과학적 방법으로 연구되어야만 하는 잘 규정된 연구 주제를 가져야 한다고 지멜은 제안하였다.
1858년 베를린에서 가톨릭으로로 개종한 부유한 유대인 상인의 아들로 태어나 1918년 슈트라스부르크에서 사망했다.
베를린 대학에서 역사와 철학을 공부했으며 ‘칸트의 물리적 단자론에서 본 물질의 본성’이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왕성한 집필 활동으로 신문과 잡지 등에 200여 편의 글을 발표했고 ‘사회 분화론’, ‘돈의 철학’, ‘사회학의 근본 물음’을 포함하여 철학, 윤리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에 관한 저서들을 남겼다.
짐멜은 종합적인 과학으로서의 사회학이라는 꽁뜨의 생각을 비판하면서 만일 사회학이 모든 것을 포괄한다면 아무런 연구영역을 갖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사회학 역시 개별적이고 전문적인 고유영역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사회학의 고유영역은 바로 “사회와 개인의 관계”이며 사회란 그 구성원들간의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진 객관적 통합체로, 다양한 역사적 시기와 문화적 환경 속에서 이러한 상호작용들의 형식을 연구하는 것이 사회학의 임무라고 생각했다.
곧 사회학이 다루어야 할 정당한 대상은 인간 사회 현상 전반이 아니라, 인간 상호작용의 특수한 형식들과 형식들의 집단적 특성들을 묘사하고 분석하는데 있다는 것이다.
짐멜에게 있어 형식이란 내용들과는 구별되는 비교적 안정되고 유형화된 사회생활의 요소를 의미했다. 비슷한 형식의 조직이 다양한 이해관심을 갖고 있는 서로 상이한 내용을 지니고 존재하는 반면, 유사한 사회적 관심 혹은 내용들이 전혀 다른 형태의 조직내에서 발견된다. 짐멜은 사회생활 속에서 실제로 드러나는 이러한 특징은 개별적인 사회현상들의 일회성에 관심을 쏟을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그 사건들의 밑에 놓여져 있는 제일성, 곧 유형화된 요소인 인간 상호작용의 형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생각하였다.
곧 사회적 사실에 대한 이러한 접근은 자연과학적 사실에 대한 기하학적 분석과 유사한 것이다. 짐멜은 이와 관련 “기하학적 추상은 여러 물체들의 공간적 형식만을 탐구한다. 물론 이러한 형식은 경험적으로는 단순히 어떤 물질적 내용물의 형식으로 주어진 것에 불과하지만 이와 마찬가지로 만약 사회가 개인들간의 상호 작용으로 파악될 수 있다면 이 상호작용의 형식을 그 가장 엄밀하고 본질적인 의미에서 묘사하는 것이 사회과학의 임무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구체적 내용으로부터 추상화에, 사회생활의 제형식에 주목해야 한다는 짐멜의 주장 때문에 그의 접근 방식은 흔히 ‘형식사회학’이라고 불린다.
사회학에 대한 짐멜의 접근법은 집단의 형식에 수가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것에서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가장 단순한 사회학의 단위인 이자관계 (dyad)를 분석하면서 그는 일부일처제의 결혼관계나 사업의 동반관계 등의 여러 다양한 유형의 이자관계들이 있지만 그들의 구조적 이중성은 중요한 분석적 유사성을 갖게 한다.
이자관계에서 각 개인의 책임은 분명하며 각 자는 전적으로 상대방에게 내맡겨져 있게 된다. 거기에는 그들 자신을 넘어선 응집력이 있을 수 없으며 개인을 압도하는 다수도 있을 수 없다. 한 사람이 사라지면, 그 집단은 소멸되는 관계가 성립된다.
짐멜은 또한 그 관계에 다른 사람이 등장하면, 즉 이자관계가 삼자관계 (triad)로 변화면 심각한 구조 변동이 야기된다고 주장하였다. 삼자관계는 그 성원 각자와는 독립적인 잠재적 존재를 갖는다. 즉, 한 성원이 떠난다고 해서 그것이 이자관계의 경우처럼 자동적으로 소멸되는 관계가 아니다. 더욱이 삼자관계에서는 두 사람이 제3자를 지배하는 다수로 등장하거나 제3자에 대항하는 동맹이 될 수 있다. 그는 이러한 삼자관계에서 제3자가 수행하는 세 가지 기본 역할을 공정한 중재자, 어부지리를 얻는 자, 분열시키고 정복하는 자 등으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이처럼 짐멜은 자신의 분석에서 사회적 형식을 보완하기 위해 사회유형들을 구성하는 기법들을 사용하였는데, 그는 사회유형을 사회상황 내의 특정지위 혹은 구조적으로 파악된 사회적 역할로 보았다. 사회유형은 사회관계의 형식적 또는 구조적 구성요소들로 이루어진 추상체지만 그것은 또 다른 요소와도 관련된다.
그러한 요소란 사회적 지위에 있는 사람과 또한 그가 상호작용하는 대상이 특정 지위를 차지하는 데 대한 자각이다. 그가 예로 든 ‘이방인’을 통해 설명한다면,
객관적이고 외적인 기준 때문에 이방인이 ‘이방인’인 것이 아니라, 그 사람 또는 그 사람의 동료들에 의해 동의된 그 지위에 대한 정의 때문에 이방인인 것이다.
돈에 관한 그의 분석 역시 흥미롭다. 짐멜은 경제적 교환행위는 하나의 사회적 상호작용으로 파악할 때 가장 잘 이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금전거래가 이전의 거래형식을 대신하게 되면 사회적 행위자들 간의 상호작용 형식에 중요한 변화가 생긴다. 돈은 잘 나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작하기도 쉽고 물건의 동등가격을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게 한다. 그것은 교환에 사용되는 다른 물건들, 예컨대 정교하게 만들어진 징이나 모아 놓은 조개껍질과 같은 것들은 전혀 그럴 수 없을 정도로 비인간적이다. 그리하여 이것은 인간사에 있어서 합리적 계산을 증대시키고 현대사회의 특징인 합리화를 더욱 촉진시킨다. 대신 돈은 사람들 간을 연결시켜 주던 인간적인 유대에 기초한 관계를 목적에 국한된 비인간적인 관계로 바꾼다. 짐멜은 돈이 사물이나 인간들 서로간의 질적 차이를 없애 버린다면서 짐멜은 계산성과 추상성과 같은 현대의 정신이 감정과 상상에 우위를 두던 이전의 세계관을 압도하고 말았다고 지적하였다.
○ 저서들
지멜은 사회학과 철학에 관한 책의 저자로서뿐만 아니라 에세이스트로도 유명했다.
《사회적 분화, Über sociale Differenzierung》, Leipzig: Duncker & Humblot, 1890
《윤리학 개론, Einleitung in die Moralwissenschaft》, 2 vols, Berlin: Hertz, 1892-3
《역사철학의 문제, Die Probleme der Geschichtphilosophie》, Leipzig: Duncker & Humblot, 1892, 2nd edn 1905
《돈의 철학, Philosophie der Geldes》, Leipzig: Duncker & Humblot, 1900, 2nd edn 1907, (김덕영 역, 『돈의 철학』, 서울: 길, 2016)
《대도시와 정신적 삶, Die Grosstädte und das Geistesleben》, Dresden: Petermann, 1903
《칸트, Kant》, Leipzig: Duncker & Humblot, 1904, 6th edn 1924
《칸트와 괴테, Kant und Goethe》, Berlin: Marquardt, 1906
《종교, Die Religion》, Frankfurt am Main: Rütten & Loening, 1906, 2nd edn 1912
《쇼펜하우어와 니체, Schopenhauer und Nietzsche》, Leipzig: Duncker & Humblot, 1907
《쇼펜하우어와 니체,Schopenhauer and Nietzsche》, University of Illinois Press, 1991
《사회학, Soziologie》, Leipzig: Duncker & Humblot, 1908
《철학의 주요 문제, Hauptprobleme der Philosophie》, Leipzig: Göschen, 1910
《철학적 문화, Philosophische Kultur》, Leipzig: Kröner, 1911, 2nd edn 1919
《괴테, Goethe》, Leipzig: Klinkhardt, 1913
《사회학의 근본 문제, Grundfragen der Soziologie》, Berlin: Göschen, 1917
《렘브란트, Rembrandt》, Leipzig: Wolff, 1917
《인생관, Lebensanschauung》, München: Duncker & Humblot, 1918
《예술철학, Zur Philosophie der Kunst》 Potsdam: Kiepenheur, 1922
Fragmente und Aufsäze aus dem Nachlass ed G Kantorowicz, München: Drei Masken Verlag, 1923
Brücke und Tür ed M Landmann & M Susman, Stuttgart: Koehler, 1957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